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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2128634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5-09-23
책 소개
목차
베짱이도서관에서 펼쳐진 사주명리 수업과 누드 글쓰기• 박소영
사주명리 기초 미니 강의• 김지영, 박보경
배짱으로 산다 • 박소영
존재의 뿌리, 을목 | 두 개의 태양 | 호기심 많은 개척자, 무술 대운 | 전환과 재배치의 시간 | 새로운 대운 속으로 | 관성이라는 광장 | 진술축, 체험 삶의 현장 | 공통의 용신, 공부 | 진토에서 술토로
내가 만드는 나의 운명 • 이경화
베짱이도서관을 만나다 | 보석 같은 아이, 신금 | 신금과 인정욕망 | 관성, 식상을 낳게 하다 | 새로운 관성의 장, 베짱이도서관 | 태과된 화 관성과 염증 | 지루하지 않은 삶, 역마 | 재성—위기를 기회로 | 오행을 순환시켜 ‘새로운 나’로 | 누드 글쓰기를 하면서…
‘나’ 중심에서 ‘세상’ 중심으로 • 김지영
무토, 황무지가 만든 강한 생명력 | 비겁 과다, 친구는 나의 힘! | 비겁 과다, 좁은 장소에 적합한 신체 | 비겁 과다+무관성의 콜라보, 세상의 중심은 ‘나’ | 결과를 추구하는 욕망, 재성 | 비겁(나)은 재성(아버지)을 극한다 | ‘나’를 재탄생시키는 공부, 인성 | 질문을 던지는 공부, 사주명리학
갑목, 숲을 꿈꾸다 • 박보경
갑목: 자존심, 독립심, 갑진 대운, 추진력
갑목의 탄생!/명예는 나의 힘|언제 어디서나 ‘갑질’을 해야 해!/갑진 일주가 갑진 대운을 만나면?
토 재성: 활동력, 넓고 얕은 관계, 조화로운 관계망
일단 돌진하는 목!/뿌리를 넓게 뻗을 수 있는 땅/넓고 얕은 관계망/인생의 화두는 ‘조화’
금 관성: 활동의 뿌리, 뾰족한 잣대
관성, 활동의 근거가 되는 힘/뾰족하고 엄격한 바늘/목마른 나무, 물을 만나다!
사주명리, 강을 건널 수 있는 뗏목
을유, 칼을 품은 풀은 어떻게 사는가 • 김주란
운명 탐구, 시작은 흑역사 | 운명을 공부하라 | 을유(乙酉) 1—바위 틈에 자라는 풍란 | 을유(乙酉) 2—풀과 칼 | 인성과 식상이 데려다준 친구들 : 10대 병자(丙子) 대운(상관, 편인) | 어쩌다 국악 : 20대 정축(丁丑) 대운(식상, 재성) | 있는데 없다? 있는데 있다! : 30대 무인(戊寅) 대운(정재, 겁재) | It’s My Turn! : 40대 기묘(己卯) 대운(편재, 비견) | 내 관성은 부처님 : 경진(庚辰) 대운(정관, 편재)
책속에서

사주 글자와 관련된 기호들을 해석하고 새롭게 진단을 내리는 일은 무의식에 뿌리 박힌 고정된 습관이나 욕망, 인연에 따른 집착과 묵은 감정으로부터 벗어나 건강한 방향으로 몸과 삶의 변화를 스스로 만드는 일이다. 다양한 해석을 바탕으로 내 존재를 알아차리는 능력이 커질수록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게 될 것이므로. 그것을 생명력 있는 삶, 자연에 이르는 삶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박소영, 「배짱으로 산다」)
처음 왕초보명리 수업을 듣고 세 페이지 누드 글쓰기를 하면서 나는 다루고 싶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는 심장에 무리가 오고 맛이 느껴지지 않는 경험까지 했었다. 생각해 보니 짤막한 글 안에 그 사람에 대한 분노와 나를 힘들게 했던 그의 만행을 나열하고, 내가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내가 아닌 그에게서만 찾았다. 그러니 몸이 아플 수밖에. 다시 누드 글쓰기를 시작하고 그 글을 읽었을 때는 이렇게까지 내가 힘들었다는 걸, 그가 나쁜 사람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나 하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났다. 그러고는 내가 왜 그렇게 피해자 모드로 살았나를 생각해 봤다. 물론 그가 내게 했던 폭력적인 말과 행동에 대한 생각은 그때와 변함이 없다. 하지만 거기엔 어린 내가 있었다. ‘나를 인정하고 존중해 줬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잘 전달할 줄을 몰랐다. 그저 그렇게 하지 않는 상대를 원망하고 질책하고 그래도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자 포기한 우울한 날을 보냈다. 갈등 해결의 미숙함은 어린 시절 잦은 이사의 영향이 있겠다는 것도 누드 글쓰기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갈등을 피하기만 했지 해결하려고 노력한 적이 별로 없었다. 그런 나를 이해하고 나니 더 이상 그를 주제로 글을 써도 가슴이 조이지 않았다.
(이경화, 「내가 만드는 나의 운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