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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2898032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3-04-20
책 소개
목차
펴내는 글
이인규 창간호를 내며 5
여는 글
김주현 ‘문화예술’과 ‘지역성’에 대한 단상 8
경부울 큐레이션
이인규 디스토피아 15
윤창영 땅꾼 ‘안일호’ 이야기 65
백승휘 완벽한 그림 103
신호철 덧차원 방정식 145
박미정 솔직한 반달가슴곰 아토 253
저자소개
책속에서
펴내는 글
창간호를 내며
이 인 규 (소설가·‘경부울 문화연대’ 스토리 소위원회 위원장)
지난 2022년 3월에 서울 및 수도권 일변도의 문화 권력과 집중을 비판하고 지역의 가치 재조명과 지역 문화예술인의 창작에 관한 새로운 대안 마련을 위해 ‘경부울 문화연대’가 출범하였습니다. 그때 저를 비롯한 몇 작가분들이 출범 취지에 맞게 지역 문학의 융합과 통섭을 생각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즉, 문학의 독립 장르별 혹은 나아가 다른 분야의 융합·통섭의 한 방편으로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시, 동화, 소설 등의 산문 등을 결합, 협업하여 스토리텔링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하여 시너지(Syngyer) 효과를 높이는 방안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부산, 울산을 오가며 콘텐츠 내용 개발과 너무도 지역적인 이야기의 가치 발굴을 위해 여러 위원의 힘을 모았습니다.
오랜 토론 끝에 우리는 문학에 관하여 지금까지 가져온 고정관념 - 순수문학, 예술혼, 장인정신 등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시대성과 상업성을 무시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고, 농업조차 6차산업을 강조하며 모든 영역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미 들어섰음에도, 문학의 대표적인 두 장르인 시와 소설을 창작하고 바라보며 비평하는 시선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토리 소위원회 위원들은 각자의 문학 장르를 유지하되,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자”, 하는 자크 라캉의 말처럼, ‘따로 또 같이’ 모여 2차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는 스토리를 집필, 세상에 내어놓습니다.
‘여는 글’에 ‘문화예술과 지역성에 대한 단상’(경성대학교 글로컬문화학부 문화기획전공 김주현 교수)부터 본문에는 원전 파괴로 인한 환경 재앙을 다룬 ‘디스토피아(이인규 소설가)’, 현대사의 질곡이 그대로 묻어 있는 울산의 ‘땅꾼 양일호 이야기(윤창영 시인)’, 부산의 영도와 집창촌이었던 완월동의 유래와 기원을 순우리말로 멋들어지게 표현한 ‘완벽한 그림(백승휘 소설가)’, 순간이동, 차원 이동이란 키워드(Key Word)로 SF 공상과학 스토리의 지평을 넓힌 ’덧차원 방정식(신호철 소설가)‘, 지리산 반달가슴곰을 통해 이 시대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한 ‘솔직한 반달가슴곰, 아토(박미정 동화작가)’ 등이 지면을 활짝 열었습니다.
‘하늘 아래 새것은 없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하는 말도 믿습니다. 따라서 우리 스토리 위원들은 문학의 대중성과 상업성을 지나치게 터부시하지 않고 ‘평범한 일상에서 비범함을 소재로 삼은 콘텐츠’, 즉 스토리(Story)가 시도해볼 만한 새로운 장르이자 시대적 요청 사항임을 인정하면서, 이 작품집에 실린 각각의 스토리가 2차 콘텐츠인 웹툰과 영화, 드라마 등에 진출할 수 있는 기대를 품어봅니다.
끝으로 「스토리 소위원회」를 승인해 준 ‘경부울 문화연대’ 운영진 여러분, 특히 우리 위원회의 설립부터 작품 발간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경부울 문화연대’ 사무총장이자, 도서출판 푸른고래 오창헌 대표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경부울 문화연대의 힘!’ 이제 시작입니다. 올해엔 더욱 많은 위원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202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