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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커튼콜은 코끼리와 반반

우리의 커튼콜은 코끼리와 반반

임효빈 (지은이)
여우난골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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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커튼콜은 코끼리와 반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의 커튼콜은 코끼리와 반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651026
· 쪽수 : 131쪽
· 출판일 : 2022-10-31

책 소개

시인수첩 시인선 64권. 임효빈 시인의 첫 번째 시집. 202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은 우리의 삶 주변으로 밀려난 것들이 잠깐 빛나는 순간을 포착해 작품에 담아 왔다.

목차

시인의 말·5

1부

베를린 침대 자전거·15
나는 알 바 아니다·17
그대와의 키스를 세어 봐요·18
반면·20
초록 옥상·22
램프 이야기·24
어느 날 우편함·25
입문·26
도서관의 도서관·28
별별 이야기·30
그 여름·32
검은 여백·34

2부

몇 번 죽어야 할 신화·37
곡선은 시작의 반성이다·38
세 번째 알람·40
불임의 봄밤·42
기분이 같은 문은 없었어·44
슬쩍 훔쳐보는 건 틀린 걸까요·45
무인 삼각·46
흔들의자·48
블루문을 열다·50
나를 먼저 닦고 싶었지만·51
전용 스크린을 펼쳐 봐·52
몇 번 찔렀을 뿐인데·54
당신의 밤은 6펜스·55

3부

한 줌 모레가 흩어지고·59
나는 날마다 파혼한다·60
뒤척이는·62
코끼리는 마지막 카드를 보았을까·64
에어기타·66
뼈를 묻다·67
대관람차·68
끝에서 끝으로·70
대행하지 않습니다·72
타나토라자의 축제·74
덧·76
잠시 멈춤·78
맡겨놓은 이름·80

4부

수서·83
시소·84
여름이 지나고 있다·86
깃털의 클리셰·88
흔들리는 초록·90
빌런을 위한 세레나데·92
좌탈입망(坐脫立亡)·94
오리의 다비식·96
보신·98
봉길이 삼촌·100
텀블러·101
타오르는 시선들·102

해설 | 신수진(시인·문학평론가)
계몽과 갱신의 시 쓰기·105

저자소개

책속에서

휙, 얼굴을 강타한 햄버거였어요 직구였거든요 변화구였다면 약간의 낌새를 챘을지도 몰라요 햄버거가 무안해하죠 속이 쏟아진 거죠 쏟아진 속으로 나와 햄버거는 붉은 거예요 바닥에 떨어진 얼굴은 누구의 얼굴일까요 지나가던 개가 피해 갑니다 나는 툭툭 털어요 질문은 사절입니다 속이 속이 아닌 나를 당신이 자꾸 물어요 착하게 물려서 답할 수가 없어요 내가 묻고 싶어요 당신은 어디서 굴러온 뼈인가요 통뼈라도 나는 알 바 아닙니다 그러니 굴러가세요 굴러가다 보면 사거리가 나와요 당신이라면 빨간 신호등도 푸른 신호등으로 보일 거예요 성격이니 그냥 가도 무방합니다 다만 당신 안의 개는 데려가세요 지나가는 개도 알 바 아니라고 하잖아요
-「나는 알 바 아니다」 전문


그린란드 이누이트족은 성자처럼 산다지 삼백예순다섯 날 물개 기름 램프를 켜놓은 이글루는 성전이 된다지 그을음 없는 어깨와 어깨를 비벼 온기를 지핀다지 성전의 문을 열고 입김을 뱉어내면 난기류도 기침을 멈춘다지 자신들을 날것으로 여겨 어느 것도 익히지 않는다지 천천히 혹한의 뿔을 살피고 두 손을 모아 기다릴 뿐 벗겨질 껍질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다지 물개 기름 램프는 꺼지지 않을 침묵만 피운다지 그림자를 태워 성전의 심장을 만든다지 한 사람의 그림자가 다 탈 때까지 생각의 재를 쓸 방법에 대해서 고민한다지 고민의 시간이 쌓여 이글루 안은 푸르게 희다지 어둠이 바다사자와 물개 피를 마시며 이글루를 지키다 그중 하나의 울음이 빙하를 적시면 떠난다지 이누이트족은

그들의 발자국에 성호를 긋는 램프를 켜놓고
-「램프 이야기」 전문


한 노인의 죽음은 한 개의 도서관이 사라지는 거라 했다

누군가 한 권의 책을 읽을 때 나는 열람실의 빈 책상이었다 책상은 내가 일어나주길 바랐지만

누군가의 뒤를 따라갔으나 나의 슬픔은 부족했고 무수한 입이었으나 말 한마디 못했고 소리 내어 나를 읽을 수도 없었다

대여 목록 신청서에는 첨언이 많아 열람의 눈이 쏟아지고 도서관은 이동하기 위해 흔들렸다

당신은 이미 검은 표지를 넘겨 놓았고

반출은 모퉁이와 모퉁이를 닳게 하여 손이 탄 만큼 하나의 평화가 타오른다는 가설이 생겨났다

몇 페이지씩 뜯겨나가도 도서관 첫 목록 첫 페이지엔 당신의 이름이 꽂혀 있어

책의 완결을 위해 읽을 수 없는 곳을 읽었을 때 나는 걸어가 문을 닫는다

도서관의 책상은 오래된 시계를 풀고
-「도서관의 도서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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