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3127827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3-08-01
책 소개
목차
1. Make A Wish!
2. 냉동만두
3. 저도 갈래요!
4. The Way We Were
5. 44번 국도
6. 우주에도 주유소가 있나요?
7. 아까운 사람
8.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
9. 연꽃 따는 노래
10. 구겨진 상장
11. 칼빵
12. 눈물이 나는 날에는
13. 취중진담
14. 어둡고 슬픈 별
15. 부재중 전화
16. 잘 지내니?
17.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진혁은 난간 위에 놓여 있는 빈 박카스 병 하나를 갑자기 집어 들어 흐르는 강물을 향해 힘껏 던졌다. 눈 깜짝할 사이 강물 위로 떨어진 작은 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뭔가 꼭 했어야만 할 의식을 치른 듯 홀가분해진 기분이 들었다. 누가 마시고 버리고 간 작은 병의 존재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슬퍼해 줄 사람도 없다. 그 사실이 진혁의 마음을 슬프게 그리고 기쁘게 했다. 한강물 깊숙이 사라져 버린 그 작은 병을 조금 전의 어리석었던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이곳에 유명한 이야기가 있지. 들어봤어? 경포대에는 달이 다섯 군데서 뜬다는 말. 하늘에 하나, 바다에 하나, 호수에 하나, 님이 따라준 술잔에 하나 그리고 님의 눈동자에 하나. 너무 멋지지 않아?
와. 시적이에요. 그럼 오늘 우리도 달 하나에 소주 한 병씩 해서 소주 다섯 병 마시는 거예요?
사실 요샌 정말 내가 나빠질 수 있을까? 아니, 얼마나 더 나빠져야 할까? 그런 고민을 심각하게 해요.
그런 고민 한다는 건 네가 착하다는 증거야. 너무 걱정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