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술래야 술래야

술래야 술래야

박덕선 (지은이)
수우당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0,800원 -10% 2,500원
600원
12,7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1개 10,8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술래야 술래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술래야 술래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906066
· 쪽수 : 126쪽
· 출판일 : 2021-12-30

책 소개

수우당 시인선 7권. 박덕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시인의 어제와 오늘 내일이 하나의 역사가 되어 탑으로 쌓여 읽는 이로 하여금 불의에 분노하기도 하고, 아등바등 삶을 일구는 시인의 하루 앞에 가슴이 미어지기도 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 시인이 던진 질문 앞에 가만히 앉기도 한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생명과 나


아재비들
가이아의 절규
꽃밭을 매다가
살림의 밥상
술래야 술래야
엄마의 증거
인류족 안녕하실까
제비꽃 봄
코로나 우울
호모코로나쿠스
할미꽃 지고
녹색동지 권혜반에게

제2부
우리의 나


기억, 시원석 앞에서
4.19 아침
등대, 타오르지 않아도
맞춤늬우스
모든 삶은 척이다
바구미 소탕 작전
백두산 아리랑
삼인성호
열사 오성원
우리의 독립운동
유월, 푸르러 더 섧다
이천 이십 년 광복절에
지지 않는 꽃
태극기가 무섭다
하늘이 외치고 땅이 울었던 죽음
우리아기 죄명은 통비분자

제3부
나의 나


봄밤
묵언 수행
밥은 먹고 사나?
불면
산수국
살아있다는 것
손목터널 증후군
징검다리
촛불 꺼지기 전에
칠월, 옥수수 익는 밤
침대를 사다
하왕산 억새 숲에 지다
하행선 노상매장에 앉아
홍시

제4부
너의 나


겨울들녁
가을밥상
그래도 봄날
너의 둥지
눈 내리는 저녁
별 둘 너 둘
석류 세 알
농부와 시인
어떤 대화
어머니의 노래
엄마의 여름
인생등급표
입동
엄마 발자국
있다 치는 거
후들거림
위로
경운기 드라이버

에필로그
내 안에 항상 거기 있던 너

저자소개

박덕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2000년 무크지 『살류주』, 『여성비평』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꽃도둑』이 있다. 시인은 현재 산청에서 도농상생기업 ㈜산엔들을 운영하고 있다. 숲 해설가이지 생태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는 시인은 들꽃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건강한 풀꽃이야기 산문집 『풀꽃과 함께 하는 건강약초 126선』을 펴내기도 했다. 시인은 현재 <객토문학동인>과 <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술래야 술래야

임신 중인 딸과 어린 손녀를 숨겨야 한다.
술래는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다.
술래의 마을로 떠났다 돌아오는 날은
내 숨 속에 숨어있지는 않았는지 보름을 또 숨어서
술래야 술래야 너 거기 없지?

천식을 앓는 엄마는
기침에 자지러지면서도 병원을 못 간다.
술래가 숨 속으로 찾아들어 폐 속을 뒤진 단다.
밭을 매며, 밥을 하며 숨을 죽이다가
참느라 더 자지러진 천식을 달래러
맏딸은 들로 갔다.
곰보배추 얽은 잎의 눈을 가리고 기침을 숨겼다.

임신한 딸 입덧의 젖은 멀미 안으로
항균제 산초기름을 밀어 넣자
마스크 속에 갇힌 입과 뱃속의 아기는
술래를 피해 숨기 시작했고

사람과 사람이
먹이와 먹이가
손과 손이
서로를 버리고 지구를 돈다.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던 술래에게
여지없이 붙들려 음압병실에 갇힌 사람들은
사선 위에 누워 가슴을 쥐어틀고
공포의 강에서 허우대다가 죽기도 살기도 하는데

36.5도를 사수하라
미국에서 용광로를 안고
작은 딸이 들어오고 있다.
― (「술래야 술래야」 전문)


지지않는 꽃

면소 서기 따라 길 나섰던 소녀
태풍 맞은 들꽃, 새벽 잃은 아침
폐우물 속에 버려진 영혼이었습니다.

꽃봉오리 영글다 만 가슴
짓이긴 오욕의 고통에
침략자는 깃발 아래 웃었고
조국은 외면했습니다.

어머니의 봄이었고,
아버지의 가을이었던
이 땅의 미래를 버렸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묻었습니다.

어머니가 죽고 딸들이 자라는 동안
청동의 세월 속에 묻어버린 상처 쓰다듬는
애달픈 부름 있어 가만히 걸어 나왔습니다.

여기 그 소녀가 있습니다.
거리를 지나는 어린 딸들이 걸어와
가만히 손잡고 묻습니다.

그날의 진실은 누구의 아픔이냐고,
광장을 지나는 발걸음, 깊은 골 산청의 하늘에
낮달이 답합니다.

여기 한 소녀 청동의 역사가 있습니다.
건너뛰지 못한 시간이 있습니다.
닦지 못한 거울이 있습니다.
― (「지지 않는 꽃」 전문)


산수국

종교의 정반대지점에서 내 말들은 밤새 떠돌아다니다가
새벽이면 말간 신의 언어로 돌아온다.

가슴에서 발화하지 못했던 말들의 껍질
뭉게뭉게 타올라도 연기도 없이
보랗게 보랗게 피어오르는 말들의 신음
청청한 고독의 언어

심장은 뛰되 피가 없고
노래는 부르되 소리가 없다

얼마나 외로웠으면 저 안개
푸른 새벽이슬에 젖어 우나

당신이 던졌던 말들 얼마나 아팠으면
이토록 푸른 멍
미련 한 잎
― (「산수국」 전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