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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3044094
· 쪽수 : 326쪽
· 출판일 : 2024-01-05
책 소개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1부 내 동생 원일이
어느 날 갑자기 / 용기 / 새로 배운 단어 / 엄마의 모험 / 잘 들어봐 / 뭐가 중요한데 / 말하기 듣기 쓰기 / 세 개의 언어 / 질문 / 예민한 애 / 비밀 얘기 / 장래 희망 / 심심한 애 / 바둑 학원 / 화 많은 누나 1 / 화 많은 누나 2 / 원일이가 없는 날 / 프링글스 / 악몽
2부 원일이와 성은이
키 커졌다 / 세상 / 춤 / 평화 / 귀뚜라미 / 그러면 안 돼 / 말싸움을 못해서 / 좋은 생각이 있는데 / 토끼의 모험 / 원일이가 잘한 것 / 내가 잘한 것 / 나의 집 / 우리 가족 / 지윤이 / 판도라의 상자 / 엄마와 아빠도 / 도넛 베개 / 뽐이 / 뽐이와 연습한 것 / 여름밤
3부 원일이와 현민이
일기장 / 병아리 / 연약한 시절 / 하굣길 1 / 하굣길 2 / 웃는 척 / 고추냉이 졸업식 / 새 이름 / 가기 싫었어 / 내가 가진 백 가지 좋은 것 / 영화관 / 말하는 법을 배우기 / 새 시대 / 무난하게 / 극복 / 노래방에서 / 키워지는 일 / 볶음밥 /빚과 빛 / 아기 / 원일이
이야기를 마치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장애인 가정에서 자란 나의 어린 시절은 외로움과 고요함 그리고 혼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려움을 겪던 그 시절이 문득 떠올라 서글퍼지면 그 사이사이에도 즐겁고 놀랍고 좋았던 순간이 분명 있었다고 스스로를 달래곤 했다. 어쩌면 소리를 제외한 채 동생과 내가 몰두하던 놀이들이 나의 고유함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면서. 순수하게 원일이와 어울리던 시기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분명 나와 원일이가 잘 보호받았고 행복한 순간들을 보냈다는 사실이 존재했다. 그 사실을 발견했을 때 자꾸 그런 것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너무 외롭던 시절에는 장애인 동생을 가져 적게 보살핌받는 누나인 나를 누가 동정하는 것 같으면 그런 동정심마저도 소중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제 나는 외로움이나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집중하기보다는 각자의 삶을 더 알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 만큼은 나이를 먹었다. 나는 내가 가여운 만큼 원일이에게 바친 엄마의 젊은 시절과 아름다움과 눈물을 동정했었다. 하지만 거기엔 그저 동정만 하기엔 너무나 선명한 엄마 자신의 선택과 노력이 있었다. 장애인 아들을 어떻게 보살필지 결정하고 선택의 결과들을 감당해낸 실천의 시간들이 있었다. 이상한 일이지만 그렇게 엄마의 지나온 삶을 존중하고 이해해보려고 하면 나의 외로웠던 시간도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