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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2907796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5-08-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 그림책 작가 그리고 엄마로서 들려주는 마지막 그림책 이야기
우리가 그림책에서 찾은 삶의 지혜
1 네가 사랑했던 그림책들
2 치유와 회복의 그림책
3 천천히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4 행복은 코딱지만 한 것에서도 찾아와
5 그림책과 함께했던 우리의 시간
딸의 성장과 독립, 그리고 엄마의 자리
1 처음엔 다 그래
2 너만의 길을 찾아가렴
3 너의 엄마여서 참 좋았어
4 이제 성인이 된 너에게
5 먼 훗날
에필로그 _ 그림책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책을 펼치고 ‘곰 잡으러 간단다.’ 첫 문장을 읽으면, 넌 이미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어가 풀밭을 헤치고, 강을 건너, 숲을 지나는 중이었어.
“이런, 큰 강물이 앞을 막아섰네. 위로 넘어갈 수도 밑으로 지나갈 수도 없어. 우리 어떻게 하지?”
엄마가 심각한 표정으로 읽어 주면, 넌 기다렸다는 듯이 크게 소리쳤어.
“헤엄쳐 건너면 되지!”
우리가 장난처럼 반복하던 이야기였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책은 인생의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어.
살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순간들이 찾아올 때가 있거든. 두렵다고 해서 건너뛸 수도 없고, 다시 돌아갈 수도 없어.
결국 맞서 앞으로 걸어가야만 한다는 것을 우리는 책을 통해 배운 것 같아.
상처는 모두 다른 모습이지만, 공통된 점도 있어. 그 아픔을 잘 겪고 나면 우리 모두 조금씩 성장한다는 거야.
엄마는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마다 그림책을 펼쳤어.
그림책 속 한 장면, 한 문장이 엄마를 포근히 감싸안아 주는 것 같았거든.
마음에 힘이 없을 땐 글이 많은 두꺼운 책에는 손이 잘 가질 않아.
언젠가 너도 삶의 무게에 지칠 땐, 엄마처럼 그림책을 꺼내 보았으면 좋겠어. 우리가 넘어져 까진 무릎에 약을 바르듯이, 다친 마음에 그림책을 살포시 얹어 두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