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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다

환하다

이경철 (지은이)
서정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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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환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580678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5-12-05

목차

시인의 말 | 5

1부 영원이 보일 듯한 순간
빅뱅! 구스타프 말러 심포니 No 5 | 15
정초 서설 인상 | 17
립스틱 봄비 | 18
라 당스, 볼레로 | 19
해남 갓꽃 | 20
맥문동 민초꽃 | 21
조선 텃밭 | 22
꽃 천지, 공명共鳴 | 23
벚꽃 이장移葬 | 24
빈집 봄꽃 다비식 | 25
도시 섬, 숨터 | 26
한탄강 주상절리 구비길 | 27
늦꽃 | 28
가을 햇살 속에선 | 29
환하다 | 30
땅끝 반점飯店 | 31

2부 경계의 꽃
개불알꽃 판타지 | 35
상팔자 해바라기 | 36
처서 무렵 | 37
화령전華?殿 변성곡變聲曲 | 38
5월 한낮 뻐꾹새 소리 | 39
경계의 꽃 | 41
싸리꽃 눈곱만한 염치 | 42
성벽 위 고추잠자리 | 43
석양의 네 잎 클로버꽃 | 44
남산골 ‘겨울 나그네’ | 45
햇살 이사 | 46
도봉에 낙엽 지는 소리 | 47
상고대 | 48
세모歲暮 유감 | 49
원시遠視, 한겨울 속 나비 떼 | 50

3부 그냥, 그렇게
산수유 현상학 | 53
동파문東巴文 상형문자 | 54
봄 햇살 딱따구리 목탁 | 55
빨랫줄 위 콩쿠르 | 56
물 위의 동백 꿈 | 58
땅끝 봄, 여여如如 | 59
훌, 딱, 벗, 고- | 60
가을 산에 물들다 | 61
파미르고원 새벽 빗소리 | 62
유아독존 처처불 | 63
적광보전寂光寶殿 루미나리에 | 64
강화 동검도東檢島 채플 | 65
회복실 연옥 | 67
죄 없는 사랑 | 68
혼술 깡통 거지 | 69
입동立冬 그냥, 그렇게 | 71

4부 또 한 세상 바람 속
여강驪江 개불알꽃 | 75
파도와 달빛 이중 소나타 | 76
다도해 그리움 | 78
백로白露, 그리움 기미 | 80
사랑, 꽃샘바람 기상 쇼 | 81
사우나 눈물 | 82
새해 혼술 | 83
가을 초입 부음 | 84
햇살 시래기국 | 86
단 한 번 보지 못한 내 꽃 | 87
수락산 소풍 | 89
가을 동구洞口 | 90
애기 모란 동백 | 91
삼도천 주막 | 92
황하삼협黃河三峽 병령사炳靈寺 와불臥佛 | 94

5부 마고를 찾아서
유목의 꿈 | 99
천수시天水市 복희씨伏羲氏 | 101
화염산火焰山 천불동千佛洞 | 102
울산 대곡천 암각화 | 103
차마고도 하이웨이 | 104
천산天山 천지天池 야생화 | 105
바이칼 호수에 앉아 | 106
화산 벼랑길 짐꾼 | 107
파미르고원 오르니 | 108
낮게 엎드리니 | 109
엉겅퀴꽃 랩소디 | 110
그대, 황금빛 나팔 소리 | 112
마추픽추 굿바이 보이 | 114
이슬람 문양 홀씨 | 116
이어져 있다 | 117

6부 시작詩作 단상斷想_생각과 언어 너머 느낌과 울림
바이칼에 수장水葬된 영매靈媒 | 120
새벽 산보 | 122
제대로 미끄러져야 하는데 | 124
그리움 시론詩論 | 126
빅뱅Big Bang | 128
감기 | 130
고슴도치 딜레마 | 132
풍류風流 | 134
원음圓音 | 136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극한 도道는 보아도 볼 수 없고 들어도 들을 수 없다. 그래서 이 신령스러운 종을 쳐 일승一乘의 원음圓音을 깨닫게 하겠다”고 성덕대왕 신종神鍾을 만들어 치는 이유를 밝힌 글이 그 에밀레종에 새겨 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선녀, 아니 하늘을 나는 비천녀상 틈새에 있는 이 명문銘文, 참 명문名文이다.
‘일승의 원음’이라니. 말한 바 없이 한 설법으로 우주 삼라만상 각자의 근기에 따르면서도 한 소리로 듣게 해 모두를 제도한 부처님의 둥그런 소리라니. 시에서도 그러한 원음을 울리려 얼마나 많은 시인이 무의미의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던가.
공즉시색空卽是色 색즉시공色卽是空이라, 상반이 둘이 아니라 둥글게 하나임을 단박에 깨치게 하는 ‘일승의 원음’ 에밀레종 소리. 그 둥글디둥글게 퍼져가는 소리 내 언어, 내 시에서 언제 한번 울려올 날은 있을는지.
―「시작詩作 단상斷想」에서


가을 햇살 알갱이 반짝이는 피라미 떼

물속을 꼬누는 해오라기 눈 시린 부리

언뜻 바람에 흩어지는 갈대꽃 새하얀 홀씨들

숨 멎고 흐름도 멈춘 여울목 한순간, 환하다.
― 「환하다」 전문


캄캄한 커튼 속
소리 없이 소리들 모여든가 싶더니
꽉 찬 숨 고르며 터져 나오는
주둥이 둥그런 관악기 금속성 빛줄기 한 가락

뻗치는 기운 있어 태초 캄캄한 수면 위를 운행하시고

탱탱한 수면 튕기는 물방울 방울 같은 피치카토
후다닥 흩어지다 모이곤 하는 철새 떼 혼돈 같은 하모니
여기 저기 왔다 갔다 맞부딪치며 어우러지는 소리 빛살들의 심포니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꽃 화음 따라 색색이 다 피워놓고
환한 햇살 속 아닌 밤중 홍두깨처럼 휘몰아치는 눈보라 불협화음
실핏줄 타고 온몸 스며들며 감전돼오는 전율

저 꽃잎처럼 눈발처럼 카오스 심포니처럼
생채로 폭발하는 내 오장육부
화들짝 깨어나는 수십 억 조 세포, 세포들의 우주 창생 파노라마.
― 「빅뱅! 구스타프 말러 심포니 No 5」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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