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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 당신은 사랑이었습니다)

최선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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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 당신은 사랑이었습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381077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2-06-30

책 소개

저자는 7년 만에 다시 만난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모인 우리를 돌이켜본다. 가난한 삶 속에서는 그저 이름만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여전히 옥신각신하지만 그래도 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삶은 계속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아빠, 어디 계세요?

임종실이 뭔가요?
아빠와 첫째 딸
아빠, 어서 일어나요!
서로 다른 3개의 사랑
1월 19일
미안해요, 아빠!

2장 살아가는 데 정답은 없었나요?
누구를 위한 장례식인가
아빠의 흔적
한 공간 다른 사람들
아빠가 남겨준 인연
그들은 아빠의 형제다
아빠의 노제
아빠의 새 보금자리

3장 삶의 폭풍 속으로
당감동 고무공장의 아이들
아버지의 선물보따리
지병은 지병이다
88코리안 나이트클럽
쪽지와 부모님의 비밀
어머니의 부재

4장 홀로서기는 자기 몫
첫 번째 이별 : 따돌림
다시 뭉친 세 자매
아빠와 아주머니들
눈빛과 냉정함에 버티기
방황
두 번째 이별 : 자취방
재혼가정에서 살아남기

5장 가족! 채워가는 삶 살아보기
다시 만난 아빠
새로운 도전
삶의 방향이란?
부모의 보호자가 되다
외로운 아이들, 가정을 꾸리다
아빠도 암이라고?
아빠의 일상
아빠와 여름휴가

6장 다른 가족도 이런가요?
가족과 함께라면 아픈 것도 잊고 싶어!
검은 그림자와의 투쟁
가족의 내란
가족과 남은 정 나누기
호스피스 적응기
아빠, 걱정하지 마요. 내가 있잖아!
아빠, 조금만 더 견뎌봐요!
마지막 이별 : 아버지를 그리다

저자소개

최선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9년 한 가정의 세 자매 중 장녀로 부산에서 태어났다. 다세대 주택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치열한 노동의 현장을 지켜보았고 고등학교 졸업 시 금융위기를겪으며 삶의 체험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결정했다. 열정과 노력이란 자본을 바탕으로 시간을 기회로 삼아 심리상담사, 초등 영어지도사, 방과후 지도사 등닥치는 대로 배움과 보람을 보상으로 삼았다. 결혼 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으며 현재는 어린이집 레고코딩 교사로 경력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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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버지가 갑자기 위독해진 이유가 뭘까? 미정이가 내려오겠다고 한 날을 기다리며 아버지는 매일 통화할 때마다 날짜를 확인했고, 항암 부작용으로가물거리는 기억을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이럴 줄 알았다면 나도 아버지께 들어올 거라고 어제부터 얘기할걸. 괜히 확신할 수 없어 미뤘고 결정이되어서도 이벤트할 거라며 비밀로 한 게 후회되었다. 그랬다면 하루라도 더 버티고 나와 얘기할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자식은 또 이렇게 불효자가된다. _<서로 다른 3개의 사랑> 중에서


크게 울고 싶었지만, 떠나가라 통곡하고 싶었지만 여기서 울면 아버지 혼백이 미련이 남아 떠날 수 없다며 미리 당부한 스님의 말이 떠올랐다. 그렇게 고요히흘러나오는 불경 소리에 차오르는 눈물만 닦아내며 떨리는 입술을 깨문 채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오랫동안 기억에 담고 싶어서 그동안 자세히 보지 못한아버지 얼굴을 이곳저곳 살폈다. 눈은 내가 닮았고, 코는 진주를, 입술은 미정이가 닮았구나. 문득 각자 사이좋게 나눈 사실에 실없는 미소가 나왔다. _<누구를 위한 장례식인가> 중에서


나는 이제껏 한 기도가 허투루 되지 않길 바랐다. 그렇게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단호히 다시 설명했다. 내 뜻을 아는지 규현도 정신이 드는듯했다.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는 문이 열리고 이제 영정사진 뒤를 따라 아버지 관이 따랐다. 그런데 이 시간 외손자들을 보고 있을 어머니가 문 앞에 서 계셨다. 아이들은 어디 있을까?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분께 맡기고 왔나 보다. 아버지 관이 옆을 지나니 어머니는 관 위에 손을 올리고 눈물을 터뜨렸다. 직원이 의아해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아버지 관을 리무진에 싣도록 안내했다. 그리고 남은 가족은 말없이 버스에 올랐다. 직원이 곁에 서 있는 어머니께 함께 가시느냐고 묻자주춤거렸다. 여기서 답을 말할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아니요, 그분은 안 가실 거예요! 다 탔으니까 출발하시면 됩니다.” 버스가 출발하면서 그 자리 서 계신어머니 모습도 멀어져 갔지만 아쉬움은 없었다. 어차피 우리와는 어릴 적 이미 헤어졌던 분이고, 각자 잘 살았으니 말이다.
_<그들은 아빠의 형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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