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존재의 푸른빛

존재의 푸른빛

김수형 (지은이)
고요아침
2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8,000원 -10% 0원
1,000원
17,000원 >
18,000원 -10% 0원
카드할인 10%
1,800원
16,2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존재의 푸른빛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존재의 푸른빛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소설론
· ISBN : 9791167240606
· 쪽수 : 338쪽
· 출판일 : 2022-10-05

책 소개

2019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중앙대에서 문예창작학 박사를 받고 목포대에서는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수형의 평론집이다. 2000년대를 빛낸 시와 소설 텍스트에 내재된 삶과 죽음, 내 안의 타자, 자아와 세계의 길항에 대해 사유하며 심오하게 통찰하는 과정들이 담겨 있다.

목차

머리말 04

제1부 거울과 꿈

슬픈 꿈에서 깨면 우리는 무엇을 할까? 12
― 황인찬, <사랑을 위한 되풀이>
물화된 삶에서 죽음으로 가는 방법론 찾기 26
― 고광식, <외계행성 사과밭>
‘꿈의 꿈’을 위한 이상한 그림 속으로 40
― 김유림, <세 개 이상의 이상한 모형>
소통과 불통, 그 ‘사이’에서 외치다 47
― 송찬호,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남도적 서정과 곡선의 시학 61
― 송수권, <퉁>
투시적 상상력을 통한 현대문명 비판 78
— 김기택, <소>
전통 식탁의 미학과 음식 이미지 93
— 송수권의 음식시를 중심으로
송수권 시에 나타난 소리이미지의 형상화방식 117
2020년 신춘문예 당선시를 진단한다 139
저주받은 시인들의 노래 158
— 프랑스 상징주의가 한국 현대시단에 남긴 것

제2부 욕망의 변주—상처와 치유의 에티카

애도의 공동체 174
— 김애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세계를 바라보는 반역의 룰 190
— 김금희, 「체스의 모든 것」
왜 공랭식 포르쉐는 로망이 되었는가 210
— 방현희, <내 마지막 공랭식 포르쉐>
현대사회의 소통 부재와 인간 소외 228
— 권여선, <모르는 영역>
이청준 문학세계의 이해 246
— 초기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저자소개

김수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목포에서 태어나 중앙대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앙신인문학상>과 <목포문학상> 본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사랑한 것들은 왜 모두 어제가 되어버릴까』, 비평집 『존재의 푸른빛』 『남도문학기행』, 연구서 『남도정신과 송수권의 시 세계』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존재의 푸른빛’이란 말이 언뜻 선언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무엇인가를 규정하고 함의하지 않는다. 유의미한 연구나 탐사의 대상도 아니다. 말 그대로 존재와 비존재를 응시하다 맞닥뜨린 환영(幻影)이나 거울에 비친 잔상일지도 모르겠다.
주지하다시피 문학은 ‘존재’에 대한 규명이며,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데 여전히 유효한 방식이다. 인간 존재와 모순된 세계에 대한 답변은 직접적으로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다른 질문들과 결합하여 숨은 진실과 함께 제시된다. 하이데거에게 인간은 ‘홀로 있는 존재’였지만 그것은 ‘내 안의 사유’로 끝나고 말았다. 레비나스는 홀로 사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자에 대한 물음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보았다. 삶과 죽음, 자아와 세계의 길항, 나를 둘러싼 세계의 존재와 부재에 대해서 깊이 사유하는 과정에서 존재의 푸른빛은 싹튼다.


거칠게 말하자면 황인찬의 새로움은 이미 내던져버린 낡은 옷을 재탐색하는 고전적인 풍모와 함께 그것을 다시 비틀어보는 심층적인 의미 층위를 통해서 신선한 자극을 불러일으켰다는 데 있다. 황인찬의 시는 현대에 기대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물신 비판이라 지적하기에도 고루한 하나의 방향성이 현대사회를 관통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작금에, ‘신성’이라는 화두를 들여온다는 사실 자체가 의아스럽기만 한 일이다. 현대시가 현대성에 기대지 않고, 고전적인 풍모를 보여주면서 현대성을 담보하고자 하는 방법론은 그에게 있어서는 사실,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이는 그가 좀 더 일상적인 언어를 시에 도입하고, 그것이 시 속에서 환기하는 정서와 살아 있는 이미지를 찾아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탐색의 저층에는 황인찬 시인의 섬세한 시선과 언어에 대한 독특한 감각이 존재한다. 젊은 신인들에게서는 생각지도 못한 세계였다고 할 것이다. 그의 시가 유니크한 점은 언어에 민감하다는 것에 있다. 이는 지금껏 진행되어온 시어의 활용과 직조만으로는 시를 쓰지 않겠다는 어떤 자각이 언어의 중심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일상의 언어와 시적 언어의 간극을 없애고자 하는 전략을 통해 세속적인 세계의 단면과 신성을 여러 결의 무늬로 펼쳐 보이는 것이다.


김애란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 때문에 ‘나’가 겪는 애도가 서사의 중심에 놓인다. 이 작품은 비극적 감상으로 귀결되기 쉬운 소재이지만 스마트폰과 인간관계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애도의 문제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보편적인 개인의 애도 과정을 미세하게 들여다보며,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사회적 관계와 접맥하는지를 묘파한다.
서사의 도입부에서 중학교 교사인 남편은 현장학습을 떠나고, ‘나’는 김치를 담는 도중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남편이 물에 빠진 제자를 구하려다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남편의 죽음 이후 ‘나’는 사촌 언니의 조언을 받아들여 한국을 잠시 떠나게 된다.
그러나 낯선 곳으로의 여행, 음성 인식 프로그램인 ‘시리’와의 대화 등 어떤 것도 ‘내’ 고통을 덜어주지 못한다. ‘나’가 사람이 아닌 문명의 이기(利器)인 시리와 대화를 나누는 것과 옛 친구인 현석과 재회하는 대목은 소설이 포착할 수 있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나타낸다. 불행에 동요하며 위태롭게 진행되던 주인공의 애도는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전환을 맞게 된다. 남편의 죽음 이후 황망함에 휩싸여 있는 ‘나’에게 전달된 편지 한 통은 이 소설이 정말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를 뒤늦게 알려준다. 남편이 구하려던 제자의 누나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나’에게 보낸 편지는 희생이라는 말이 억누르고 있는 삶의 또 다른 진실을 꺼내 보인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