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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한국정치사정/정치사-일반
· ISBN : 9791191998481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5-05-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제1장 그들의 총구가 향했던 곳은
제2장 정치장교 비밀결사의 시작
제3장 사조직이 나라를 집어삼키다
제4장 ‘하나회 공화국’의 탄생
제5장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제6장 ‘부정’과 ‘비상사태’의 뿌리를 찾아
제7장 과거는 현재를 구할 수 있는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생각했다. 정치군벌 하나회와 30년간의 군부 통치가 지금 우리에게 남긴 유산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군대가 전과 같은 권세를 누리지 못한다고 해서 그 집단이 나라를 지배했던 때를 과거의 향수처럼 치부하면 안 된다고. 왜냐하면 바로 그 시절의 정치체제와 권력구조의 운영 원리, 최고지도자와 정당정치와 ‘비상사태’ 같은 것을 대하는 사람들의 집단무의식이 우리 공동체에 지금도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 「들어가며」 중에서
1990년대 초만 해도 군정의 긴 터널에 과연 끝이 있을지 예측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권력과 특혜의 벽을 깬다는 의식으로 군 장성들에게 파고들었던 게 솔직한 심정이다. 2024년 윤석열 수하의 정치군인들을 보면서도 그 시절처럼 무겁고 막막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군대라는 조직에 관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군은 튼튼하게 보호되고 육성돼야 할 우리의 울타리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군의 어제에 얼룩이 묻어 있다고 해도 오늘과 내일에만은 국민 모두로부터 아낌을 받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이 글을 썼음을 밝혀 둔다.
― 「들어가며」 중에서
군은 30여 년간에 걸쳐 통치 그룹의 산실이라는 평을 받았고 이 때문에 그 본래의 위상과 다른 차원에서 국민의 눈길을 받아왔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 3대에 걸친 집권자가 군인 출신이었고 그동안 국정을 운영하는 공직뿐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핵심 요직을 군 출신자들이 다수 차지해 왔다. 이처럼 군은 우리 사회의 통치 세력을 공급하는 지배 집단 역할을 해왔음에도 국민 여론의 비판으로부터 면책되어 왔다.
― 「제1장 그들의 총구가 향했던 곳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