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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92529004
· 쪽수 : 415쪽
· 출판일 : 2022-11-25
책 소개
목차
제1장 수상한 손님 ......... 7
제2장 이상한 새들 ......... 25
제3장 익살맞은 늙은 원숭이 ......... 42
제4장 펄과 루비 ......... 60
제5장 기막히게 훌륭한 거래 ......... 74
제6장 감초 사탕과 인 ......... 89
제7장 옵스큐로스미스의 즐거운 게임 ......... 111
제8장 원더랜드 ......... 123
제9장 나와 함께 춤을 ......... 137
제10장 지혜 궁전의 침입자 ......... 157
제11장 이상한 루비 ......... 175
제12장 달콤한 복수 ......... 189
제13장 사라진 기억의 조각들 ......... 209
제14장 버릇없는 어린이를 때려 주는 콜의 특허받은 채찍질 기계 ......... 233
제15장 질서와 혼돈 ......... 247
제16장 의미 없는 말 ......... 266
제17장 경이로운 밸리 ......... 276
제18장 분노의 콜 가족 ......... 291
제19장 정글 속의 원숭이들 ......... 306
제20장 믿기지 않는 값 ......... 324
제21장 깡그리 사라지다 ......... 338
제22장 펄의 지혜 ......... 347
제23장 시작했던 그대로 끝이 나리니 ......... 368
제24장 친숙한 느낌 ......... 387
●옮긴이의 말 ......... 410
리뷰
책속에서
펄 콜은 서점에서 살았다.
대개 도서관이나 극장 등 일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일컬어 거기서 산다고들 한다. 하지만 펄은 달랐다. 서점에서 그저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었다. 버크 가 299번지, 한참 떨어진 국회 의사당에서도 보이는 무지개 간판 아래, 콜 서점 건물의 꼭대기 층이 펄이 사는 집이었다. 그래서 종종 남들에게 설명이 필요했지만, 그렇다고 서점에 사는 걸 포기할 펄이 아니었다.
우선, 서점에 살면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람까지도 많이 읽을 수 있었다.
“너는 모르는 거야, 안 그래? 우리는 태어나서, 무의미하고 특별한 일도 없는 하찮은 삶을 근근이 이어가다 죽는 거야.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은 지체 없이 사라지는 거야. 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는 거야! 네 싸움엔 의미가 없어!”
펄은 거울에서 언니의 얼굴로, 미래에서 과거로 눈을 돌렸다. 사실이었다. 언젠가는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이 사라지겠지. 이 자리에는 다른 게 생겨나겠지. 섬ㅤㅉㅣㅅ할 만큼 너무도 다른 게 생겨나겠지. 어렸을 때 아빠는 세상이 6천 살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수백만 살, 아니 그보다도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인간의 수명은 짧다. 운이 좋으면 일흔 살이나 여든 살.
루비, 요정처럼 춤을 추었던 사랑스러운 루비는 그조차도 살지 못했다.
이윽고 펄이 입을 뗐다.
“언니 말이 맞아. 모든 것엔 끝이 있지. 중요한 건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