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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3130681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4-05-29
책 소개
목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1장 문에 얽힌 이야기
2장 하이드 씨를 찾아서
3장 마음 편한 지킬 박사
4장 커루 경 살인 사건
5장 편지 사건
6장 갑작스러운 래니언 박사의 죽음
7장 창가에서 벌어진 일
8장 마지막 밤
9장 래니언 박사가 남긴 편지
10장 헨리 지킬의 진술
메리 맨
1장 에일린 아로스
2장 난파선이 아로스에 가져다준 것
3장 산다그만의 육지와 바다
4장 폭풍
5장 바다에서 온 남자
마크하임
작가 연보
책속에서
“흠, 모습이 어떻던가?” 어터슨 씨가 물었다.
“설명하기 쉽지 않아요. 생김새가 뭔가 이상했어요. 뭔가 불쾌하고, 아주 혐오스러웠어요. 지금까지 그렇게 싫은 사람은 본 적이 없는데, 그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어딘가 기형인 곳이 분명 있을 겁니다. 구체적으로 짚을 수는 없지만, 기형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생김새가 남다르긴 한데, 뭐가 이상한지는 정말 말하기 힘드네요. 모르겠어요, 형님. 설명하지 못하겠네요. 제 기억력이 나쁜 건 아니에요. 지금도 그 모습이 눈에 훤하거든요.”
그러나 마지막 일은 쉽지 않았다. 하이드 씨와 가까이 지낸 사람이 거의 없었고 사건을 목격한 하녀의 주인도 그를 두 번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의 가족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없었고 그는 사진을 찍은 적도 없었다. 일반 사건의 경우 목격자마다 진술이 다르듯이, 그의 모습을 설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도 서로 다르게 이야기했다. 다만 딱 한 가지 일치하는 진술이 있었다. 뭐라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모두 도망친 범인에게서 기형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시간은 계속흘렀다. 댄버스 경 사망 사건은 대중의 공분을 샀기에 수천 파운드의 현상금이 걸렸다. 하지만 하이드 씨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사람처럼 경찰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래도 그의 과거가 많이 밝혀졌는데 전부 악평뿐이었다. 그에 관하여 잔인무도하고 폭력적인 성향, 야비한 생활, 함께 어울렸던 이상한 패거리들, 증오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현재 그의 행방에 대해서는 소리 소문도 없었다. 살인을 범한 그날 아침에 소호에 있는 집을 떠난 이후로 그는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터슨 씨의 불안감도 점점 진정되고 마음도 평온해졌다. 댄버스 경의 죽음이 애석하기는 하나 하이드 씨의 자취가 사라졌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좋게 생각했다. 그런 사악한 영향력이 물러났으니 지킬 박사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