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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런

치킨 런

전민식 (지은이)
답(도서출판)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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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치킨 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7229803
· 쪽수 : 286쪽
· 출판일 : 2024-01-31

책 소개

어딘지 범상치 않아 보이는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다룬 소설이다. 평범해 보이지만 아버지가 둘에 성숙한 면모를 보이는 상택과,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살아가는 두 남자 넘버 원과 넘버 투. 설레는 첫사랑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한 미래. 그리고 밝혀지는 두 남자 상택의 이야기들.

목차

1. 투 대디!
2. ‘인생 뭐 있어’ 통닭
3. 함량 미달
4. 6호 처분
5. 여자
6. 통닭 맨
7. 캣 우먼
8. 콩가루?
9. 착각
10. 운명적인 가족회의
11. 똘마니
12. 반성문
13. 강촌남녀
14. 새로운 세상
15. 입맞춤
16. 씨줄 날줄
17. 넘버 투에게
18. 부산 갈매기
19. 우연히
20. 넘버 원 돌아와요
21. 가족의 발견

저자소개

전민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에서 태어났으나 어려서부터 평택의 캠프 험프리라는 미군 기지촌에서 자랐다. 그래서 고향은 미국과 한국 문화가 범벅이 되어 있던 캠프 험프리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곳에서 별별 아르바이트를 다하며 유랑의 세월을 보냈다. 서른을 앞둔 마지막 해에 추계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했고 생활고로 다니다 쉬기를 반복하며 6년 만에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오로지 글만 쓰기 위해 취직은 꿈도 꾸지 않았다. 하지만 입에 풀칠은 하고 살아야겠기에 온갖 종류의 대필을 했다. 우연한 기회에 두 군데 스포츠신문에 3년 정도 연재소설을 썼다. 기획된 연재물을 쓸 때도 대필을 할 때도 자투리로 남는 시간엔 소설을 썼다. 많이도 썼다. 세계문학상에 당선되기까지 장편소설로 아홉 번쯤 최종심에서 고배를 마셨다. 단편에서도 수차례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령작가이자 통속작가였고,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지아비다. 장편소설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알 수도 있는 사람』, 『강치』, 『해정』, 『우리는 오피스텔에 산다』, 『치킨 런』 등이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문예창작 전문가과정 강의를 하며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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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지막 수업 시간. 10분쯤 후면 종이 울릴 텐데 깜빡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 악몽을 꿨다. 엄마 오른편에는 연상의 남편인 넘버 원이, 왼편에는 연하의 남편인 넘버 투가 서 있었다. 꿈속에 엄마와 아빠들이 나오는 건 처음이라는 걸 꿈속에서도 자각했다. 악몽이었다. 꿈속에 모두가 등장하면 아무튼 사소하더라도 재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굉장히 긴 시간이 흐른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혀 있는데 금요일 마지막 수업 종이 울렸다. 나는 화들짝 놀라 꿈속에서 빠져나왔다. 두 아빠가 나오다니, 악몽 중에 상악몽인데….


자기를 아빠라고 주장하는 그 인간이 도대체 학교엔 왜 나타나서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 걸까? 하긴 내 아빠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어디 한 둘인가. 골이 지끈거렸다. 헤어스타일이라도 좀 단정하게 하고 오든가 할 것이지. 숱이 많아 조금만 머리가 길어도 머리통이 엄청나게 커 보이는 건 그의 가장 큰 단점이었다. 그리고 이왕이면 정장 차림으로 올 것이지. 담임 선생님을 만나러 온 거 같은데. 그 인간이 담임 선생님을 왜 만나러 온 거지? 나는 건물 출입구 쪽으로 달리듯 걸어갔다. 아빠라 주장하는 그가 금방이라도 따라와서 내 뒷덜미를 잡고 활짝 웃을 것만 같았다. 덩달아 선영이의 걸음도 빨라졌다.
“진짜 너네 아빠야?”
“몰라!”


언젠가 골목에서 불량배들에게 두들겨 맞고 있던 동네 아이를 외면한 일을 두고 넘버 원이 그런 말을 했다. 투사의 피를 지닌 넘버 투 역시 같은 말을 하는지라, 나는 그러지 않을 거라고 말해야 했다. 그래도 자식이 먼저일 거로 생각했던 엄마마저 똑같은 대답을 했다.
‘우리 딸이랑 아들은 부당한 거, 부조리한 거, 정의롭지 못한 거 보면 모른 척하지 않을 거야.’
보통의 엄마 아빠들이 아니었다. 상미도 그렇지만 나 역시 학교에서 일어난 불편부당한 일들에 대해서는 일절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그랬다간 난리 날 게 뻔했다. 결과적으로 말하지 않은 게 잘된 일이지만 동천의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도 엄마와 아빠의 대응 방식이 놀랍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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