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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니

송곳니

김구일 (지은이)
  |  
안전가옥
2024-03-29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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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니

책 정보

· 제목 : 송곳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3024607
· 쪽수 : 332쪽

책 소개

앤솔러지 《빌런》에 수록된 〈송곳니〉의 시퀄로, 개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녀 백수기와 아픈 과거를 품고 있는 형사 박해수가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 나가는 과정 속에서, 서재형으로 대표되는 인간의 이기심과 추악함에 맞서 싸우고 연대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목차

1부 인정군 · 7p
2부 들개 · 91p
3부 백수기 · 169p
4부 박해수 · 223p
5부 송곳니 · 261p
에필로그 · 318p

작가의 말 · 326p
프로듀서의 말 · 329p

저자소개

김구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6년 경상북도 스토리 콘텐츠 공모전 수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카카오 웹툰에 〈고교호구왕〉을 연재하며 스토리 작가로 데뷔했고, 2022년 메가박스플러스엠x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당선으로 첫 출간작인 앤솔러지 《빌런》에 〈송곳니〉를 수록했다. 같은 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작가 공모전에 선정되어 첫 장편소설 《디피플》을 출간했으며,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으로 문장웹진에 단편 소설 〈사이코〉를 발표했다. 두 번째 장편소설 《송곳니》는 앤솔러지 《빌런》의 수록작 〈송곳니〉의 시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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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거기 누구 계십니까?”
이윽고 해수의 시야에 남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남자는 손에 쥔 폭죽을 기울여 들개에게 겨누고 있었다. 불꽃을 피한 들개들이 더욱 사납게 짖었다. 그 순간, 들개 한 마리가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등 뒤쪽을 물린 남자는 점퍼를 물고 늘어지는 들개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기꺼이 옷을 벗어 던졌다. 남자의 두 다리가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해수의 시선이 남자를 좇았다. 그사이 남자는 축사에서 조금 떨어진 비닐하우스로 냉큼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러나 들개는 수세에 몰린 인간에게 너그럽지 않았다. 맹렬하게 짖던 개들이 하나둘, 모여들더니 비닐하우스를 발톱으로 찢기 시작했다. 상황을 파악한 해수가 몸을 움츠리며 앞쪽으로 총구를 겨눴다. 흥분한 개들은 그녀가 뒤에 서 있는 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비닐하우스만 공격했다.
“시발, 저리 가! 저리 안 가? 이 망할 놈의 개새끼들아!”
“소리 낮추세요! 개들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수기의 어미는 속싸개에 싸인 아이를 안고 머릿골을 올랐다. 바닥을 적신 핏물도 걸음을 막지 못했다. 힘겹게 산을 오른 어미는 죽은 개들을 묻기 위해 파 놓은 구덩이 앞에 섰다. 이곳에 아이를 숨기면 아무도 모를 것 같았다. 아니, 몰라야 했다. 어미는 비정하게 아이를 구덩이에 던져 놓고 뒤돌아 뛰었다. 수기는 엄마를 찾으며 울었다. 그때 살아남은 개 한 마리가 아이에게 향했다. 혀로 식어 가는 아이의 몸을 핥았다. 구덩이를 덮기 위해 찾아온 한 인간이 수기를 발견할 때까지 저의 생명을 다해 아이를 깨웠다. 개는 죽어 가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이가 살아서 동족의 절규를 대신 들어주길 바랐다.
그 개의 바람대로 수기는 살아남아 무럭무럭 자랐다. 하지만 질긴 생명력은 추악함이 되었다. 사람들은 아무도 아이를 거두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아이를 거둔 이는 머릿골에 살던 늙은 무당이었다. 아이를 측은하게 여겨서가 아니었다. 그녀의 관심은 오직 돈이었다. 수기 몫으로 나오는 지원금이 큰돈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담뱃값 정도는 됐다.


“서재형 사장님. 사람도 베팅 대상이 됩니까?”
“재밌잖아요.”
“이 일이 외부로 알려지면 아무리 서 사장님이라고 해도 빠져나가지 못하실 겁니다. 여기서 그만두시죠.”
“제가요? 하하, 박 형사님. 정말 재밌는 분이네요.”
손가락으로 눈물을 닦아 내는 시늉을 하던 서재형이 해수의 어깨 너머를 응시했다. 안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낸 그가 순식간에 장전을 마쳤다. 서재형은 19번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가, 다시 수기의 가슴을 조준했다.
“백수기의 목숨에 얼마가 걸렸는지 아십니까?”
“총 거두세요.”
“말을 길게 하는 건 질색이지만, 스스로 장기 말이 되길 선택하셨으니 친절히 알려 드리죠. 이건 최후까지 살아남은 선수에게 베팅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백수기, 저 아이가 살아남는 쪽에 베팅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딱 한 명이었습니다. 이 판에서 유일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여기서 문제, 그럼 19번에게 베팅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서재형 사장님!”
“정답은… 그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그녀의 곁에 바짝 다가선 서재형이 속삭이듯 뒷말을 이었다.
“이번 경기에 걸린 판돈이 자그마치 70억이야. 너무 걱정은 하지 마. 끝까지 백수기가 살아남을 것이라 예상한 그 한 명이 바로 나였으니까.”
그 말을 끝으로 탕, 하는 소리가 벼락처럼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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