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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 테리블

앙팡 테리블

안지은 (지은이)
걷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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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 테리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앙팡 테리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333656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3-02-24

책 소개

201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안지은 시인의 첫 시집 <앙팡 테리블>이 걷는사람 시인선 83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지옥에는 다 자란 내가 있다고 믿으며 매일을 버텼다”(신춘문예 당선소감)라던 시인은 “두 손을 모으고 천사의 마음으로 다 괜찮다고 말(「안전제일」)”할 수 있는 성숙함을 갖춘 채로 돌아왔다.

목차

1부 나는 잠깐 사람
텐션
비현실
공원에서의 대화
정서와 서정
안전제일
이 모든 것이 사랑에서 비롯된 미래는 아니길 바랐다
버드 오브 파라다이스
카니발리즘
엑소더스 클럽
데자뷔
플라스틱 아일랜드
송구영신

2부 무단투기 금지
Walking in the rain
에덴에게
희귀종
불면증
장례
오늘의 운세
기일
식물일기
핸들링
트리거
스테레오 타입
자정의 숲, 벌거벗은 소년들
Vertigo
소각장

3부 부드러운 악과 조용한 선
터닝 포인트
지그재그일 거라고
철로를 베고 누우면
다큐멘터리
지키의 농구
머그샷
동심원
총을 뽑아 들기 직전의 카우보이와 뒤돌기 직전의 나 사이에는 무엇이
윈터 블루스
요리사 사티
신앙
주사위의 일곱 번째 면
리사이클
팬데믹

4부 마음은 플랑크톤
슬픔은 화분의 자세로
평화와 평화
라온빌
제이에게
더 로스트 드라이브
렌트
우리의 오해는 영원히
앙팡 테리블
블랙아웃
생태계
5년
신기루
편성
세실리아

해설
ㅁㅗㅁ
—홍성희(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안지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극본가, 타로마스터, 전략기획팀장+@.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고, 스무 살 때부터 다시 서울살이 중.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필연적으로 상처를 받지만, 다시금 사람을 사랑하고 믿는다. 언어로 세계를 담아내는 것에 순수한 기쁨을 느껴 시의 옷을 입고 작업하는 것을 가장 즐긴다. 시집으로 『앙팡 테리블』이 있다. 한없이 게으르고 싶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병이 나는 체질이라 끊임없이 일하고 논다. 지난 과거들이 나의 오늘을 만들었기에, 내일을 위해 오늘을 치열하게 사는 중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가늠할 수 없이 긴 식탁 위에
잔 접시 나 나이프 포크 너
늘어져 있다

나와 나이프는 조금 가깝고
너와 잔은 아주 멀다 그리고
우리는 마주 보고 있다
서로 알고 있는 서로를 매 순간 흘려보내면서
아주 오래된 친구라는 확신을 가진 채로
그사이

돼지가 지나간다

지나는 게 중요해, 간다는 게 중요해?
질문할 수 있다는 건 기다릴 수 있다는 것
식탁보 대신 나의 일생을 깔아 놓고
그 위에서 만찬 혹은 손가락을 빨자 비로소

정물로서의 나와 생물로서의 나이프
그렇다면

돼지가 지나가고 있다
-「텐션」 부분


우리는 앞을 보며 걷는다 그림자가 점점 길어지는 줄도 모르고
옆을 잊은 채

오늘 저녁은 무얼 먹을까
서로가 떠올리는 식탁에는 의자가 하나뿐이고

어느덧 너는 저만치 앞에 서서 걷고 있다

기묘한 고요

뒷모습을 바라보는 건 지겨운 일이야
불현듯 희미하게 네 허밍이 들려오고

지긋지긋한 사랑을 하는 연인의 모습을 위해서
우리는 많은 시간과 상상이 필요했지

색이 바랜 벽돌도 벽돌이듯이
아주 오래된 연인인 우리는

공원에서 만난다

공원에는 혼자 걷는 사람들이 많다
-「공원에서의 대화」 부분


애인이 집으로 왔다
나갈 땐 죽을 것처럼 울더니 살아서 돌아왔구나

네가 없는 빈방에서 소리가 났는데

몸살이 났다
몸에 살이 나면 원래 아픈 건가

우리는 하나의 소파를 나눠 쓰고
나는 자꾸만 등 쪽이 서늘해진다
가 닿을 수 없는

애인의 손과
어제 없는 미래

우리는 소파의 끝에 각각 앉는다
이쯤에서 애인은 꽃 이야기를 할 것이다 해를 바라보면 해바라기고 달을 맞이하면 달맞이라고
나는 그런 꽃의 충성심이 무섭고

살이 자꾸만 난다
살이 몸이 된다는 건
소리에 목메는 것과 같고

애인은 소리 없이 웃는다

한쪽이 정서면 다른 한쪽은 서정이다
둘은 한집에 살고

소파는 이 집 중심에 있다
-「정서와 서정」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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