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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3024768
· 쪽수 : 238쪽
· 출판일 : 2024-07-2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8p
1. 잘 있어라, 멍청이들아 · 16p
2. 난 여기까지 상상했어 · 52p
3.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데 · 104p
4. 안녕, 얘들아 · 160p
다원의 로그 · 222p
작가의 말 · 228p
프로듀서의 말 · 232p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까 뭐라고 했더라? 탈출은 왜 하냐고?”
내 의문에 대한 선배의 답은 이랬다.
“어디가 됐든, 끌려가진 않을 거거든.”
그 말을 들은 순간, 나와 선배가 꽤 비슷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의 태도에서 자신이 원하는 미래 외에는 그 무엇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기 때문이다. 입양을 거부하는 나와 전학을 거부하는 선배는 닮은꼴일지도 몰랐다.
충동적인 결정이었고,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보육원에서 갓 탈출한 어린애들이 전 세계적인 우주선 레이스에 참가하려 들다니. 하지만 열네 살, 열여섯 살짜리 여자아이가 아니면 누가 꿈을 꿀까? 그 누가 별 높은 줄 모르고 날아오르려 들까? 우리라서 할 수 없는 일이 아니라, 우리이기에 도전할 수 있는 일이었다. 나는 내 무모한 세계의 일부가 된 서린 언니를 마음속으로 환영했다.
“지구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관중석이 술렁였다. 그럴 만했다. 빙하기와 부식성 곰팡이라는 이중 재해를 겪은 지구가 어떻게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거지? 하지만 한무는 이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니 우리의 모행성으로 돌아갈 준비가 필요한 것입니다. 인류가 지금의 상태에, 무중력으로 인해 신체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에 적응해 버려서는 안 됩니다. 바로 사흘 뒤가 국민 투표 본투표일이죠! 여러분께서 찬성해 주신다면, 인공 중력을 반지 전역에 설치해 무상으로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몸이 다시 중력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