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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441115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3-06-1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점심을 제가 준비해도 되겠습니까? : 돼지 앞다리살 수육
배우지 않고도 잘 만드는 음식 : 마파두부
출동 다녀와서 후다닥 준비한 밥상 : 돼지간장조림과 깻잎장
소방서 보조 인력이 떠주는 회는 처음이야 : 놀래미회와 매운탕
센터장님이 놓치기 싫어한 한 끼 : 시원한 콩나물국
화재 현장 출동 경험담 : 육회비빔밥과 달걀프라이
더위를 잊게 하는 새콤함 : 김치찌개와 쫄면
한여름의 맛, 시민들의 마음 : 달콤한 수박
음식 잘한다고 뽐내고 싶은 날 : 보쌈과 비빔칼국수
‘남자의 3대 소울 푸드’만으로 부족할 때 : 깡통햄 버섯야채볶음
어쩌면 119안전센터의 필수품 : 인스턴트커피
요리사 출신 소방관에게 받은 칭찬 : 탕수완자
패스트푸드에 깃든 평화 : 햄버거
그릴이나 석쇠가 없어서 난리 난다 해도 : 고추장삼겹살
깊은 맛의 비밀을 알았다 : 이모님표 육개장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 삼계탕
이게 다 더위 때문이야 : 간장 닭갈비와 삼계죽
소방관들에게 밥을 해준 사람 : 고구마케이크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제규야, 오늘 식당 이모님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그러는데 점심 뭐 시켜 먹을까?”
무슨 용기가 났던 걸까. 인정받고 싶은 욕구였던 걸까. 나는 바로 말했다.
“반장님! 저 요리사 출신입니다. 혹시 괜찮다면 점심을 제가 준비해도 되겠습니까?”
소방서에는 점심시간이 없다. 실제로 따로 점심시간으로 정해둔 시간이 없기도 하고, 언제 출동지령이 떨어질지 모른다. 그러면 누군가는 식은 고기를 먹어야 한다.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구급대가 출동을 나갔다.
모두 식사를 마치고 한 시간 정도 지났을 때 구급대원분들이 컵라면을 들고 식당으로 들어왔다. 아마 음식이 식었거나 안 남았다고 생각해서 컵라면을 가져온 것 같았다. 난 혹시 몰라서 구급대 반장님들의 고기를 안 썰고 냄비에 보온이 될 정도로 데우고 있었다. 따듯한 고기를 썰어 내고 국을 데워서 식사 준비를 했다.
내가 제공해야 하는 식사량은 23인분. 주간 근무자 13명과 야간 근무자 10명. 그러나 나에게 주어진 식사 준비 비용은 5만 원. 아무리 소방관이 국가직으로 전환되었다고 해도 부족한 예산이 확 바뀌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