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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속 딸기는 발사된다

포화 속 딸기는 발사된다

김수형 (지은이)
여우난골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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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속 딸기는 발사된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포화 속 딸기는 발사된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651309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4-11-06

책 소개

김수형 시인의 시집 『포화 속 딸기는 발사된다』가 시인수첩 시인선 90번으로 출간되었다. 그의 이번 시집은 ‘목포’라는 거대한 상형에 집중하고 있는데, 특히 ‘목포 박물지’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목포의 역사와 그 숨은 내력, 그리고 여기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낭만항구
목포역·15
목포자연사박물관·16
안녕, 멜라콩·18
째보선창·20
아리랑 고개·22
행복이 가득한 집·24
용꿈여인숙·26
갑자옥 모자점·28
고하도 목포국립학원·30
목포시민극장·32
갓바위는 가끔 겹친다·34
공동화(空洞化)·35
멀리 떠난 벽돌들·36
목포형무소·37
흑산도 노랑머리할미새·38
다도해·39

[2부] 플라멩고 같이 추실래요
브로콜리 숲을 전지하다·43
빗소리의 세계사·44
플라멩고 같이 추실래요·46
푸른 포화 속 딸기는 발사된다·48
혀를 찾습니다·50
의자·52
타로 카드·54
내비게이션·55
11월·56
민달팽이·58
팝콘을 먹으며 우리는·59
하이힐·60
의자 2·61
마디를 읽다·62
넥타이·63
빙폭(氷暴)·64

[3부] 둥근 무릎의 미래
북극점·67
병·68
귓속말·70
노량진·72
실패를 감다·73
각시염낭거미·74
태권브이는 어디로·75
거울의 복고적 성향·76
각주(脚註)를 읽다·78
스키드마크·79
우는 화살, 명적(鳴鏑)·80
내 안의 타클라마칸·82
뿔이라는 신·83
둥근 무릎의 미래·84
난생설화·86
스몸비·87

[4부] 발롱
오늘의 운세·91
기러기발·92
발롱·94
우산은 그 많은 빗방울을 기억하고·95
유빙(流氷)·96
삼각김밥·97
모린 후르 듣는 밤·98
조치원(鳥致院)·99
불이문(不二門) 앞에서·100
어느 날 심장이 말한다·101
월인천강(月印千江) -?동지팥죽·102
개기일식·103
꽃살문에 들다·104
완창(完唱)·105
이누이트·106
응·107

[시인의 산문] 김수형(시인)
“갓바위에서 실패를 감으니 대마도가 딸려 왔다”

저자소개

김수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목포에서 태어나 중앙대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앙신인문학상>과 <목포문학상> 본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사랑한 것들은 왜 모두 어제가 되어버릴까』, 비평집 『존재의 푸른빛』 『남도문학기행』, 연구서 『남도정신과 송수권의 시 세계』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종착역이 아니다 설렘의 시작점이다
목포역에서 배웅한 모든 인연들은 끝난 게 아니다 기적 소리가 들려오면 떠나버린 시간들이 돌아온다 열차로 밀려오던 파랑은 바다로 달려간다

오늘도 나는 목포역 시계탑 앞에서 그대를 기다린다
사라져 버린 시계탑에서 시간을 잃어버린 나는 오지 않을 그대를 기다린다
만나면 바다로 달려가자 목포 앞바다로 달려가자
하루를 불태우는 해 속에 너와 나를 녹여 노을로 붉어지자

쌍고동이 울린다
목포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하늘로 날아오른다
창밖에 보이는 향유고래들의 유영, 그 지느러미를 따라 수많은 별자리들이 헤엄치며 지나간다
밤이 오면 하늘의 별자리들은 다도해에 닿아서 새로운 신생의 별자리들을 만들고

목포는 쌍고동 소리 들으며 사랑을 기다린다
- 「목포역」전문


조선에 멋진 모자점이 생겼어요 이곳에 오면 누구나 신사 숙녀가 돼요
저 구름은 당신이 한 번쯤 빌려 쓰고픈 털모자죠 눅진눅진한 구름이 빗방울을 몰고 오면 먼지 쌓인 선반에서 화려한 모자들이 마구 쏟아져요 항구의 갈매기들이 물고 간 모자를 놓은 곳마다 섬 하나씩 태어나요 하얗게 머리가 센 중년의 파도들이 밀려드는 저녁이면 적산가옥 낡은 기왓장들도 중절모를 들썩이겠죠 먼 곳에서 날아온 모자를 당신은 믿을 수 있나요? 중절모 속에서 커다란 알이 태어났고 부리가 나오고 날개도 나왔다구요

대바늘 꽂아둔 구름은
천둥소릴 감고 있죠

그러니 당신도 알록달록한 모자를 쓰고 보풀 같은 싹 틔워 보세요 모자에서 태어난 비둘기들은 목포역 광장에 모여 흩어진 햇볕 쪼가리나 쪼아먹으라지요 출생의 비밀을 모르고 태어난 모자들은 눌러쓰기 참 좋답니다
들키고 싶지 않은 질문들이 차갑게 당신 뺨을 만질 때 털모자를 들추면, 백년 동안 함박눈이 쏟아지고. 고드름처럼 아래로 자라나는 말들 속에서 전설은 녹거나 부서지고

구름은 더 먼 곳에서
두근거리며 뭉쳐져요
- 「갑자옥 모자점▲」 전문

▲갑자년(1924)에 문을 연 모자점. 일본인 상점만 즐비하던 목포 본정통에서 유일한 조선인 상점이었다.


피가 멎은
울음들이
태어나고 죽는다

그림자
지우려고
무릎으로 걷던 날은

저녁의 관절 속으로
물이 차
흐르는 소리

밑줄 그은 담벼락에
무릎 닳은 장미꽃

거꾸로 선 유리 위로
피 흘리며 피어나고

삐거덕
문이 열리며
무릎들이 쏟아진다
- 「둥근 무릎의 미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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