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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91192964447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3-07-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005
1부 컨스피러시: 맥락, 배경 그리고 희생
1. 메이킹 스토리 018
2. 반유대주의와 기독교 050
3. 유다 활용법 065
4. 재구성한 유다 스토리 078
2부 컨스피러시: 형성, 왜곡 그리고 함정
1. 유다, 오리무중(마가) 096
2. 유다, 돈벌레(마태) 139
3. 유다, 어중간한 사탄(누가) 174
4. 유다, 완전체 사탄(요한) 216
에필로그 27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배신자 유다’라는 딱지는 무려 1,000년도 넘게 동서양 가리지 않고 인류의 뇌리에 박혔다. 그럼 예수는 어떨까? 사랑과 희생의 동의어다. 이기적인 교회와 기독교인은 싫지만, 예수는 좋아한다는 비기독교인이 적지 않다. 예수와 유다처럼 180도로 이미지가 상반된 인물도 없다. 기존 이미지가 더 굳어질수록, 각각이 대표하는 사랑과 배신의 이미지는 더 강력해진다. 유다가 더 나쁜 놈이 될수록 예수의 사랑은 더 감동을 주고, 그럴수록 지옥에서 유다를 기다리는 화염의 불꽃은 더 활활 타오른다. 그런데 정작 이 두 사람의 연관관계를 찾는 ‘정직한’ 질문은 만나기 힘들다.
희생양이라는 원시 시스템, 누군가 나 대신 피를 흘려야 내가 산다는 구원의 교리로 움직이는 기독교는 언제라도 새로운 가롯 유다를 만들 수 있다. 기독교는 지금도 편 가르기에 골몰한다. 희생양은 기독교의 본질이고 DNA다. 인류문명을 거스르는 상상을 하나 해보자. 행여 기독교의 손에 과거 서구세계를 지배하던 무소불위의 중세시대 권력이 다시 쥐어진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21세기라고, 이단사냥, 마녀사냥이 없을까?
그럼 반유대주의와 가롯 유다의 분리는 가능할까? 예수의 십자가에서 유다의 희생이라는 지분을 인정함으로써, 배신자 유다라는 오명을 벗기고 그의 복권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유다가 나쁜 놈이 될수록 기독교가 산다. 기독교가 사는 길 중 하나가 유다를 ‘더’ 악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유다를 향한 이성적 판단이 아예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건 무려 2,000년 가까이 지속된 기독교의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