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732121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3-11-15
책 소개
목차
1부
물푸레나무 숲에는 / 몽골에 갈 거란 계획 / 일요일의 언어
/ 엄마는 12월의 화투를 좋아했다 / 꽃잎의 시간 / 시인으로 사는 일 / 비의 이유
/ 난청의 시간 / 이별 메뉴 / 부드러운 은둔 / 몬트리올 400일
/ 1985, 기억을 베어 무니 송곳니가 시리다
2부
사소한 날의 억양 / 드림하우스 103호 / 오후 3시의 전생 / 싱싱한 유서 / 화가가 살던 곳
승차시간 / 바다소리펜션 여주인 / 언제부터 서로에게 모든 기대를 내려놓게 되었나
/ 정원에는 비밀이 자란다 / 4개의 파편 / 아무도 몰랐지 303호에 천사가 세 들어 사는 걸
/ 여수의 시간 / 명륜당 구절초는 웃자르지 않는다
3부
산속책방에 관한 상상 / 읍사무소가 보이는 화요일 / 가을이 오면
/ 6월에서 10월이 오는 동안 / 장미허브가 자라는 집 / 일기를 쓰는 날들
/ 마로니에시공원이 있는 풍경 / 길고양이가 사는 골목
/ 우리는 때로 돌개바람 앞에 흔들리는 미루나무가 된다 / 4월의 폭우 / 당직
/ 월요일의 새삼스러운 다짐 / 청미래덩굴이 자라는 시간
4부
손가락 / 랄라, 나의 스물한 살 / 미희 / 나는 데이지 꽃을 좋아합니다
노조미 키류—나는 모범생 딸이었습니다 / 확진 / 입추 무렵의 L씨 / 전복된 저녁
‘덜컥’ 하고 보내온 시집 / 골목의 비밀 / 물새 떼 내려앉는 개펄 / 꽃피는 희망
해설
앵글; 멈칫거림의 자리에서 포착한 세계 | 최은묵(시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너 아니면, 안 되겠다고
잘 훈련된 기마병 되어
널 향해 달려갈 거야
매일 밤 그 마음을 토벌해
한시라도 떨어져 살아갈 수 없도록
그렇게 길들일 거야
그래, 그때까지 우리가
서로의 이름으로 채운다면
순간순간 몽골의 아름다운 무사가 되어
너를 정복하는 데
모든 것을 걸어 볼 테야
잊는 연습부터 하는
내륙의 참한 여인 같은 건
절대 하지 않을 거야
― 「몽골에 갈 거란 계획」 부분
애인의 이름으로 주술을 만들려고요
화살이 심장을 관통하도록,
비법을 연마할게요
태양 경배 자세로 나머지 생을 바친다 해도
마음을 옮기는 일이 바람의 방향을 트는 일보다
어렵다, 그랬나요
손을 적신 죄 내려놓지 못한
집착 때문이었다고 하면
나의 아킬레스건이 될까요
― 「시인으로 사는 일」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