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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093443
· 쪽수 : 170쪽
· 출판일 : 2024-02-23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시집에 부쳐
1부 나뭇잎의 궤적이 붉다
마음의 창
조약돌 耳順
만추의 여정
빗물 여행
하얀 벚꽃의 꿈
가을의 뒷모습
가리왕산에서
구절초
칠월 청포도
무뎌진 감각
유월을 맞이하며
교차하는 만감
오월 햇살
봄비
고향의 어머니
이어지는 마음과 마음
사랑
2부 푸른 하늘에 얼굴 묻고
잔상
등 떠밀린 세월
酒色과 喜怒哀樂
그리움을 깨우다
머무는 자리
그 사람의 안부
나 홀로 성탄절
겨울 햇살
겨울나기
십일월의 달력
어느 날 카페에서
낙엽으로
그대에게 가는 길
푸른 강
바람의 마음
나는 누구인가
감사하는 마음
새벽비
3부 물 위의 흔적을 지운다
가을 이야기
산다는 건
계절의 길목에서
애심
이슬방울
개망초꽃
먼 길
나잇살
동백꽃 피고 지고
홍매화 피는 날
머물지 않는 바람
눈 오는 날
인천항
개화
눈천지
재 넘어가는 길
여명
4부 기억은 부서지는 파편으로
노을빛 등대
이택재麗澤齋
한나절의 꿈
적벽강
윤슬의 운명
영장문靈長門
쌍무지개
아카시아꽃 필 때면
봄의 연가
기억의 갈피
정거장
가을 애상
진주
빗물 흐르는 밤
때가 되면
설한목雪寒木
라일락 향기
해설 _ 순정한 사유 속 진정한 표상의 언어들 135
박철영(시인·문학평론가)
책속에서
하얀 벚꽃의 꿈
따뜻한 햇볕 아래
온몸 가득 꽃을 피우고
해지고 달무리 지면
어둠으로 얼굴을 가린다
하나둘 벗어 놓은 옷
가로등마저 부끄러워 덮고
눈부시도록 하얀 속살 드러내
활공에 펼친 춤사위는 시작된다
얼마나 기다렸던가
저 온통 새하얀 문장을
나의 밤
이제부터 눈치 볼 것 없는
어우러진 무리 속
부는 바람에 온몸 맡긴 채
두 눈 감고 리듬을 타면
하얀 나비 흩어져 밤새 노닐다
가지 위에 사뿐히 내려앉은
아침 이슬에 혼곤히 젖는다
개화
봄바람에
꽃 벙그는 날
당신은 환하게 웃었지요
봄의 향연처럼
기도마저 향기로워요
불이不二의 정토가
가지 끝에서 펼쳐집니다
꿈속인 듯 현실인 듯
몸서리치며 뒤척이던 밤
홀로 걷고 있는 내 그림자
표정이 가려진 채
그 이름만 남아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