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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

함성

김선주 (지은이)
도화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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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함성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2828190
· 쪽수 : 135쪽
· 출판일 : 2023-07-15

책 소개

한국전쟁 한복판에서 청춘과 정열을 다 바친 주인공 천인화의 기억을 변주해가면서 살아온 시간을 담아낸 일종의 전쟁소설이다.

목차

작가의 말

침묵의 바다 / 11
갈등과 혼란의 세월 / 24
국토를 피로 물들인 전쟁의 참상 / 59
전통 무예로 무장하는 유격대원들 / 70
소리 없는 함성을 품은 민초들 / 81
끝없이 이어지는 처절한 국지전 / 104
구월부대의 목숨 건 혈투 / 117
저항하는 서해안의 섬들 / 136
휴전협정에 반항하는 사람들 / 162
통곡하는 서해바다 / 176
무장해제 당한 대원들의 시련/ 200
돌아오지 않는 130명의 젊은 영령들 / 217
포로수용소의 처절한 절규 / 243
낯선 땅에서 시작되는 삶 / 303
척박한 대지에 꽃을 피우고 / 319
연줄처럼 이어지는 인연의 강 / 340
가슴 속에 울려 퍼지는 함성 / 369

해설
선명한 전쟁의 기억과 아름다운 사랑의 서사 _ 유성호 /393

저자소개

김선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대 불문학과 졸업, 1985년 단편소설 「갈증」으로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창작집으로 『유리벽 저쪽』, 장편소설 『파라도』, 『불꽃나무전3권』, 번역집 『paradise Island and Coughing』외에 다수. 윤동주문학상, 민족문학상, 최우수예술인 작가상, 이화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문학백년상, 펜문학상, 한국예총예술인상 등 수상. (사)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장, (사)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회장, 이화여대 동창문인회 회장, 국제펜 한국본부 주간 등 역임, 현재 (사)한국소설가협회 부이사장, 한국문화콘텐츠21 대표, 국제펜한국본부 국제교류위원장, 세계한글작가대회 조직위원으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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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방에서 연달아 발사하는 따발총 소리가 요란하게 귓속을 파고든다. 금방이라도 총알이 날아와서 자신의 몸속으로 파고들 것만 같다. 어디론가 몸을 숨겨야 한다는 절박감이 몰려온다. 필사적으로 내달리던 몸이 순간 공중으로 가볍게 떠오르는가 싶더니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
천인화는 벼락이라도 맞은 듯한 충격으로 눈을 번쩍 뜬다. 느닷없이 눈은 떴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뿌연 공간만이 눈앞에 어른거릴 뿐이다. 하지만 조금 전에 그를 깨우던 요란한 총소리는 여전히 귓가에 쟁쟁하게 남아 있다. 그는 자리에서 선뜻 일어나지 못하고 이불을 뒤집어쓴 채 한동안 숨을 죽이고 누워 있다.


대원들은 주민들의 열렬한 협조에 기필코 자신들의 고장을 사수할 것을 다짐하곤 했었다. 그때 짚신을 수백 켤레 만들어 들고 온 촌로의 모습이 지금도 천인화의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바싹 마르고, 밭이랑 같이 깊이 팬 주름 덮인 촌로의 얼굴이 언제나 또렷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눈가에 간절한 소망을 담은 채 물건들을 내밀던 노인의 손등은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채 검고 투박했었다.
“젊은이, 난 민주주의가 뭔지, 공산주의가 뭔지 모르네. 거저 인간들끼리 멋대로 억울하게 목숨 끊지 않고, 사유 재산을 빼앗지 않고, 핏대 올리며 구호를 외치지도 말고, 그냥 조상 대대로 살던 내 땅에서 죽는 날까지 흙이나 파먹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구. 부디 이 늙은이 소원 좀 들어주게나.”
끓어오르는 가래를 삼키며 힘겹게 말하던 그 노인은 지금 어디에 묻혀 있을까. 그의 소원대로 조상의 무덤 옆에서 한 줌의 흙으로 변해 있을까?


전쟁은 이 땅의 모든 것을 부숴버리고 초토화시키면서 인간의 일상적인 삶을 철저하게 빼앗아갔다. 아름다운 산천에서 부모형제와 일가친척들과 함께 모여 살면서 대대로 내려오던 미풍양속도, 서로 아끼며 사랑하던 마음도, 평화도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다. 무수한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죽거나 부상을 당해서 괴로워하는 통곡소리가 한반도 곳곳을 폐허로 만들고 있었다. 인간의 존엄이 통째로 훼손당하는 마당에 이념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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