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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858142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3-12-3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사계절처럼 적당하게 / 02
2015.04.02. 더 나은 사람이 될 기회 / 13
2015.04.17. 백일 / 20
2015.06.04. 정이 깊어지는 거야 / 22
2015.07.03. 낮잠을 자고 난 뒤 / 26
2015.08.01. 7개월 이야기 / 28
2015.11.20. 캔디와 이유식 요정 이야기 / 37
2016.01.05. 첫 돌 / 40
2016.08.11. 엄마의 밥상 / 42
2016.09.08. 19개월 이야기 / 44
2016.09.16. 첫 사랑해 / 58
2016.10.20. 아기와 스파게티 / 60
2017.02.10. 애썼고 애쓴다 / 62
2017.03.10. 안아 / 66
2017.03.15. 어디든 가족이 있는 곳이 캔디의 집이야 / 68
2017.04.16. 사랑은 순간을 산다 / 70
2017.05.03. 간지러운 봄 / 76
2017.05.08. 아이의 마음을 달래는 방법 / 78
2017.06.08. 느낌들 / 82
2017.06.12. 넌 왜 엄마 아빠 딸이 된 거야? / 85
2017.07.06. 여름에 예쁘다 / 86
2017.07.26. 여름 같은 여름 / 88
2017.08.05. 8월의 광안리 해수욕장 / 90
2017.08.06. 성지곡 수원지 / 93
2017.08.09. 사랑을 솔솔솔 / 96
2017.08.10. 아기를 기른다 심심하게 / 97
2017.08.14. 푸른 밤이 가는 시간 / 99
2017.08.19. 캔디와 무화과 / 100
2017.08.22. 포도 속의 여름 / 102
2017.09.12. 봄 여름 가을 겨울 / 108
2017.10.07. 천사와 1004일 / 112
2017.10.22. 32개월 이야기 / 113
2017.10.26. 미니사과 따기 / 126
2017.11.13. 어디든 가을은, 그러나 가을은 / 129
2017.11.27. 캔디와 신발 / 132
2017.12.01. 지금 눈이 와서 / 136
2017.12.04. 다시 좋은 겨울 / 140
2017.12.13. 슬픔은 무슨 뜻이야? / 142
2017.12.14. 그것 봐 예쁘지? / 144
2018.01.08. 사랑은 온다 / 146
2018.01.15. 아기는 노력한다 / 152
2018.01.22. 편안한 마음 / 154
2018.01.25. 말 잇는 아이 / 158
2018.01.30. 노을을 본다는 것 / 162
2018.02.12. 봄 느낌 여름 느낌 / 165
2018.02.18. 너라는 계절 / 167
2018.02.26. 소리 나는 빛 / 168
2018.03.01. 예쁘게 봐서 예쁘다 / 170
2018.03.13. 아기 별똥별 / 172
2018.03.15. 제철 사랑 / 174
2018.04.13. 아이의 바다 / 178
2018.04.16. 엄마가 없어서 엄마가 있어서 / 180
2018.04.18. 가닥 / 184
2018.04.19. 초록색 씨 큰 거 / 186
2018.04.20. 아침 생각 / 188
2018.04.25. 라일락 향기 / 192
2018.05.08. 햇빛 자리 / 194
2018.05.09. 미안한 마음이 드는 이유 / 198
2018.05.11. 식사 만들기 / 200
2018.05.17. 다른 빠르기 / 203
2018.05.24. 아기야 / 206
2018.06.04. 불 같은 사랑 / 210
2018.06.11. 결국 나 / 211
2018.06.19. 올 첫 복숭아 / 214
2018.07.04. 커피 시간 / 216
2018.07.09. 안녕 / 219
2018.07.10. 7월 중 하루 / 220
2018.07.13. 긴긴낮 / 222
2018.07.19. 손톱 바람 / 227
2018.07.25. 달이 창에 들어오면 / 230
2018.07.31. 베란다 물놀이 / 232
2018.08.03. 마음이 간장 종지만 한 날 / 234
2018.08.31. 여름 숫자의 마지막 / 238
2018.10.09. 사랑 / 240
2018.10.16. 오늘을 자란 아이 / 241
2018.11.01. 엄마 김밥 / 244
2018.11.04. 캔디의 천체 관측회 데뷔 / 247
2018.12.01. 등 / 250
2018.12.06. 이제야 제일 예쁘다 / 254
2018.12.12. 네가 되는 시간 / 256
2018.12.13. 펑펑 눈 / 258
2018.12.18. 예쁜 여자 / 259
2018.12.19. 천천히 / 260
2018.12.20. 계절이 오는 향기 / 263
2019.01.16. 마음에 무엇이 들었을까 / 266
2019.02.15. 시간을 느낀다 / 270
2019.03.22. 소중해 / 271
2019.03.28. 여행 같은 삶이 아니길 / 274
2019.03.29. 산딸기 열개 / 276
2019.04.08. 눈 속 우주 / 280
2019.05.06. 목욕탕에서 / 281
2019.07.22. 여름 단편 / 286
2019.08.20. 얼음 소리 / 289
2019.09.10. 집에서 와인 담기 / 291
2019.09.13. 땅콩 씻기 / 294
2019.11.18. 떼어놓는다는 것은 / 296
2019.12.31. 제일 예쁜 나이 / 298
2020.01.01. 달빛은 / 299
2020.03.11. 취향이란 / 301
2020.05.12. 꽃 리어카에서 꽃을 산다 / 308
2020.05.22. 아이 같은 나날 / 311
2021.03.06. 수박이 있는 밤 / 314
2021.06.04. 여름의 문턱 / 317
2021.09.23. 양배추 속 행복 / 319
2022.01.27. 저녁 8시 20분 / 322
에필로그 네가 있어 지구에 남기로 했다 / 32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8월의 중순, 후덥지근한 공기가 밤까지 이어졌다. 더위를 식힐 겸 수박을 들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길다란 의자에 반쯤 누워 물끄러미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때마침 하늘에서 빛줄기가 쏟아졌다. 쏟아진다는 표현이 걸맞게 많은 유성이 궤적을 죽죽 그으며 존재를 드러냈다. 빛 기둥이 물살을 타고 내려오는 듯한 근사한 풍경이었다.
만질 수도 가질 수도 없이 오로지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우주의 아름다움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누가 더 가지고 덜 가지고 할 것이 없다. 동이 터 별빛이 지는 순간까지 하늘을 올려다보는, 결과보다 과정이 아름다운 행동. 거대하고 찬란한 빛이 셈할 수 없는 시간을 달려와 내 눈 속에 들어오는 순간. 그 순간은 주변이 어떻든 나라는 우연한 존재가 여기 있음이 감사하게 여겨졌다. 세상에 존재하는 많고 많은 아름다움 중에 별빛의 아름다움에 시선을 빼앗겨 우주가 궁금했고 알고 싶었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내 진로는 대기과학을 거쳐 지구과학교육이 되었다.
지구가 가장 가까운 별인 해를 한 바퀴 돌아 다시 기다리던 계절을 맞이하듯 부모인 나는 그렇게 진리처럼 아이를 사랑한다. 좋아하는 계절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마음은 매해 새롭게 설렌다. 나의 따뜻한 계절처럼 아이는 성큼성큼 커서 나를 기대하게 하고 기쁘게 한다. 많은 예술 작품에서 계절 예찬을 하듯이 나에게 아이는 계절이 오는 향기가 주는 위안과 행복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