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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꽃은 아홉 살

조팝꽃은 아홉 살

박효숙 (지은이)
현대시학사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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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꽃은 아홉 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조팝꽃은 아홉 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079813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3-08-01

목차

시인의 말

1부 그 섬, 노을을 훔치다

조팝꽃은 아홉 살
이 시간에, 햇살은
그 섬, 노을을 훔치다
별의 순간
편백나무의 방식
어둔 밤이면 별로 뜨리라
질책
소녀
나의 에덴
입동 단편
서사敍事의 무늬
은유의 누드 혹은 무등산
풍장의 습관
위층 사는 그 여자
경전 읽기

2부 사랑의 변주

사랑의 변주
그 말이 나를 물들였다
아찔한 비행飛行
그리움의 생태에 관한 보고서
꽃의 정치
신 연애학개론
연인
헛간의 습관
흰 보라 제비꽃
봄 산
영글다
브런치 콘서트
오르가슴에 대한 고찰
나무를 열람하다
새벽에 관한 기억

3부 정오의 한담

어떤 심심풀이
‘어깨너머로’라는 말
정오의 한담閑談
아침에 보낸 편지
봄의 환幻
돌탑 한 송이
소문

나비 폭풍
색동 꽃무늬
새날
동화책 시절
여름이라는 우화寓話
지금은 동토의 시간
시 읽는 아침

4부 제라늄에 살랑거리다

아기 분홍찔레꽃
詩알
스물 즈음의 녹턴nocturne
제라늄에 살랑거리다
이름을 부르는 일
그리움을 표절하다
달 저편
햇살 담긴 말
가을볕, 옹글다
눈길 닿다
말의 사리舍利
봄, 피다
허공이 되다
저 꽃잎의 환幻을 넘어야만 한다
꽃 멀미

해설
세상의 맑은 은유로 가는 고요의 화법 | 신병은(시인)

저자소개

박효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남 여수 출생. 2016년 《리토피아》로 등단. 시집 『은유의 콩깍지』 『한 끼의 구문론』이 있음.
펼치기

책속에서

아찔한 비행飛行

오, 바람 속 꽃송이야

이제 막 알집에서 깨어난
노란 부리의 하늘 아래 첫 날갯짓
‘날 거야, 나도 날 거야
하늘 높이 날아서 별들을 안고 싶어’
봄 햇살 간지럼에 허물을 벗고
숨결로, 몸짓의 바람으로
허공에 길을 내는 저 아찔한 비행飛行,
아슬아슬
설익은 어릿광대의 외줄 타기에
지켜보던 우주가 들숨으로 멈춘다

게 물렀거라
돌쟁이 아기 한 분 납신다


제라늄에 살랑거리다

그녀는 한없이 열리는 문이다
날이면 날마다
아이 많이 만드는 이웃집 여자처럼
치마폭을 들춘다
철없이
출렁, 허리가 휘도록
그녀는 고즈넉이 아이들을 낳는다
보푸라기 이는 숨을 쉬며
온종일 자릉자릉 종을 울린다
무심무심 불어오는 바람에도
그녀 붉은빛 색깔 붉은빛 향기의
끊임없는 파장들, 우주가 뜨겁다
언젠가 나도 꽃을 피우던 시절 있었다
내 품에 머리를 기대오는 제라늄 꽃처럼
볼이 곱고 환한 아이나 몇 더 낳아 둘걸
그녀 밝은 빛의 현들
햇빛 속에서 살랑거린다
그 살랑거림 속에서, 나도
살랑거린다


나의 에덴

초록 이파리 위
나는 한 마리 작은 연두벌레

내 몸 어딘가에서 초승달이 떠오르던 곳
발걸음마다 채송화가 따라오던 곳
괜찮다 괜찮다고, 꽃잎의 손수건을 내밀던 곳

반딧불이 꽁무니 따라 시간을 벗어나던 여름밤과
유성 꼬리마다 피어나던 싸리꽃들과
받침대 없이도 잘도 뜨던 어린 별들과
시간을 발밑에 묻고 살던 꽃나무들과
잃어버린 공깃돌, 깨어진 소꿉종지들과
죽은 딱정벌레들의 기다란 목과 맨발의 반가사유
상여를 내리기에도 딱 좋은 뜰이었어요

그늘과 열매를 넌지시 건네주던 어르신 나무들과
그 나무 아래서 손잡았던 아이들 햇살 웃음
옥양목 이불깃 눈부시게 나부끼던 빨랫줄엔
까치며 참새들 별자리가 조금씩 밀리기도 했어요

내가 처음 눈을 열어 바라보았던 세상
어머니와 작은 뜰이 있었던 그곳
나의 에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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