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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사랑이다

선생님은 사랑이다

공상규 (지은이)
예인문화사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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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사랑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선생님은 사랑이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010076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2-02-22

목차

작가의 말 / 공상규 … 4
추천의 글 / 황기홍 … 7

^^제1부 배움터 지킴이의 하루^^

인생 2막 _ 19
배움터 지킴이의 하루 _ 23
달작 _ 27
후손의 긍지 _ 31
펜팔 소녀의 추억을 찾아서 _ 35
갈맷길을 걸으며 _ 39
50년을 기다렸는데 _ 43
작별 인사 _ 47

^^제2부 인정이 넘치는 박 선생님^^

송 선생님과 3학년 5반 _ 53
지킴이 담당, 배 선생님 _ 57
인정이 넘치는 박 선생님 _ 61
늘 고마운 정 선생님 _ 65
존경심이 우러나는 이 선생님 _ 69
마음이 따뜻한 정 선생님 _ 73
사랑이 담긴 점심 _ 77

제3부 첫 독자인 교감 선생님^^

소현이의 독서 _ 83
사서교사의 고마움 _ 87
하나님은 사랑이다 _ 89
첫 독자인 교감 선생님 _ 93
혜원이의 졸업 _ 97
산행으로 만나는 교장 선생님 _ 101
할머니의 손녀 사랑 _ 105

^^제4부 남매의 우애^^

예성이가 인사를 잘한다 _ 111
서우의 편지 _ 115
아버지의 욕심 _ 119
남매의 우애 _ 123
호의도 무작정 베푸는 게 아니다 _ 128
네가 돈보다 우선이다 _ 133
근무 단상 _ 137

^^제5부 오늘은 어디로 가십니까?^^

어서 와, 5월 개학은 처음이지? _ 143
윤지의 쪽지 _ 147
인사를 잘하는 아이가 사랑받는다 _ 150
오늘은 어디로 가십니까? _ 153
은서의 선물 _ 156
고마움을 아는 수정이 _ 160
앞으로 걷게 될 너의 꽃길을 응원할게 _ 164

^^제6부 학부모의 교통 봉사^^

선아네 분식 _ 169
외조부모의 외손녀 사랑 _ 173
학부모의 교통 봉사 _ 177
경비는 경비 업무만 하세요 _ 181
민원은 정당해야 한다 _ 185
할아버지의 갑질 _ 189
무례한 사람, 둘 _ 193

^^제7부 관심은 사랑의 다른 표현이다^^

도서관에서 만난 아이들 _ 199
안아 주세요 _ 203
채은이의 그림 선물 _ 207
붙임성이 좋은 아이 _ 211
관심은 사랑의 다른 표현이다 _ 215
인사성이 밝은 남매 _ 219
후배의 유치원 아들 _ 223
화명 꿈 유치원 _ 227

책을 읽고서 / 차달숙 … 233
에필로그 … 246

저자소개

공상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 공무원문학 수필 등단(2016) ◦ 부산문인협회·부산수필문인협회·부경수필문인협회 회원 ◦ 한국공무원문학협회·부산문학인협회 회원 ◦ 계간 문심 편집차장 ◦ 2024년 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 수상: 부산문학인협회 작가상(2022) ◦ 수필집: 『선생님은 사랑이다』 『석류나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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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터 지킴이의 하루

34년 공직 생활로 한 우물만 팠다. 2016년 정년으로 퇴임하여 이듬해 11월부터 부산 금명초등학교 배움터 지킴이로 일한다. 국어사전에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 학교 안팎을 순찰하거나, 학교폭력 가해 학생을 선도하고 피해 학생을 보호하는 따위의 일을 한다.”라고 설명을 해놓았다.
지킴이는 자원봉사자로 하루 봉사 활동비가 시급 기준 최저임금의 절반도 채 안 된다. 4년 전 급료가 지금도 똑같다. 직업은 아닐지라도 난 사랑한다. 4대 보험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어도 만족한다. 근로자가 아니라고 박한 대우를 받지만, 정년 퇴직자로서 그리 나쁘지는 않다. 연금이 생활비고, 활동비는 용돈이다. 몸이 아프거나 볼일이 있어 쉬는 날은 활동비가 없어 아쉬울 뿐이다. 활동비가 적어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초등학교에 있으면 초등학생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 만큼 몸과 마음이 젊어지는 것 같다.
지킴이 생활하면서 가장 어려울 때는 한파가 몰아치는 날이다. 영하의 날씨에 겨울바람이 매섭다. 학생들이 등교할 때 1시간이 넘는 교통 봉사에 손가락 끝은 가죽 장갑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발가락 끝에는 양말을 2켤레 신어도 시린 것은 어쩔 수 없다. 아이들의 따뜻한 인사마저 없다면 더 추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교통 지도를 끝내고 지킴이실에서 전기스토브로 발가락을 녹이면 허허벌판에서 온실로 들어온 기분이다. 천국이 따로 없다. 배려심이 깊은 박 선생님이 추운데 고생한다며 선물로 준 난방기다. 오늘처럼 강추위가 몰아친 날에는 전기 온풍기로 부족하여 전기스토브도 필요했다. 평소에도 생각을 많이 해주는 선생님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울 뿐이다.
지킴이 근무시간은 보통 오전 8시에서 오후 4시까지로 아침에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교통 지도 봉사활동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2명이 근무하는 학교는 오전과 오후 등으로 시간을 조정한다. 2020년부터 학부모 대신에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노인 사회 활동 지원 사업'의 하나로 하루에 '어르신 교통안전 지킴이' 대여섯 분과 같이한다. 교통 지도를 하면 인사를 잘하는 학생이 가장 예쁘게 보인다. 어르신은 젊은 학부모보다 행동이 조금 느린 것 말고는 큰 불편함이 없다. 교통안전 지킴이가 없는 날은 선생님들이 순번을 정해서 봉사한다.
맞벌이하는 학부모들이 많아 선생님들이 부탁하기도 쉽지 않을 때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대체되었다. 그간 학부모들의 고마움은 말할 필요가 없을 만큼 컸다. 아침 교통 지도는 한겨울과 더불어 한여름도 어렵다. 더위와 추위로 어려움이 많아도 사고를 당한 학생이 없었다는 게 보람을 느낀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에 있겠느냐 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아이를 상대로 하는 게 아니었으면 진작 그만두었다.
교통 지도가 끝나면 유치원 원아들의 등원을 맞이한다. 등원이 다 끝나면 지킴이실 주위를 간단히 둘러본다. 운동장은 청소하는 어르신들이 있어서 신경이 덜 쓰인다. 매일 학교에 출입하는 사람도 학부모를 시작으로 택배원, 민원인 등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다. 하루에 출입하는 사람이 유치원생 부모를 포함하여 50~60명이 된다. 각자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학생들의 하교 시간이 시작되었다. 저학년생과 고학년 학생이 수업을 마치는 시간이 달라 오후가 되면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수업 시간을 단축한 이후 오전 수업만 하는 화·목요일은 12시 25분이 넘으면 1, 2학년 학생들이 나타난다. 하교는 등교와 달라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지킴이를 하면서 제일 중요한 일은 교통사고 예방이다.
하교가 시작되면 오후 4시 끝날 때까지 바쁘다. 퇴근하는 것도 좋지만 학생들 안전이 우선이라 신경이 곤두선다. 나날이 자신감이 늘어나는 것을 볼 때마다 인생 2모작 출발이 순조로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건강이 허락하면 아이들과 오랫동안 지내고 싶다. 삶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만, 노력은 필요하다.
배움터 지킴이는 봉사 활동이 1년인 자원봉사자라도 만족하며 생활한다. 만족은 남이 만들어 주는 게 아니고 내가 만든다. 만족은 돈이 만들어 줄 수도 있지만 대개 마음이 만들어 준다. 때로는 선생님이나 학생이 만들어 주기도 한다. 모든 걸 감사하게 여기면서 마음의 여유가 있어 행복하다. 노후의 소중함과 직장의 고마움을 지킴이를 하면서 알았다. 추운 날 고생한다며 격려의 말을 건네주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하고, “안녕하세요.” 하면서 인사하는 학생들이 고맙다.
세상은 100% 완벽함이란 없는 것처럼 좋은 날만 있을 수 없다. 지난날 자존심에 금이 가는 말에 심한 모멸감을 느낀 적도 있다. 전 직장에서만 안 좋은 사람을 만난 게 아니라 학교도 엇비슷했다. 경제적으로는 약자가 아닌데 직위에서 밀렸다. 누구에게 눈치를 볼 나이도 아닌데 상처를 받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아프다. 어느 직장이나 상사가 있으면 부하가 있다. 부하의 심정을 알아주는 상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분위기가 좋아 근무하고 싶은 직장이다. 내가 상사일 때는 부하의 의견을 다 들어주었을까. 역시사지易地思之를 생각한다.
나이가 많다고 대접을 바라지는 않는다. 직장은 계급이 있어야 통솔이 가능하다. 하급자에 하대만 안 하면 만족한다. 인격이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은 계급만 상급자였다. 자원봉사자라 할지라도 그저 아랫사람이 아닌 한 사람의 직원으로 대해줄 수는 없을까. 세상은 돌고 돈다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직급은 근무할 때 필요한 것이지 퇴직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퇴직 후는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특별한 어려움 없이 살면 성공한 삶이다. 배움터 지킴이는 그저 갑남을녀甲男乙女로 살아가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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