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의학
· ISBN : 9791191959253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3-07-19
목차
시작하며 :
의학의 세계가 궁금한 영화 팬들에게 4
1장 오랜 옛날부터 내려온 의학의 세계
원시 인류는 어떻게 상처와 질병을 치료했을까? 13
원시시대에도 수술을 했다고? 19
이집트에서 시작된 고대 문명의 의학 23
이발사가 수술을 한 까닭은? 28
해부학 실습실은 왜 공포스러울까? 35
법의학이 죽은 자의 한을 풀어줄까? 42
2장 정신의학에 관한 이야기
정신질환은 뇌의 문제일까? 51
정신병원의 족쇄는 누가 풀었을까? 61
새로운 패러다임, 역동 정신의학 66
잠은 꼭 자야 할까? 70
한 시간에 소주 한 잔이 적당하다고? 77
알코올 중독의 끝은? 81
내 안의 또 다른 나, 해리성 장애란? 88
우울증은 정말 감기 같은 병일까? 93
먹지 않는 걸까, 먹지 못하는 걸까? 98
모든 자폐인은 천재일까? 102
욱하는 성질은 모두 분노조절장애일까? 105
3장 감염에 관한 이야기
우리는 감염병을 정복했을까? 111
흑사병에 걸리면 왜 검게 변할까? 117
항생제 내성으로 죽은 최초의 인물은? 122
총알보다 무서운 참호족과 동상 128
한센병은 더 이상 천형이 아닐까? 134
콜레라는 물만 줘도 낫는다고? 139
HIV 감염자는 모두 에이즈 환자? 143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만든 기생충 148
4장 아직 정복하지 못한 병 이야기
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55
좌표도 없이 적진에 대포를 쏘아댄 암 치료 160
안락사는 조력일까, 살인일까? 167
내 몸을 내가 공격한다고? 174
치매는 나이가 들어야만 걸리는 걸까? 179
5장 피부와 외형에 관련된 병 이야기
유전병은 고칠 수 없는 걸까? 189
그는 왜 코끼리 인간으로 불렸을까? 195
햇빛을 쬐면 죽는다고? 198
문신은 의사가 해야 하는 걸까? 201
성형은 어디까지 괜찮을까? 204
6장 마비와 장애 이야기
청각장애는 유전일까? 211
눈이 멀면 세상도 변할까? 217
류머티즘 관절염은 왜 불치병일까? 221
외모 기형은 왜 장애가 아닐까? 225
전신마비는 어떻게 생길까? 228
부모의 간병은 오롯이 자식의 몫일까? 234
장애인은 성적 욕망을 가지면 안 되는 걸까? 239
7장 의료인과 의료 제도 이야기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는 여성이 가지면 안 되는 걸까? 245
간호사를 언제까지 태울 것인가? 249
팔로4징후 심장 수술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254
머리가 붙은 결합 쌍둥이 분리 수술은 가능할까? 258
미국은 의료 후진국일까? 262
한국에서 패치 아담스는 꿈일까? 270
1차의료는 필수 의료일까? 274
8장 그 외 여러 가지 의학 이야기
세종이 당뇨를 앓지 않았다면 역사가 바뀌었을까? 281
중금속 중독으로 벌어들인 자본은 행복할까? 285
성 확정은 누가 하는 걸까? 292
동성애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298
늙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을까? 305
챙겨 볼 만한 영화 309
도판 출처 31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러 환자를 만나며 의사로 활동한 지 30년, 여전히 2~3일에 한 편씩 영화를 본다. 마음만 먹으면 안방에 편하게 앉아서 언제든지 영화를 볼 수 있게 된 덕택이다. 그러다 보니 의학과 관련된 영화를 적잖이 골라낼 수 있었다. 의학의 눈으로 바라보면 특이하게 보이거나 현재 의학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눈에 띈다. 우리 일상과 맞닿은 질병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의학 이야기를 찾아내어 책으로 묶었다.
<피지션>(2013)은 중세의 의학을 잘 보여주는 독일 영화로, 11세기 초 영국 런던에 사는 소년 롭의 어머니가 급성 충수염으로 보이는 병을 앓다가 갑자기 사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충수염은 흔히 맹장염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막창자에 달린 가느다란 꼬리처럼 생긴 곳에 염증이 생긴 것을 큰창자인 막창자(맹장)에 생기는 것으로 잘못 알고 붙은 이름이다. 급성 충수염으로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염증이 심해져서 막창자꼬리(충수)가 터져 복막염으로 번지면 사망할 수 있다. 복막염은 장에 있던 세균이 복강에 퍼지는 것인데, 금세 패혈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위험하다.
흔히 술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있는데, 가장 흔한 것이 술을 마실수록 알코올 분해효소가 늘어나리라는 착각이다. 술을 자주 마시다 보면 주량이 점점 느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분해효소가 늘어나 분해 능력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몸이 적응한 결과다. 그리고 술을 깨기 위해 숙취 음료를 마시거나 찬물로 샤워하거나 운동을 하는데, 알코올 분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알코올 분해 능력은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