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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1966008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1-09-23
책 소개
목차
^^Prologue • 5
첫번째 Story
도둑맞은 평범함, 그것은 뭐였을까? ^^
사연은 어디에나 있어. 당연하잖아! • 17
위로 받지 못한 사연은
그냥 사연이고 상처일 뿐 • 23
나를 조종하는 사람들의 시선 • 29
어쨌든, 난 형이니까 • 37
익숙함이 주는 이별, 늘 아프다 • 47
전화벨이 울릴 때면 • 55
내가 아닌 감정이 나를 다스린다, 우울증 • 63
우울한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가 없구나 • 71 불행은 예고편이 없다 • 75
평범하게 사는 것이 녹록치 않은 세상 • 83
^^두번째 Story
청개구리 인생, 바라는 것과 반대로 힘들게 해서... ^^
쉬이 잠들지 못하는 밤, 우리 • 91
20대가 가장 좋을 때라고? • 97
불똥이 튈 때면 • 105
이정표 없는 길을 걸어보는 것 • 111
눈물로 얼룩진 나날 • 117
열 아홉, 신입사원의 사회생활 • 121
무례한 사람들을 대하는 법 • 127
행동이 주는 가치 • 135
^^세번째 Story^^
포기하는 마음에 대해^^
첫 직장, 그리고 퇴사 • 143
좋은 포기, 나쁜 포기 • 149
일이 즐겁지 않은 당신 • 159
사람이 참 어렵다 • 165
지금까지 해온 게 아깝지 않을까? • 169
시도하지 않고 포기하는 사람에게 • 175
내 인생에 책임질 때 • 179
타인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중심축 • 185
^^네번째 Story
무기력증, 나에게 무례할 때 찾아와 ^^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더 불안하고 무기력하다 • 193
결국 내 삶의 신호등은
내가 켤 수밖에 • 197
나아지기 위해 발버둥치지 말 것 • 201
나를 갉아먹는 비교라는 벌레 • 205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 상처를 받는다 • 209
오롯하게 나를 위한 시간 • 215
선물, 보상받아 마땅한 이유 • 219
하루하루를 이겨낸다는 것 • 223
^^다섯번째 Story
쉼, 이 필요한 우리 ^^
여행이라는 특효약 • 231
우리의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야. • 235
행복이라는 감정 • 241
특별한 여정, 그 중간 지점 • 245
바라는 삶, 조금은 단순하게 • 249
‘멍 쉼표’ 하나 찍기 • 253
어쩌다 그림 • 257
^^Epilogue • 263^^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직까지 짧은 생이지만 내 인생은 왜 이럴까 싶을 때도 있었고, 다른 사람의 인생은 왜 그렇게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아직도 청춘인 내게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일은 대부분 상실과 관련된 일이다.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고, 떠나가고, 자책하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던 날들…. 이번엔 무사히 지나간다 싶으면 예기치 않은 순간 나타난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고, 그로 인해 생기는 사건과 사고들이 자꾸만 내 발목을 잡아 꼼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이별, 새로 만들어지는 가정 환경, 사별, 빚, 가족들의 고단한 마음들,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 치다 잃은 건강…. 이 책에서 내가 털어놓게 될 이야기는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 20대 청춘의 모습이자 어느 한 가족의 이야기쯤 되겠다.
엄마는 그저 일로서 남편 없는 빈자리를 채워 나갔다. 나 역시 엄마가 일하러 나간 낮에는 할머니 옆에 앉아 할머니의 부업과 집안일을 도왔다. 분리수거와 빨래, 청소, 밥하는 일을 하면서도 현관에 있는 센서등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날이 많았다. 오랫동안 불이 꺼져 있던 센서등은 그 아래를 지나는 무언가의 힘에 의해 갑자기 불이 켜진다. 희한하게 그런 센서등에 온통 내 마음을 빼앗겼던 기억이 난다. 우리 형편도 언젠가 저렇게 번쩍이는 순간이 오겠지 싶어서 그랬던 걸까. 할머니 집을 떠올리면 쥐와 함께 센서등이 내 머릿속에 켜진다.
스무 살쯤 되었을 때 엄마는 한 남자를 나에게 소개해 주었다. 친아빠와 헤어진 후 엄마에게 생긴 두 번째 남자이자 지금의 새아빠다. 말이 별로 없어 무뚝뚝했으며, 눈도 작아서 반드시 웃어야만 인상이 좋아지는 사람이었다. 아내분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딸도 있는 남자였다. 그런 남자와 이런 여자가 서로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쓰러져가는 기둥이 서로 맞댄다고 괜찮을까, 그런 생각을 당시 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