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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91191883145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3-02-23
책 소개
목차
제1장 시적인 색이름
데이드림 _ 백일몽(白日夢) 8
포겟 미 낫 _ 물망초(勿忘草) 10
러브 인 어 미스트 _ 안개 속 사랑 12
애쉬즈 오브 로즈 _ 타고 남은 장미 13
매직 드래건 14
크러시드 스트로베리 _ 으깨진 딸기 / 크러시드 바이올렛 _ 부서진 보랏빛 15
드래건스 블러드 16
큐피드 핑크 18
님프스 사이 _ 요정의 허벅지 19
몽크스후드 _ 투구꽃색 20
넌스 벨리 _ 수녀의 배 21
엔젤 레드 22
고블린 스칼릿 _ 고블린의 빨강 23
존느 나르시스 24
스칼릿 _ 연정의 색(오모히노이로) 26
밀합(蜜合) / 백군(白群) 27
윤색(潤色) / 하늘색(天色 천색, 아마이로) 28
밤비색(夜雨色 야우색) / 월백(月白) 29
말 못하는 색 30
후타리시즈카(二人靜 이인정) / 미인제(美人祭) 31
절황(窃黃) 32
향색(香色) 33
둔색(鈍色) 34
지극색(至極色) 36
비색(秘色) 37
반색(半色) 38
남해송차(藍海松茶) 39
거미집의 회색(蜘蛛灰 지주회) 40
훈색(燻色) / 나이트 그린 41
태양의 피 / 달의 눈물 42
Column 컬럼 : 흐르는 물 색 44
제2장 기이한 색이름
블러드 레드 46
상귀냐 _ 피의 색 49
옥스걸/우혈홍(牛血紅) 50
옥스블러드 51
리비드 52
리버 53
드렁크 탱크 핑크 54
칼라베라 56
담반색(膽礬色) 57
공오배자색(空五倍子色) 58
포이즌 그린 60
포이즌 옐로 61
인디언 옐로 62
본 블랙 63
사이키델릭 컬러 64
메르드 드와 _ 거위의 똥 66
견신인색(犬神人色) 68
인터내셔널 클라인 블루 _ IKB 71
머미 브라운 72
그로테스크 74
퓨스 _ 벼룩 75
성홍(猩紅) 76
주은(朱殷) 77
기이한 색의 일화 78
제3장 생활에 얽힌 색이름
스쿨버스 옐로 84
앰뷸런스 _ 구급차 86
왁스 옐로 87
빌리어드 그린 88
아이 레스트 그린 90
보틀 그린 91
마티타 카피아티바 _ 복사 연필 92
오페라 95
무라사키 _ 에도 무라사키(江戶紫) 96
고부차(昆布茶) _ 다시마갈색 /메밀국수색(蕎麥色 교맥색) 98
타바코 브라운 _ 담배색 / 누가 99
기름색(油色 유색) 100
백차색(白茶色) 101
찰흙(埴 식)/가미야가미(紙屋紙)_ 종이색 102
납색(蠟色)/지촉색(脂燭色) 103
납호색(納戸色) 104
삽지색(澁紙色) 105
Column 컬럼 : 상품의 색이름 106
제4장 패션・문화의 색이름
가터 블루 108
페전트 블루 _ 농민의 파랑 111
카데트 블루 112
배틀십 그레이 113
포드 블랙 114
페라리의 빨강과 노랑 115
스키아파렐리 핑크 116
빅토리안 모브 118
앨리스 블루 / 시로코로시 120
니세무라사키(似紫) _ 서민의 보라/ 안감색(裏色 이색) 121
신바시색(新橋色) _ 곤파루색(金春色) 122
금양색(今樣色) 123
Column 컬럼 : 에도를 물들이는 화려한 색들 124
제5장 동물들의 색이름
폴라 베어 127
엘리펀트 컬러 _ 코끼리색/엘리펀트 스킨 _ 코끼리 피부색 128
엘리펀트 브레스 129
그레주 130
토프 _ 두더지색 /샤무아 131
플라밍고 132
물총새 _ 비취색 133
로빈스 에그 블루 134
레그혼 136
드레이커스 넥 _ 오리 수컷의 목 137
자오색(紫烏色) 138
흑두루미날개(今鶴羽 금학우)/도리노코이로(鳥の子色) _ 달걀색 139
잠자리의 빨강(蜻蜓紅 청정홍) 140
세피아 _ 먹물색 141
충오색(蟲襖色) 142
하충색(夏蟲色) 143
루즈 에크레비스 _ 삶은 가재의 색/슈림프 핑크 144
게의 빨강(蟹殼紅 해각홍)/게의 파랑(蟹殼靑 해각청) 145
티리언 퍼플 _ 패자색(貝紫色) 146
청패색(靑貝色)/신라색(辛螺色) 148
제6장 식물들의 색이름
장춘색(長春色) /석죽색(石竹色) 150
꽃색(花色 화색) 151
상반색(常磐色) 152
불수감색(佛手柑色) 153
올리브 154
올리브 드랩 155
올드 로즈 156
오목향(吾木香) 157
약아색(若芽色) /고색(枯色) 158
묘색(苗色)・약묘색(若苗色)・조묘색(早苗色) 159
훤초색(萱草色) 160
리케네 _ 지의류(地衣類) / 리트머스 핑크 161
Column 컬럼 : 꽃의 색・열매의 색 162
제7장 지명・인명의 색이름
프랑스 164
옥스퍼드 블루 / 케임브리지 블루 166
하버드 크림슨 167
플로렌틴 블루 _ 피렌체의 파랑 168
나일 블루 169
프로방스 옐로 _ 프로방스의 노랑 171
폼페이안 레드 _ 폼페이의 빨강 172
크렘린 174
알함브라 175
마리 앙투아네트 / 로즈 드 말메종 176
로즈 퐁파두르 177
클레오파트라 178
로싸 메디체아 _ 메디치 가문의 빨강 180
조모록(祖母綠) _ 에메랄드 /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 182
신기한 색 이야기 183
맺음말 192
INDEX 195
참고문헌 204
저자 프로필 207
저자소개
책속에서
포겟 미 낫 _ 물망초(勿忘草)
중세 독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꽃에서 유래한 색이름이다.
옛날, 젊은 기사 루돌프와 연인 베르타가 있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도나우 강변을 걷고 있는데, 베르타가 강기슭에 핀 작고 푸른 꽃을 발견했다. 루돌프는 그녀를 위해 손을 뻗어 꽃을 잡아당겼지만, 실수로 그만 강에 빠지고 만다. 루돌프는 수영을 잘했지만 무거운 갑옷을 입은 데다가 급류를 만난 탓에 강물에 휩쓸렸다. 강물에 떠내려가던 그는 ‘내 목숨도 여기까지구나’ 체념하며, 멀어지는 베르타를 향해 “포겟 미 낫(나를 잊지 마)!"이라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손에 쥐고 있던 꽃은 베르타를 향해 던졌다. 그 후 사람들은 그 작고 푸른 꽃을 '포겟 미 낫(물망초)'이라고 불렀고, 지금까지도 그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사랑받고 있다. 푸르고 아름다운 꽃은 그대로 색이름이 되었다.
- <제1장 시적인 색이름>
애쉬즈 오브 로즈 _ 타고 남은 장미
붉은빛을 띤 회색, 타버린 장미의 재 속에 희미하게 남은 색의 향기가 느껴지는, 은은한 붉은빛을 띤 회색이다. ‘타고 남은 재’라는 인상적인 표현은 19세기 말 서양의 직물 업계에서 붙인 것으로 ‘로즈 그레이(Rose Gray)’라고도 한다.
- <제1장 시적인 색이름>
님프스 사이 _ 요정의 허벅지
중세 유럽에서는 분홍색을 ‘요정의 허벅지’라고도 불렀다. 이 표현이 어원이 되어 18세기에는 분홍색을 프랑스어로는 ‘퀴스 드 낭프(Cuisse de Nymphe)’, 영어로는 ‘님프스 사이(Nymph’s Thigh)’라고 불렀다.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요정의 피부색이 어떤 색이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색은 공상으로 만들어낸 상상의 색깔이다. 노란빛이 도는 연분홍색에는 사람들의 상상이 담겨 있다. ‘요정’이라는 단어로 에둘러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젊은 여자의 허벅지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호색(好色)의 색이라고도 불렀다.
- <제1장 시적인 색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