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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001455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24-04-18
책 소개
목차
Ⅰ
홍방울새를 기다리며_12/꿈속의 홍방울새_14/윤슬에 붙들리다_15/어떤 풍경_16/홍가시나무 산울타리_18/꽁지 마을_19/꽁지 마을, 새봄_20/꽁지 마을, 여름 점경_21/꽁지 마을, 단풍나무_22/꽁지 마을, 낮술_24/꽁지 마을, 남천南天_26/꽁지 마을, 솟대_27/꽁지 마을, 첫눈_28/소요유逍遙遊_30/미로迷路_31/낙엽_32/외딴 마을 황혼_33/빈 의자_34/먼 그대_35
Ⅱ
산길_38/암자 풍경風磬_39/풍경風磬 물고기_40/나무 물고기_41/어떤 나툼_42/동행_43/잉어등_44/동자꽃_46/동고비 둥지_48/여름 변주_50/폭염, 반란_51/포쇄曝曬_52/노을, 전언傳言_53/달빛 소나타_54/겨울 남천南天_56/크리스마스 캐럴_57/갈등葛藤 1_58/갈등葛藤 2_59/초승달_60
Ⅲ
면벽面壁_64/업보業報_65/길과 나 4_66/길과 나 5_67/길과 나 6_68/길과 나 7_70/물의 길_72/소요逍遙, 못가에서_74/나와 나_75/나는 나와 논다_76/짧은 꿈_78/비 내리는 날_80/우두커니_81/참회懺悔_82/염장鹽藏_83/잠_84/예초刈草_85/유리—악령惡靈_86/포모증후군_88/눈길_90
Ⅳ
보랏빛 꿈_94/고향 냇가_95/옛사람들_96/시간여행_98/처가 고택_100/잘츠카머구트 호숫가에서_102/선잠 속 두 자락의 꿈_104/부다페스트 야경_106/먼 나리 여행길에서_107로텐부르크의 눈_108/귀국길_109/어느 날의 귀가_110/그 밥집_111/자전自轉—봉변_112/사시나무_114/그 여자_116/술친구_117/별난 성미_118/영원한 안식의 나라로_120
|해설| 이숭원(문학평론가)/쓸쓸하고 외롭고 아름다운 여로_124
저자소개
책속에서
상사화가 피어날 때는 꽃무릇이 떠오르고
꽃무릇을 바라보면 상사화 생각이 난다
헤어진 뒤 만날 수 없는 그대가 꽃이고
그대를 그리워하는 내가 잎인지
내가 꽃이고 그대가 잎인지도 생각해 본다
꽃이 지고 나서 잎이 돋아나고
잎이 져야만 꽃이 피는 운명이
우리 사이와 다른 게 무엇일꺄
지난여름에는 상사화 보면서 가슴 아팠고
이 가을에는 꽃무릇을 바라보며
그대 생각에 남모르게 애간장 태운다
상사화 피면 그대는 꽃을 그리워하고
꽃무릇 지면서야 나도 잎으로 돋아날까
—「먼 그대」 전문
늦장마 물러나고 청잣빛 아득히 높은 하늘
서재 구석에 방치한 책을 꺼내 말리듯
응달에 그대로 뒀던 마음을 햇살에 넌다
따스한 햇볕, 눈부신 햇빛,
몇 자락 비단결 같은 바람
양지바른 베란다 화분의 몇 포기 샐비어
빨간 꽃송이들도 바람 따라 날갯짓하듯
햇빛과 햇볕과 햇살에 생기를 포개고 있다
—「포쇄曝曬」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