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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333168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2-06-24
책 소개
목차
1부 저녁불을 켜러 갑니다
귤
하관
섭섬, 고래가 되다
우산
지구과학
창틀에 낀 것들
광화문 바닥분수
운천터미널
삼부연폭포
석이
마장호수 출렁다리
물소리를 따라 걷다
상선약수
2부 생과 죽음의 디저트
마카롱
평상
탁자
골목, 길 없는
계단 학습법
눈많은그늘나비
꽃근이
페이크 삭스
까닭을 키우다
박스
방충망
경의중앙선에게 묻다
3부 캄캄하게 나를 걸었다
그릇
와불
손가락을 위로하다
달력
내 자리는 어디인가요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0
옷걸이
나도 지우개
방아깨비
냉장고
오십
4부 살릉살릉 죽은 별의 소리가 났다
크로키, 1979년 겨울
장화였다
유대류
홍제천
벽화
이브, 폭설
옷핀
요강
알전구 심부름
대설
동파
똥살개
해설
호흡을 기록하고 육성을 기억하는 시
—김준현(시인·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귤이 익으면 몇 칸의 방이 되지요? 아빠도 시의 집을 지어요, 가난한 사람들 입에 별무리 터지는 소리 자꾸만 고이게, 아빠도 아빠의 껍질을 까서 군침 도는 시를 나눠 주세요
잠든 아이들 동그랗게 옮겨 놓고 껍질은 두 팔 벌려 덮었다 편다 새콤하고 달콤한 말들이 꽉 차 있다
어둠도 심장에 주홍빛 귀를 기울인다
-「귤」 전문
쓸쓸하지는 않습니다 물소리도 한참을 따라 걸어요 흘러오는 것과 흘러가는 것은 어느 지점에서 분간되는 걸까요? 물결의 걸음을 세다 그만 내 발길은 잊고 맙니다
온몸 스트로처럼 꽂아 세월 마시는 머리 하얀 갈대 무리, 너머에 오리들은 징검돌처럼 묵묵하네요
(…)
길이 다시 귀를 열고 발자국 소리를 따라 걷습니다 오선지 그으며 쫓아오던 둑길 전봇대들도 수문 넘어 민통선으로 왜가리를 배웅하고 돌아서 저녁불을 켜러 갑니다
-「물소리를 따라 걷다」 부분
뒷산에서 푸른 늑대가 운다
달달한 꿈이
한 달이면 만들어진다
일 년 열두 달 빨주노초파남보
가지각색 입고 오는
생과 죽음의 디저트,
지구는 내일도 태양에 구워지고
수성 금성 목성 화성 토성 명왕성
이것들 누가 주문한 걸까?
-「마카롱」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