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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그냥 내버려둬

[큰글자책] 그냥 내버려둬

전민식 (지은이)
파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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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그냥 내버려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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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책] 그냥 내버려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2964973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4-05-28

책 소개

근미래, 기계 시스템이 삶을 지배하는 어떤 도시. 그 거대한 구조물을 몸으로 회전시키는 임무를 맡은 일명 ‘페달러’. 도시의 최핵심인 1212궤도를 움직이는 임무를 짊어진 페달러들은 다부진 허벅지와 완고한 집념의 소유자들로, 육중한 기계장치를 매일같이 굴리며 도시를 유지한다.

목차

프롤로그 - 풍문이 사실이라면 006

Ⅰ 오류들
궤도에서 궤도로 011
내 것이 아닌 기억들 026
때론 위대함도 멈춰서지 033
전선의 별 049
질문과 심문 057
자리 081
흔적 085
화장터 남자 092
힘의 여자 101

Ⅱ 또 다른 오류들
낯설면서도 신선한 113
들숨과 날숨 125
죽어도 죽지 않은 132
화장터 가는 길 143
버려지는 사람 146
사선에서 수평으로 153
페달러는 페달러일 뿐 159
낡은 세계 164
물의 기억 166
비를 먹는 사람들 173
회상에 잠길 수 있다는 건 근사한 일이지 179
페달러로 살고 페달러를 위해 살고 페달러에 의해 살아 188
달라질 건 없어 197
단순한 반대 205
세상의 끝이 세상의 시작 211

작가의 말 - Let It Be로부터 224

저자소개

전민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에서 태어났으나 어려서부터 평택의 캠프 험프리라는 미군 기지촌에서 자랐다. 그래서 고향은 미국과 한국 문화가 범벅이 되어 있던 캠프 험프리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곳에서 별별 아르바이트를 다하며 유랑의 세월을 보냈다. 서른을 앞둔 마지막 해에 추계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했고 생활고로 다니다 쉬기를 반복하며 6년 만에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오로지 글만 쓰기 위해 취직은 꿈도 꾸지 않았다. 하지만 입에 풀칠은 하고 살아야겠기에 온갖 종류의 대필을 했다. 우연한 기회에 두 군데 스포츠신문에 3년 정도 연재소설을 썼다. 기획된 연재물을 쓸 때도 대필을 할 때도 자투리로 남는 시간엔 소설을 썼다. 많이도 썼다. 세계문학상에 당선되기까지 장편소설로 아홉 번쯤 최종심에서 고배를 마셨다. 단편에서도 수차례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령작가이자 통속작가였고,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지아비다. 장편소설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알 수도 있는 사람』, 『강치』, 『해정』, 『우리는 오피스텔에 산다』, 『치킨 런』 등이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문예창작 전문가과정 강의를 하며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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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고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도시는 궤도의 밭이었다. 전후좌우는 물론 위와 아래에도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거대한 궤도뿐이다. 궤도는 도시의 건물이며 산이며 길이고 빛이며 밥이었다. 궤도는 검고, 레일에 잠긴 톱니바퀴들엔 회색빛이 감돌았다. 그 회색들 속에서 레일 곳곳에 촘촘히 박혀 있는 검은 안장과 체인과 페달이 반짝거렸다. 이 도시엔 몇 개의 궤도가 존재하고 몇 개의 페달이 돌아가고 있을까.
〈프롤로그_ 풍문이 사실이라면〉


첫 번째 사이렌이 울었다. 발바닥에 고여 있던 긴장이 빠져나갔다는 걸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르고 산발적으로 흩어졌다. 가슴에 맺혀있던 땀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뭔가 변한 듯한데 명확하게 정의 내릴 수가 없었다. 바람에 실린 쇳내와 모빌유의 달콤한 냄새도 여전했고 톱니들의 신음 또한 그대로였다. 검은 하늘을 향해 뻗은 마스터 방의 흔들림이라곤 없었다. 어긋난 데라곤 없는데 발바닥에 고여 있던 긴장이 사라지는 느낌이 달랐다.
그 미세한 차이를 인식하기도 전에 두 번째 사이렌이 울었다. 1200단위 구역의 작업이 마무리되었음을 알리는 소리였다.
〈Ⅰ.오류들_ 궤도에서 궤도로〉


페달을 돌리다 보면 어느 순간 페달러들의 힘이 톱니를 타고 미세하게 전달되었다. 그 힘 속에서 슬픔이나 아픔 고통이 느껴지기도 했고 가끔 기쁨이나 행복이 전달되기도 했다. 페달러들은 하나의 몸에서 뻗어 나간 근육이나 신경들과 비슷했다. 페달을 밟으며 호흡의 리듬도 비슷해질 수밖에 없었고 페달이 어느 지점을 지날 때 힘을 주어야 하는지도 닮아갔다. 내 발의 오른쪽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면 그 힘이 마지막 자리의 페달러에게까지 전달되어 어느 순간 어느 지점에서는 똑같은 근육을 사용했고 비슷한 힘으로 페달을 밟았다. 닮지 않으려 해도 닮을 수밖에.
〈Ⅰ.오류들_ 질문과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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