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2684161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2-12-14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야간비행
민학기
오시포비치
모스크바의 목소리
출영객
십사 년의 시간
연착
실종된 비행기
겉 다르고 속 다른
레이건의 승리
분노
미스터 켄싱턴
소피아
함정
수상한 죄수
이상한 면회
고해성사
석방
조국이라 부르는 이유
모순
브란덴부르크 게이트
미션 버터플라이
러시아 문학부
17년 10월
유형지에 살고 있는 사람
뜨거운 만남
소련의 심장
안개 속의 해후
붉은광장
모스크바의 재회
절규
대한항공 007의 진실
어린 천사와의 만남
주체사상
거구를 들어버린 거구
저자소개
책속에서
“민항기는 아닙니다. 그쪽 조종사들은 모두 경력 십오 년 이상 베테랑들입니다. 게다가 민항기는 모두 관성항법장치로 날기 때문에 소련 영공으로 들어갈 가능성은 정확히 영 퍼센트입니다.”
이튼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는 아까부터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들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미쳤다면?”
“네?”
“민항기 조종사가 미쳤다면? 또는 조종사가 소련의 스파이라면? 아니, 납치범이 비행기를 장악하고 있다면?”
“대한민국은 왜 이렇게 비겁해야만 하는가 말입니다.”
“이게 뭐가 비겁한 거요? 오히려 용감한 행동이지.”
“후후, 모여서 고함이나 치고 국기나 불태우는 게 용감한 거라고요? 그게 대한민국이 할 수 있는 다라고요?”
“그럼 어떡하겠소? 상대는 소련인데.”
“센 놈들이란 뜻인가요? 그럼 약한 놈이 때리면 마주 때려도 센 놈이 때리면 얻어맞고 꼼짝하지 말라는 건가요? 놈들이 우리 비행기를 격추시키고 우리 국민을 죽였는데도 모여서 고함만 치는 게 나라요?”
“소련이 칠 년 안에 멸망한다고 발표하라는 얘기요.”
문은 같은 말을 다시 했고 카플란은 말도 안 된다는 듯 양손을 내저었다.
“아니, 어떻게. 지금 세계적으로 공산주의는 더욱 퍼지고 있습니다. 소련은 이들의 종주국으로 굳건히 맹위를 떨치고 있지 않습니까? 밑도 끝도 없이 칠 년 안에 망한다니요. 하나같이 저명한 과학자들이 참석하는 자립니다. 그것도 소련의 기술이나 과학, 무기체계를 잘 아는 사람들인데 거기서 그런 선언을 하라니요.”
“해야 합니다.”
“선생님, 소련은 앞으로 백 년은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왜 밑도 끝도 없이 소련이 망한다고 하십니까?”
“망합니다. 곧 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