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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542232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3-02-25
책 소개
목차
[작가 인터뷰] 기도와 사랑의 시 혹은 침묵
제1부 그리움
흔적/ 깊은 사람/ 십자나무꽃/ 마지막 선물/ 이 봄/ 사랑의 또 다른 이름/ 밤꽃/ 이별/ 32
그리움/ 먹먹함/ 반지/ 장미꽃다발/ 기도송이/ 나무꿈/ 소녀/ 귓불에 드리고 싶은 말/ 엄마의 눈물/ 빈손/ 엄마 떠나시고
제2부 하얀 바구니
사슴/ 수(繡)/ 한가위/ 마음밭/ 밤송이/ 산길/ 선물/ 꽃삽/ 나목/ 보고 싶다/ 흰 눈/ 봄 그리는 숲/ 글짓기/ 연필/ 단발머리/ 나마저 없는/ 지음(知音)/ 꽃샘추위/ 착한 사마리아인에게
제3부 풀꽃
당신을 읊조리기만 하여도/ 심연/ 기다림/ 하얀 국화/ 두레박/ 담쟁이/ 생존/ 고해성사/ 떡잎/ 농부/ 은하수/ 착한 목자/ 뿌리/ 귀띔/ 깨어/ 마뜩한 볕/ 눈(眼)/ 참회/ 우리
제4부 작은 새
가신 길, 엄마/ 생명/ 잎/ 열매/ 작별 인사/ 홍엽/ 좋은 날/ 석류/ 봄나무/ 사랑한다면/ 얘야/ 가시었어도/ 화장/ 동행/ 끼니/ 흰 꽃다발 두고 나오며/ 님/ 다시 파아란 가지/ 기도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별>
베갯잇에 눈물이 고입니다.
뉘셨던 침상 곁이면
낯익은 손발의 감각으로 나무
꼬옥 껴안고 싶습니다.
옥빛 잎 도란도란 가슴팍으로
포옥 안아주세요.
<지음(知音)>
나와 나
나와 그대들
잰 걸음.
사람과 사람 사이
그저 친구라면 좋겠어서
친구.
하얀 눈발 같은 안개꽃을
점점이 써서 부친 어느 날들.
엄마한테서 답이 왔다.
그리고 봄날 어느 날 터지는 꽃나무 아래 학, 너희를 종이 아니라 친구라고 부르겠다는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정중한 사랑이 왔다. 그 하얗게 날아 살 수 있겠어.
*지음(知音):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의 비유
<착한 사마리아인에게>
놓아버리고 싶을 때 내밀어 붙들어주시어 눈물은 자라며 밤을 수놓으며 어찌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엇을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요.
아침 햇살이 빛나는 이파리 한 장 한 장을 봄 속에서 떼어 보내드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