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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문학
· ISBN : 9791192997889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3-09-15
책 소개
목차
제1부 불이문
1. 토끼 뿔을 그리며
죽음은 삶의 완성이다 | 선고 | 불법의 바다로 | 칠불사 | 문수와 보현 | 일없이 졸고 있는 납자
2. 선과 차의 세계
3. 계를 지키지 않으면 깨달음도 없다
4. 마음아, 어디 있느냐
5. 부처님의 마음과 부처님의 말씀
6. 전법게
7. 제법무아인데 무엇이 있어 윤회하는가
8. 생사는 본래 없는가
9. 무엇을 깨달았다는 거냐
제2부 금강문
1. 화두의 문
2.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쓸 것인가
3. 청학동을 찾아서
4. 산정에 오르는 길
5. 기도를 통해서도 견성오도할 수 있을까
6. ‘이 뭣고’, 『선가귀감』을 중심으로 선을 생각하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석가모니 부처님도 떠날 때가 오는 법이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인다(殺佛殺祖)’는 막다른 벽에 내몰리는 때가 오는 법이다. 선(禪)은 이처럼 부처도 떠나고 조사(祖師)도 떠나는 절대 고독의 세계이다. 절대 고독이지만 외로움에 지치지도 않고 오연(傲然)하게 서 있는 주인공을 보면서 나는 묻는다. “너는 누구냐?” 하고. 이 글은 그런 의문에 대한 나의 대답인 셈이다.
불교는 죽음을 우회하거나 기피하지 않는다.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존재가 의심스러운 절대자에게 구원을 간청하지도 않는다. 죽음을 관념이라 하여 현실에서 밀쳐내 버리지도 않는다. 당당하게 직시하고 그 결과를 수용한다.
죽음을 안다, 이해한다, 깨닫는다고 해서 죽음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지지 않는다. 오랜 수행을 통하여 죽음과 맞닥뜨려 보고 나서야 온몸으로 체득하는 금강의 지혜를 갖추어 비로소 삶과 죽음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있다. 이것이 불교의 참다운 매력이다. 내가 살아온 일생 또한 그 자유를 획득하기 위한 긴 여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