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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6370864
· 쪽수 : 139쪽
· 출판일 : 2021-05-20
책 소개
목차
ㅂㄷㅂㄷㅂㄷ 7
바다바다바다 12
바다보다 바닥 17
바다보다 병든 22
반딧불대변동 28
밤도 밖도 밝던 40
밴드부 두 분 다 46
벽돌 배달부, 담 51
벽돌방 뒤 복도 57
복도 밖 두부들 65
본다, 본들, 봐도 70
봄. 다 본. 다 보다. 79
봐, 다 본다, 봤다 84
부디 바둑보다 89
비다 보다 비다 96
비더빙 디비디 101
빈 돌, 바닥, 벽, 등 106
(산문) 자동 완성 끄기 110
(산문) 한 행의 표현에 반해 그 시를 좋아하게 되고.. 118
(산문) 오래된 소원 129
저자소개
책속에서
17편의 작품을 봤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ㅂㄷㅂㄷㅂㄷ에서 얼마나 그럴싸한 제목을 뽑아냈냐, 가 중요한 점이 아니라는 것. 정체 모를 낙서에서 시작된 그림이 어떻게 완성되어 가느냐, 에 집중하고 보니 더없이 시 읽기가 즐거웠다. 풀어내기 쉽지 않았을 팀 유후의 낙서된 도화지. 거기에는 양동이도 그려져 있고 욕조도 그려져 있고 덤불도 그려져 있었다. 자동 완성이 꺼진 세계는 다음 장엔 무엇이 존재 할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어서 더 가슴 떨렸다. 그야말로 ㅂㄷㅂㄷㅂㄷ한 세계였다. (신명진)
초성은 평면적인 문장을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어 보이네요. (......)
시인들은(......) ‘부들부들부들’처럼 한 단어일 거라는 고정 관념을, 의성어, 의태어일 거라는 고정 관념을, 문장 부호가 중간에 끼어들면 안 된다는 고정 관념을, 단숨에 깨버렸으니까요. (......) 이 여섯 글자로 된 제목을 짓기 위해 그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뇌하고 또 고뇌했을까요? (정명숙)
여러 번 읽고 나니 어떤 서늘함 같은 것이 내 몸에 익숙하게 감겼다. 많은 시에 서 비슷한 층위의 정서가 느껴졌다. 다들 오래전에 무언 갈 잃어버린 것이 있는 사람들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익숙한 상실감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만이 풍기는 체취와도 같았다.(허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