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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964027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3-02-10
책 소개
목차
머리글 006
프롤로그: 당신의 기구함은 돈이 될 수 있을까? 010
1. 우린 다른 이야기를 쓴 거야. 그뿐이야―거리 두기로 자기를 바라보기
나혜석의 이혼 고백장 025
내 이야기에 내가 속은 것인가? 028
가까스로 첫 줄을 쓴 2010년 결혼진술서 031
나를 분간해야 할 시간 036
엇나간 이야기, 환상 속에 내가 있었다 046
우리의 막힌 기를 뚫어주는 손가락 071
2. 쓰기 전에 먼저 돌아봐야 할 것들―결혼진술서를 위한 기초훈련
전투력을 키워라 059
문장력을 키워라: 자기객관화만이 살길 072
둔감력을 키워라 085
근육을 키워라 087
담력을 키워라 092
곱씹어라, 쓴맛에 치가 떨릴 때까지 093
배워라 098
상상력도 힘이다 110
3. 이제 제대로 쓰고 써먹어라―내 삶을 일으켜주는 결혼진술서
결혼진술서 쓰기의 난점 121
글쓰기 팁: 마음 지침, 행동 지침 123
결혼진술서 Q & A 131
실전과 사용법 137
이혼재판에 대한 오해들 149
4. 이제야 돌아보는 결혼의 진실―결혼진술서를 쓰면서 깨달은 결혼의 속살
나중에야 알게 된 결혼에 대한 몇 가지 진실 153
연애는 꿈이고 결혼은 현실이다?! 165
연인들은 모를 결혼의 이면 168
일본 사회학자가 ‘5년마다 결혼 갱신제’를 주장한 이유 173
관계의 여러 얼굴 177
살지 못한 삶 그리고 남겨진 시 196
에필로그: 살고 싶은 삶이 여전히 있다면 202
참고한 콘텐츠 209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쩌면 재판 이혼은 수재가 났을 때 떠내려가는 가재도구 중에서 반드시 건져야 할 것을 재빨리 골라내는 선택과도 닮아있다. 놓치면 안 될 것을 신속히 챙겨서 빠져나와야 한다. 버릴 것을 버리고 택할 것을 택하되, 절대 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 무사히 마른 땅을 밟을 때까지는 유념해두자.
결혼은 종신계약이라 법적으로 해지할 방법은 사망과 이혼뿐이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가 안 되는 시대, 평균수명이 늘어나 “오래오래”가 “죽음이 갈라놓는 날까지”를 의미하지 않게 된 이 시대에는, 각자도생의 지혜가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통용될 기준이 존재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더는 같이 살지 못하겠다고 결심했던 이유가 바로 당신의 이혼사유다.
물론 상당한 세월이 흐른 후 이미 관성이 되어버린 뒤에야 드러나는 일이다. 그래서 뼈아프다. 그저 약간의 덧칠 정도라 여기며 합리화에 골몰했으나, 전체 그림이 망가져버리고 나서야 충격에 휩싸인다.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결국 자신이 완전히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고 뒤로 물러날 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벽과 마주했음을 깨달았다면, ‘벽을 타는 법’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