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당신이 찰랑거리고

당신이 찰랑거리고

장수라 (지은이)
파란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0,800원 -10% 2,500원
600원
12,7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10개 9,2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당신이 찰랑거리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당신이 찰랑거리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897869
· 쪽수 : 133쪽
· 출판일 : 2024-09-10

책 소개

장수라 시인의 첫 번째 시집으로, '꽃을 사러 가', '향유', 'Esthesia' 등 54편이 실려 있다. 장수라 시인은 1968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났고, 명지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회전문 - 11
구름 안부 - 12
버찌가 까맣게 톡톡 - 14
놓을 - 15
꽃을 사러 가 - 18
모란을 그대에게 보여 주려고 - 20
파프리카 - 22
국수역에 가면 - 24
바다의 설법 - 26
빌린 이야기 - 28
턱 - 30
안개 - 32
봄이 오면 종로경찰서로 간다 - 34
갈라파고스 해변에서 - 36

제2부
시선 - 41
페르시아 양탄자 정원 - 42
Esthesia - 44
말 - 46
다정한 사람 - 48
dog’s ear - 50
영화 한 장면, 훗날 차용하겠습니다 - 52
우주팽창론 - 54
Etude - 56
타투 - 58
동어반복 - 60
슈베르트는 내게 안전하지 못하다 - 62
박쥐 자르기 - 63

제3부
내 사랑은 택배로 왔다 - 67
향유 - 68
궁평항 무인카페―Genofa - 70
머리 위에 녹차 향 바람이 분다 - 72
자장자장 해님 달님 - 74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 76
토끼몰이 - 78
소금 호수 - 80
아내를 위하여 - 82
모딜리아니의 방 - 83
돌 - 86
양파를 까고 있는 것일까 - 88
내 이름은 필로멜라! - 90

제4부
독립문 횡단보도에서 - 95
시접 - 96
사과를 왜 북극에 갖다 놓았나요? - 98
장국영, 영화 세 편을 본 날 - 99
허구의 힘 - 100
크로와상 - 102
행간 - 104
샌드아트 - 105
거미의 비행 - 108
날마다 공룡놀이터로 간다 - 110
소금 - 112
풍선인간 - 114
조약돌이 웃고 있네 - 116
풍난이 피다 - 118

해설 박동억 사랑과 예술적 실존 사이에서 - 119

저자소개

장수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8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났다. 명지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 [시와 문화]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당신이 찰랑거리고]를 썼다.
펼치기

책속에서



꽃을 사러 가
꽃을 태우기 위해 꽃을 사러 가네
태우다가 간혹 꽃의 유령을 만나기를 바라면서
유령을 만나러 가는 길은 여러 단계가 있어
몸을 그림자로 바꿔야 해

어떤 꽃을 만날까
프리지어를 고를까
장미가 나을까
꽃들을 나열하는 일도 즐거운 일이지

꽃잎이 마르는 중에도 소곤소곤
수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한 잎 두 잎 모두 바람으로 흩어지기 전
붙잡아 두려고
날짜를 정해 꽃을 사러 가

마른 영혼에는 어떤 냄새가 나는지
꽃의 유령을 달래다 악몽을 꿀지도 몰라

태울 꽃을 주세요
말하고 싶은 걸 애써 누르며
낯선 화원 주인 앞에서 그림자를
내려놓지 않아도 될 거야

향과 색깔을 어느 기억 속에 넣을까
꽃이 야위어 가는 대기 속에서
드라이플라워라고 웅얼거리면
기타 튕기는 소리가 나

꽃을 만나러 갈 준비를 해야지
아무리 먼 곳일지라도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꽃에게로 가야지


향유
하루 종일 나비 한 마리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인사동 어느 전시관에서 나비 그림을 보고
홍보용 엽서 한 장 손에 쥐고 나온 것뿐인데

머리 위에 앉았다가 어깨 위로 마침내 손등에
나비는 멀고 가까워짐을 반복하고 있었다

잡으려 손을 뻗으면 멀리 달아나는 나비 한 마리

내 곁에 오게 하기 위해 손짓도 눈길도 주지 않고
숨죽이던 순간이 있었다

나비를 향한 사랑은 내 맘에 따라 귀찮은 모기가 되었다가 산비둘기나 부엉이가 되기도 했다

다른 것에 몰두하고 있을 땐
그 나비는 죽은 나비가 되는 것이다

종이 한 장 속 나비를 사랑했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바라볼 때만 나비는 살아 있다
너와 나 사이 팔랑팔랑 일렁이던,

미미한 바람을 일으켜 주던 날갯짓은
태양이 배회하던 오후의 보호색

미래를 얼리고 달아나는 한 잎 두 잎 바람들
저기 흙내음 나는 언덕 위에 앉아 보라고

여름 태양 빛 아래
한 송이 꽃이 어깨에 스며들었다

멀리서 태양이 걸어 들어오고
당신이 찰랑거리고 또 찰랑거리고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