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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897821
· 쪽수 : 154쪽
· 출판일 : 2024-08-1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55 없는 것을 사고파느라 미래까지 가져갔다 이렇게 된 이상 교외(敎外)나 시외(詩外)까지 간다 우주(宇宙)는 집과 집이다
나무랄 데 없이 완벽한 나무들 – 13
맨드레이크 – 15
그리고 어떤 사슴들도 슬픔은 핥지 않았다 – 16
빚이 사라지면 너에게 갈게―빌리지 – 18
쓸쓸한 너의 앞 파트 – 20
짐(鴆)―Gym, 그리고 짐 – 22
세계의 끝 – 26
아무는 섬/그리고 나선 – 30
사후의 뱀 – 32
토황소격문 – 36
개발 그만해 이러다 다 죽어 – 38
No∨Mad land – 40
나 홀로그램 집에 – 43
액수를 늘려 조의를 표하십시오 – 43
차용가 – 45
기어 오는 홍동(哄動) – 47
자기기만의 방 – 48
둘라한 – 50
유월 – 52
감나빗 – 54
달 과육 펜스 – 56
위로는 위로가 안 돼 – 58
트리피드의 날 – 60
병(病) 속의 편지 – 62
라이덴병 – 63
사카린 – 64
유리를 만지는 병 – 66
코카트리스 – 67
바실리스크 – 69
도플갱어 – 71
잘살게 해 주세요 – 73
한국문학 망해라 – 75
득음에 이르는 계절 – 78
남의 금산 – 80
이자가 많아서 걸린다 – 81
Null – 83
살아 있는 시들의 밤 – 86
안쪽이 훨씬 더 커요 지원금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가난한 예술가는 야수의 심정으로 술을 마시고 이것도 시대가 되겠지를 되뇐다 숙취인 불명 언제까지 이끼춤을 추게 할 거야 아침에는 네 발 점심에는 두 발 저녁에는 다시 네 발인 것은 시인이지 삑 환생입니다 여러분 메타버스는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술 취한 시인이지만 취해야 세상이 똑바로 보이는 것이 세상의 잘못인가 시인의 잘못인가 어 중간 어중간 마이 리틀 테러리즘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좆됐네 신자유주의의 유령이 자유롭게 떠돌고 있다 나의 작은 기계로는 알 수가 없네 아름다운 타인머신들아 당신의 눈동자에 건달 너의 주식은 곧 우리입니다 우리 자본 이겨라 술은 마셨지만 심취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죠 악어 씨 Shit 귀여운 나의 악의 새 고독에 좋아요와 알림 설정 부탁드립니다 이 인용을 혼자서 할 수밖에 없지만 판사님 비트코인 주세요 모가지를 비틀어 주세요 배알의 민족 주문 이 원고의 지청구를 인용한다 얘들아 아파 왔다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소울은 안전합니다 한 박자 쉬고 – 90
디지털 미지의 시티 – 92
기밀성 만세 – 94
재와 별 – 97
화 – 100
전진무의탁 – 102
세 줄 요약 도서관 – 104
개미는 내일 와요 – 107
지금이라는 금지 – 109
여섯 개의 현으로 이루어진 – 110
키메라 루시다 – 111
동충하초 – 112
내 외투를 악마에게 입혀 줄 때 – 113
혼자 – 115
삼김시대 – 118
가고일 – 121
믿음-리듬 – 123
Who lied, chicken? – 126
∞ 이것을 읽은 모두 여기에 갇혔으면 좋겠다 남겨진 사람들만이 외로울 수 있도록 괴도(怪道)를 기다리며, 이전에 본 슬픔을 우리는 사는 동안 영원히 볼 것이다 술 퍼마시는 자에게 독이 있나니 저의(底意)가 영원히 슬플 것이요
청황부접 – 131
해설 김동진 Null라와 시름 한 우리가 자고 니러 우짖더라도 – 134
저자소개
책속에서
삼김시대
여름밤의 하늘은 구운 김이다
밤에는 구멍 뚫린 곳이 모두 빛난다
저것은 모두 별이 아니라 인공위성이라고
박쥐가 되어 버린 천재(天災)를 아시나요
동전은 모두 하늘로 떨어진다
종이처럼 얇게 골목에 펴 발라진 이것은
김이거나 검은돈
세상에 김 씨가 너무 많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얇게 펴진 마른 종이는 먹거나 먹히는 데에 쓴다
빨려 들어가듯 편의점에 다다르면
벌레들이 가득하다
해태(海苔)와 눈먼 해태가 있다
구운 김을 검은 간장에 찍어 드셔 보세요
이것은 훌륭한 안주(安住)입니다
원(怨) 플러스 원(怨)
무병과 장수가 가득한 편의점으로 오세요
밤 과음(過飮) 악(惡) 사이(邪異) 흥얼거리며
나의 편의를 위해 돈을 씁시다
동전 밑이 어둡다
지불 능력이 있다면
밥에 김을 싸서 드셔 보세요
빛나는 쌀알들을 감싼 어둠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는 일을 정치(定置)라고 부르는 시대가 있다
이상한 나락의 엘리트
법인은 항상 현장에 돌아온다
골목에 밤이 밥과 함께 돌아오는 것처럼
이인삼각, 둘이서 삼각김밥 하나를 나누어 먹어야 하는 밤도 있다
청춘을 곯려 다오
나는 이제 청춘이 아니니 괜찮음
강 건너 법구경(法句經)
비약이든 삐약이든 뭐든 일단 해라
코딩으로 헤딩을 배우는 아이들도 있고
이진법을 배우던 아이들이 일진한테 맞는 걸 몰라도 좋지
아이들이 동요를 부르는 동안
어른들이 동요하는 동안
이제 먹이여 잘 있거라
수면은 전투다 각개전투
나의 엎드림은 Up Dream이라고 주억거리며
너희는 마음을 몸처럼 쓰는구나
누구나 주머니 속에는 괴물이 좀 있지 않니
때려서 디지면 몬스터다
반드시 살아남도록 합시다
쓸쓸한 너의 앞 파트
법 내려온다 법이 내려온다 올라갈 때는 꼭 무얼 하나 물고 돌아가지 위와 아래는 호환이 되지 않고 애비의 등에 타라 앉아만 있으면 돼 탈 거면 빨리 타고 아니면 돌아가 재산 보완 계획에 동참하라 부정(父情)의 부정(不正)은 긍정 부동산은 어째서 동산인가 보라 오르면 보이리라 보물이 재물이 도처에 있다 언제까지 후렴만 부르고 살 텐가 잠들었다 깨면 오르는, 음마, 아파트, 미신(迷信)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잠에서 깨면 집은 살찌고 나는 여위네 이것은 원래 누구의 것이냐 물어도 전세계(傳貰界)는 대답하지 않는다 사랑하다 주거(住居) 버려라 오늘은 우리 같이 벌어요 이 벌이를 그래 봤자 그들의 손에 쥐어지는 한 평(坪) 목걸이 그래도 지분은 돈다 저문 이들의 양지 너의 육개장을 먹고 싶어 잘 들어 소일렌트 그린은, 돈보다 중요한 건 더 많은 돈이지 돼지같이 쿨쿨거리며 또 살자 말고 도살자가 되고 싶은 나는 데모지상주의자 내가 어디까지 잘못할 수 있는지 보라 자외선처럼 보이지 않으리라 보이지 않으면서 선(善)보이리라 난해라는 바다를 건너 흐름을 타고 선(線)보이리라 세상에 나쁜 걔는 없다 우리는 모두 선하다 알고 보면 다 좋은 사람이지 그러니 가까워지지 말자 알면 알수록 서로 속지 공부한 사람처럼 나는 데몬지상주의자 저 수지맞은 개들 하지만 복종하지 마라, 선(善)은 남보다 빠르니까 선(先)한 자들만 살아남는 나, 타자(他者)야 아무도 잃지 않는 밤은 없다 그런데도 시나 쓰고 있네 미친 새끼가 너, 당신, 그 개, 사람 우리가 통속(通俗)의 뇌가 아니라면, 뇌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유머에 지나지 않는다 범인(凡人) 내려온다 범인(犯人)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