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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다리

하트 크레인 (지은이), 손혜숙 (옮긴이)
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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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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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다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92004297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5-06-20

책 소개

문학전문출판사 미행에서 미국의 시인 하트 크레인(Hart Crane, 1899-1932)의 시집을 국내 처음 소개한다. 32세에 요절한 하트 크레인의 대표작 『다리(The Bridge)』(1930)가 주인공이다. 『다리』는 총 1,000행이 넘는 원대한 장시이자 서사시로 총 8장, 15편의 시로 구성된다.
“천상의 양식이여! 사랑 자신이 사랑의 놀라움을
건너편에서 격정적으로 응시하다 고요해진 눈들이여!”
―「해터러스곶」에서

“가슴을 돌로 만드는 발명들— 스스로에게 이르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대 다리여, 오 사랑이여.”
―「아틀란티스」에서

뉴욕 ‘브루클린 다리’와 하트 크레인의 『다리』

미국이 낳은 위대한 시인 하트 크레인.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연이은 자살 시도 등 비극적인 파멸을 갈망했던 그는 어릴 적부터 부모와의 갈등, 자신이 퀴어로서 고통과 위험이 뒤따랐던 동성애 생활을 이어가며 순탄치 않은 짧은 삶을 살았고 신비로운 시를 남겼다. 그는 자신의 대표작 『다리(The Bridge)』를 통해 미국이 이룬 인간의 신화, ‘브루클린 다리(Brooklyn Bridge)’를 노래했다.
하트 크레인은 1930년 뉴욕 ‘브루클린 다리’를 염두에 두고 쓴 장시 『다리』를 발표한다.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하고 회항하는 장면인 「아베마리아」로 시작해서 남북전쟁을 걸쳐 확장된 미국의 영토, 역사, 신화, 설화 그리고 기술과 과학의 위대한 발전을 찬양했다. 시인이 이 시를 쓴 1920년대에는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라든가 베이 브리지, 뉴욕의 조지 워싱턴 브리지 같은 미국을 상징하는 다리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거나 착수도 되지 않았을 때였다. 따라서 시인에게 ‘브루클린 다리’는 미국의 정신과 기술의 승리를 상징하는 조형물이었다.
브루클린 다리는 뉴욕 맨해튼 섬 남단에서 이스트강을 건너 브루클린에 이르는 다리다. 1883년 개통될 당시 전 세계가 주목한, 환상적이고 경이로운 구조물이었다. 세계 최초, 최장의 현수교인 이 다리는 그 총 중량이 15,000여 톤이고 강철 케이블의 무게만 3,000톤이 넘는 엄청난 교량이었다. 즉 이 다리의 완공은 미국의 신화로 충분했다.
브루클린 다리는 1869년 착공해 1883년 개통하기까지 13년 이상의 공사 기간을 거쳤다. 토목 기사이자 기업인인 존 오거스터스 로블링(John Augustus Roebling, 1806-1869)에 의해 입안됐고 뉴욕주는 브루클린 다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받아들여 그가 공사를 지휘하도록 했다. 하지만 다리를 건설하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로블링은 공사를 감독하다 상처를 입어 발가락을 절단하고 파상풍 합병증으로 사망하고 만다.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다리의 건설 책임을 맡게 된 그의 아들 워싱턴은 다리 교각 건설 중 수중에 들어갔다가 잠수병에 걸려 몸져눕게 된다. 이 외에도 다리를 건설하던 노동자들이 사망하는 등 숱한 사고가 잇따랐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유업을 받든 워싱턴은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아내와 의사소통을 하며 다리 건설을 감독하였으며 이들은 어렵게 브루클린 프로젝트를 완수해낸다. 이렇듯 브루클린 다리는 단순한 다리를 넘어 인간 문명이 이뤄낸 미국의 신화이면서, 집념과 상상력이 빚어낸, 한 가족의 세대를 바친 근성의 구조물인 셈이다.

『다리』, 미국을 종합하려는 시도

하트 크레인은 완공된 브루클린 다리를 미국의 신화로 노래했다. 시인은 브루클린 다리를 만든 로블링가(家)의 위대한 상상력과 의지를 세상에 없는 새로운 시 언어로 찬양했다. 시인을 매료시킨 브루클린 다리는 대도시 뉴욕의 랜드마크가 되었고, 오늘날까지 미국 시민들의 통로가 되어주며 미국 토목건설사의 산증인이 되고 있다. 여전히 브루클린 다리는 뉴욕의 매우 중요한 교통로이자 관광지, 구조물 중 하나이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다.
하트 크레인은 모더니즘 시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엘리엇의 『황무지』의 위대함을 인정하면서도 “완전히 죽어버린”, “특정한 영적 사건과 가능성”을 보기를 거부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하트 크레인이 스스로 정한 작업은 그러한 영적 사건과 가능성을 시적 삶으로 끌어들여 “미국의 신비로운 종합”을 창조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야망은 마침내 『다리』에서 결실을 맺게 되는데, 여기에서 브루클린 다리는 이 시의 중심 상징이자 시적 출발점이다.
하트 크레인은 휘트먼의 영향을 받아 낙관주의적이고 모더니즘적인 시를 꾸준히 지었다. 그는 ‘기회와 꿈의 땅’ 미국에 살면서 당시 유럽에서 벌어진 세계대전의 참화를 직접 겪지 않았기에 절망적인 유럽의 엘리엇과 달리 희망과 패기로 가득 찬 미국의 모습이 시적 모토가 되었다. 그런 까닭에 『다리』의 어휘와 분위기는 낙관적인 밝은 미래로 이루어져 있다.
『다리』는 미국과 그 문명을 찬양하는 시이다. 서시 「브루클린 다리에게」는 브루클린 다리에 대한 기원을 담고 있으며, 시의 도입부에서 시인은 미국 전역을 조망하고, 미국의 역사를 종단하여 콜럼버스 시대의 신대륙 발견 일화로 서사시의 막을 올린다. 이후 립 반 윙클, 이름 모를 뜨내기 노동자들, 인디언들 등 여러 숱한 인물들을 마주하며 그는 꾸준히 신화와 현실, 이상 및 과거 세계와 현대 사이의 간극과 차이를 오가며 동시에 갈등과 아이러니를 양산한 무대로 독자를 초대한다.
전반부를 지나 「해터러스곶」, 「퀘이커 힐」, 「터널」이 이어지고, 마지막 시이지만 시의 초점을 다시 브루클린 다리로 되돌리는 황홀한 시면서 실제로는 이 『다리』라는 원대한 기획의 첫 번째로 집필된 시 「아틀란티스」에까지 시인은 세계의 제국 미국을 그려내면서, 여러 상호대립적 세력들을 통합하고 미래의 새로운 미국을 창조하려는 비전을 모색한다. 중요한 것은, 현실에 기반을 둔 것 같지만 역설적으로 신화와 상징과 은유를 이용한 재해석으로 무장한 인물들과 사건들을 어지럽게 지나면서도 그들 시야에 변함없이 솟아 있는 브루클린 다리가 여전히 그들 모두를 압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시는 그 분량만큼이나 복합적이고 총체적이어서 처음 이 장시를 접하는 이들은 적지 않은 혼란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시를 읽을수록 메시지와 흐름은 또렷해진다. 『다리』는 갈등 속에서 항상 새롭게 갱생하는 시인의 비전을 통해 타락한 역사와 파괴된 현대 세계에 긍정과 희망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서사시라는 것, 시인이 분열과 파행의 역사 속에서도 초월적 비전의 순간을 자신의 언어로 제시하며, 이 비전을 통해 끊임없이 역사를 새롭게 하려는 움직임을 『다리』 전편을 통해 이어간다는 것이다.

한국어판 『다리』의 구성과 특징

하트 크레인의 장시 『다리』는 1930년 출간 이후 꾸준히 그 위상을 높여왔지만, 처음에는 달랐다. 몇몇 영향력 있는 비평가들은 『다리』가 출간되자 ‘고귀한 실패작’이라고 낙인찍었고, 이는 서서히 통념이 되었다. 하지만 이 파노라마적인 작품은 이제 20세기 미국 시의 가장 뛰어난 업적 중 하나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다리』는 매우 난해하다. 이 작품은 모호하고 간접적인 암시가 가득하며, 그중 일부는 대단히 세부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1920년대 일상생활에 대한 언급들은 오늘날 독자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시인의 스타일을 특징짓는 정교한 복합적 은유는 다양한 출처들을 한데 묶어 텍스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 시는 설명과 정체성을 요구하는 주제적, 지리적 참조로 가득 차 있고 많은 구절이 관련된 지식 없이는 이해하기가 버겁다.
한국어판 『다리』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본문인 시와 함께 해설을 갖추었다. 『다리』의 15편의 시는 각각 ‘해설’을 달고 있고, 이 ‘해설’은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처럼 서사의 윤곽을 알려주어 독자가 시의 주제나 방향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또한 시의 배경과 구체적 정황을 소개하고 작품의 전체 맥락 속에서의 의미도 설명해준다.
‘해설’과 함께 이 책은 충실한 ‘주해’를 제공한다. 한 시대와 세계를 재현하는 총체적 장르답게 하트 크레인의 서사시는 서구 세계 전반의 역사, 지리, 종교, 예술 등 다대한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망라한다. 이때 도움이 되도록 옮긴이가 ‘주해’를 마련했다. 또한 책의 말미에는 「하트 크레인과 현대 서사시」라는 제목으로 『다리』의 전체 기획을 소개하고 있으며, 시인의 생애 연보도 수록하여 독자의 충실한 이해를 돕는다.
미궁 같은 복잡성과 촘촘한 암시의 그물망을 연상시키는 하트 크레인의 『다리』를 국내 처음 소개하며, 이 한국어판 『다리』가 낯선 시지만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독서, 편리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옮긴이 서언

서시: 브루클린 다리에게
Ⅰ 아베마리아
Ⅱ 포우하탄의 딸
항구의 여명
반 윙클


인디애나
Ⅲ 커티 사크
Ⅳ 해터러스곶
Ⅴ 세 편의 노래
남십자성
내셔널 윈터 가든
버지니아
Ⅵ 퀘이커 힐
Ⅶ 터널
Ⅷ 아틀란티스

작품 해설
하트 크레인 연보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하트 크레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의 대표적 모더니즘 시인으로 1899년 7월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개럿츠빌에서 태어났다. 그는 열일곱 살에 뉴욕시로 이주한 후 자유분방한 삶 속에서 예술가들과 어울리며 창작에 몰두했다. 그는 테이트(Allen Tate), 윈터스(Yvor Winters), 투머(Jean Toomer) 같은 시인들, 프랭크(Waldo Frank), 카울리(Malcolm Cowley) 같은 비평가들과 교류했고, 당대 주요 문예지인 『다이얼(The Dial)』, 『리틀 리뷰(The Little Review)』, 『일곱 가지 예술(Seven Arts)』, 『시(Poetry)』 등에 기고하였다. 그가 1926년에 출판한 최초의 시집 『하얀 건물들(White Buildings)』은 수수께끼 같은 이미지와 다의적인 언어를 특징으로 하며, 수록된 「파우스트와 헬렌의 결혼을 위하여(For the Marriage of Faustus and Helen)」나 「항해(Voyages)」는 사랑과 미를 찬미하며 세계대전의 절망과 비관주의를 넘어서는 낙관성을 보여준다. 그는 당대 문단의 총아였던 엘리엇의 『황무지(The Waste Land)』가 “영적으로 죽은” 시라고 비판하며 1930년, 서사시 『다리(The Bridge)』를 출판한다. 『다리』는 비인간적 기계문명과 냉혹한 상업주의마저도 아우르며 소외와 분열의 현대세계에서 희망과 긍정을 모색하는 미국적 서사시이다. 크레인은 이 작품에서 현대세계의 다양한 경험들을 포괄하면서도 변형력 있는 비전을 추구하며, 세계와 화해하고 세계를 넘어서는 초월의 순간을 생생히 재현한다. 『다리』는 모더니티를 고전적 형식 속에 낭만주의적 비전으로 해석한 미국 모더니즘의 수작(秀作)으로 평가된다. 『다리』의 완성에 힘입어 크레인은 1931년 구겐하임 펠로십을 수상한 뒤 1932년까지 멕시코에서 체류하며 또 다른 서사시를 구상한다. 그러나 1932년 4월 27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던 중 술에 취해 여객선에서 뛰어내려 멕시코만에서 실종되었고 사체는 영영 발견되지 않았다. 그해 6월에 마지막 시 「부서진 탑(The Broken Tower)」이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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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시를 폭넓게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Alterity and the Lyric: Heidegger, Levinas, and Emily Dickinson(타자성과 서정성: 하이데거, 레비나스, 그리고 에밀리 디킨슨), Literature and Spirituality in the English-speaking World(영어권 세계의 문학과 영성)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가지 않은 길 — 미국 대표시선』, 『바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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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천상의 양식이여! 사랑 자신이 사랑의 놀라움을
건너편에서 격정적으로 응시하다 고요해진 눈들이여!”
―「해터러스곶」에서


“가슴을 돌로 만드는 발명들— 스스로에게 이르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대 다리여, 오 사랑이여.”
―「아틀란티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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