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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무엇을 쓰고 무엇을 버리는가

작가는 무엇을 쓰고 무엇을 버리는가

(위대한 작가들이 전하는 명작 쓰기의 기술)

어니스트 헤밍웨이, 잭 런던, 헨리 제임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허버트 조지 웰스, 마크 트웨인, 에드거 앨런 포 (지은이), 최민우 (옮긴이)
휴머니스트
16,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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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무엇을 쓰고 무엇을 버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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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작가는 무엇을 쓰고 무엇을 버리는가 (위대한 작가들이 전하는 명작 쓰기의 기술)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70874454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6-03-30

책 소개

창작의 고독을 통과한 이들의 거침없는 증언이자 글쓰기의 기술과 태도에 관한 눈부신 성찰을 담은 앤솔러지로, 쓰는 사람이 겪게 되는 영감과 좌절, 고통과 보상에 대한 일곱 가지 조언을 담았다.
쓰고 버리고 끝내 살아남은 거장들의
글쓰기의 기술과 태도

창작의 고독을 통과한 이들의 거침없는 증언이자 글쓰기의 기술과 태도에 관한 눈부신 성찰을 담은 앤솔러지로, 쓰는 사람이 겪게 되는 영감과 좌절, 고통과 보상에 대한 일곱 가지 조언을 담았다.
생략된 요소의 탁월함이 작품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어니스트 헤밍웨이). 최고를 분별하는 안목이 글쓰기의 토대를 만든다는 것(잭 런던). 삶을 재현하는 것이야말로 소설의 핵심이며(헨리 제임스), 이야기와 본질적으로 멀어진 문장을 인물의 입을 통해 서술하면 안 된다는 것(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먼 친척 같은 유의어 말고 적확한 단어를 쟁취해야 하고(마크 트웨인), 시 창작은 광기나 낭만이 아닌 치밀하게 설계된 것이며(에드거 앨런 포), 에세이는 환심을 사려는 개처럼 생기 넘치는 꼬리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까지(허버트 조지 웰스).
‘위대한 작가들이 전하는 명작 쓰기의 기술’이라는 부제처럼 낯설고 불규칙한 삶의 리듬을 문장으로 포착하는 데 성공해 오늘날까지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대가들의 글쓰기론을 엄선했다. 쓰는 사람의 머릿속은 좁고 갑갑하다. 쓰는 것도 어렵지만 버리는 것도 어렵다. 버린다는 의미에 자신의 현재와 미래가 포함된 것인지, 종국에는 자신마저 버려야 하는 것인지 걱정도 될 것이다. 이때 오랫동안 살아남은 작품을 남긴 작가들이 글과 글쓰기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들을 읽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의 좁고 갑갑한 창작의 방을 환기하는 창문이 될 것이다. 소설가이자 이 책을 옮긴 최민우 번역가의 말처럼 “어떤 공기가 들어올지는 열어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써낸 만큼 깊어지고, 지운 만큼 촘촘해지는
고민을 확신으로 바꾸는 글쓰기에 대하여

헤밍웨이의 〈단편소설의 기법〉은 비록 출간은 무산되었지만 ‘학생용 헤밍웨이 단편 선집’의 서문으로 실릴 예정이었다. 헤밍웨이가 선정한 ‘헤밍웨이 단편소설 목록’을 엿볼 수 있는 글로, 강의를 녹취한 것처럼 구어체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헤밍웨이의 유명한 창작론인 ‘빙산 이론’, 〈5만 달러〉를 쓰기 전에 F. 스콧 피츠제럴드에게 조언을 구했던 일화, 체호프의 극작술(‘체호프의 총’)에 대한 반대 의견, 셔우드 앤더슨에 대한 헤밍웨이의 평가까지 살펴볼 수 있다.
〈작가의 인생철학에 관하여〉에서 런던은 먹고살기 위해 글을 쓰는 ‘글쟁이’에서 벗어나 작가로 거듭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생철학을 갖추고 세상에 전할 메시지를 날카롭게 다듬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를 통해 “독창성을 정복”하는 것이 작가에게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 시종일관 강한 어조로 설득한다.
〈소설이라는 예술〉은 제임스와 동시대에 활동한 영국의 소설가 월터 베전트가 먼저 발표한 동명의 에세이에 대한 반박으로 쓰였다. 베전트가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교훈’이라고 한 것과 달리 제임스는 창작자에게는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는 자유가 있으며 “삶 전체를 철두철미 실감함으로써 인생의 구석구석을 모조리 파악”하는 능력을 통해 ‘삶을 재현’하는 것이 어떻게 소설의 핵심이 되는지 꼼꼼히 논증한다.
스티븐슨은 1884년 12월 《롱맨스 매거진》에 〈변변찮은 항변〉을 발표한다. 이 글은 지난 9월 제임스가 같은 잡지에 발표한 〈소설이라는 예술〉에 대한 재반론이다. 스티븐슨은 제임스의 표현까지 빌려 오면서 어떤 예술도 “삶과 경쟁하는 데”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하며, 제임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해나간다.
웰스는 에세이 쓰기야말로 “화창한 봄날 아침 숲을 거니는 것만큼” 쉬운데 왜 사람들은 에세이를 쓰지 않을까 궁금하다는 말로 〈에세이 쓰기〉를 시작한다. 호기롭게 ‘에세이 쓰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면서 좋은 펜과 종이를 고르는 법에 대해 길게 늘어놓는다. 유머러스한 소품이라고 생각할 때쯤 갑자기 ‘펜과 종이’를 ‘SNS’로 바꾸어도 의미가 성립된다는, 오늘날의 핵심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던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문학적 범죄〉에서 트웨인은 페니모어 쿠퍼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쿠퍼의 대표작 《사슴 사냥꾼》을 두고 “문학적 섬망증”이라고 하면서 이 소설에는 “질서도, 체계도, 조리도, 결론도” 없으며 “구사하는 영어는 언어에 저지르는 범죄”라고까지 말한다. 트웨인이 제시하는 소설 쓰기의 규칙에는 열아홉 개가 있으며 쿠퍼는 그중 열여덟 개를 어겼다면서 급기야 하나씩 나열한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트웨인이 생각하는 소설 쓰기의 규칙이다.
포는 〈작법의 철학〉에서 자신의 대표작인 〈큰까마귀〉의 창작 과정을 상세히 풀어놓는다. 대부분 작가가 일종의 ‘낭만적 상태’인 “황홀경 속에서 생겨나는 직관으로” 글을 썼다고 여겨지기를 바라지만 자신은 〈큰까마귀〉를 쓸 때 “수학 문제를 푸는 것 같은 정확성”과 “엄정한 귀결”을 동원해 썼음을 논리적이고 치밀하게 밝혀나간다.

“아, 자네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네!”

글과 글쓰기와 작가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일곱 편의 글들은 진중하거나 당당하고, 분석적이거나 신랄하다. 모두 읽는 이를 예상하고 쓰였지만 글쓰기의 기술과 태도에 대해 말하면 곧바로 자신의 삶과 작품이 평가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지,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전하는 다짐처럼 읽히기도 한다.
“헤라클레스도 배내옷을 입고 뒹굴던 시절에는 이두근이 변변찮았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재능은 계발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하는 런던의 글을 읽다보면 스스로를 위해 되뇌었을 위로가 느껴지고 “그냥 바로 들어가서 작가가 되십시오”라고 말하는 헤밍웨이를 보다보면 망설이는 자신에게 몇 번이나 주지시켰을 동기부여가, 글쓰기가 잘 안되면 펜과 종이부터 바꿔보라는 웰스의 유쾌한 글에서는 어깨를 툭툭 털고 힘을 빼보는 웰스 자신이 떠오른다. 위대한 작품을 쓰겠다는 사람에게도, 하루를 돌아보고자 책상에 앉은 사람에게도, 글쓰기란 대체로 외로운 작업이다. 《작가는 무엇을 쓰고 무엇을 버리는가》는 지금도 어디선가 단어를 고르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을, 읽어주는 이 없지만 한 문장 한 문장 써 내려가는 새벽의 적막함을 느껴본 사람들에게 충만함으로 가닿을 책이다.

목차

서문

단편소설의 기법―어니스트 헤밍웨이
작가의 인생철학에 관하여―잭 런던
소설이라는 예술―헨리 제임스
변변찮은 항변―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에세이 쓰기―허버트 조지 웰스
문학적 범죄―마크 트웨인
작법의 철학―에드거 앨런 포

저자소개

마크 트웨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이 낳은 위대한 소설가인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대략 75년 주기로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핼리 혜성이 지구에 출현했던 1835년에 태어나서, 그가 예언한 대로 역시 핼리 혜성 이 출현했던 1910년에 사망함으로써 신비감을 더해주고 있다. 그는 ‘미국 문학의 아버지,’ ‘미국문학의 링컨,’ ‘가장 위대한 유머작가’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적으로도 존경받고 있는 대문호이다. 그는 미주리 주에 위치한 미시시피 강변의 조그만 소도시인 한니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미시시피 강과 많은 추억을 쌓으며 성장한다. 또한 그는 남북전쟁 전에 미시시피 강에서 성업 중이던 여객선의 수로 안내인으로 근무하게 되는데 그런 경험들을 자신의 작품에 사실적으로 재현하였다. 특히 그는 아동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그들의 순수한 눈에 비춰진 인간본성과 미국문명의 왜곡과 타락 현상들을 유머와 풍자기법을 통하여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의 아동 소설 중에는 미시시피 강의 추억을 소재로 한 가장 유명한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있다. 그리고 16세기 영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제국주의를 비판한 『왕자와 거지』, 6세기 영국 역사를 배경으로 19세기 미국의 자본주의 와 문명을 비판한 『아서왕 궁전의 코네티컷 양키』, 15세기 프랑스의 역사를 배경으로 정치와 종교를 비판하고 있는 『잔 다 르크의 개인적인 회상』 등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다. 그 외에도 『유랑』, 『미시시피 강에서의 삶』, 『적도를 따라서』, 『철부지의 해외 여행기』, 『도금시대』 등 많은 여행기와 『바보 윌슨』, 『신비한 이방인』, 『세균들 사이에서 3,000년』 등 역사와 공상과학적인 상상력이 결합된 많은 소설을 발표했다. 또한 『인간이란 무엇인가』와 『지구로부터 온 편지』 등 다양한 에세이 방식의 작품을 통하여 인간과 사회와 종교 등 문화전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보여주었고, 특히 노예제도폐지, 제국주의 반대, 동물권보호 등 사회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행동하는 지성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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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지은이)    정보 더보기
환상 문학과 미스터리 문학의 선구자 에드거 앨런 포는 1809년 보스턴에서 이민자 출신 배우였던 부모의 둘째 아이로 태어났다. 태어난 지 1년 만에 아버지가 떠나고 이후 어머니마저 병으로 사망하면서 세 살 때 리치먼드의 부유한 상인 존 앨런에게 입양되었다. 1826년 버지니아대학에 입학했으나 도박 문제로 양부와 불화를 겪으면서 1년 만에 중퇴했고, 1830년에 입학한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에서도 군사 훈련과 규율에 적응하지 못하고 제적당했다. 1827년 가명으로 출간한 첫 시집 『타메를란』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단편 「베르니스」(1835), 「어셔가의 몰락」(1835), 「리게이아」(1837), 유일한 장편 소설 『아서 고든 핌의 모험』(1838) 등을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첫 소설집 『그로테스크와 아라베스크 이야기들』(1839), 최초의 추리 소설로 평가받는 「모르그가 살인 사건」(1841),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검은 고양이」(1843), 「황금충」(1843), 「도둑맞은 편지」(1843), 단편집 『이야기들』(1845)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뉴욕 문학계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제난과 음주벽에 시달리던 포는 1847년 아내가 결핵으로 사망하자 폭음에 빠져들었고, 1849년 볼티모어에서 의식 불명으로 쓰러진 채 발견되어 그해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인간 내면의 음습한 광기를 파고들며 독특한 상상력을 펼치는 포의 작품들은 미국 문학의 기반을 다졌을 뿐 아니라 오늘날 환상 소설과 공포 소설, 추리 소설의 기틀을 마련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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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런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의붓아버지 밑에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채 신문 배달, 얼음 배달, 통조림 공장 직공 등으로 일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도왔다. 밑바닥 생활하며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아 열아홉 살에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1년 뒤에 캘리포니아대학교에 입학하지만 집안 사정으로 학업을 포기했다. 1897년 알래스카의 클론다이크 지방에서 금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으로 갔다가 1년 만에 빈손으로 돌아왔다. 이때의 경험이 그의 소설 밑바탕이 되었으며, 개를 주인공으로 하여 생존 본능, 야성, 폭력 등이 지배하는 적자생존의 세계를 묘사한 대표작 《야성의 부름》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북쪽 땅의 오디세이》, 《늑대의 아들》, 《하얀 엄니》 등에 이어, 자본가의 독점이 만들어낸 파쇼화를 그린 일종의 미래 소설 《강철 군화》, 자살로 끝나는 한 작가의 기구한 생애를 그린 반자전적 소설 《마틴 에덴》, 경제 문제를 다룬 《달의 계곡》 등을 차례로 발표해 작가로서 자리를 굳혔다. 이후 《남쪽 바다 이야기》, 《마틴 에덴》 등으로 경제적 부를 거머쥐지만 재산을 탕진하고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 지나친 음주와 모르핀 같은 마약의 과도한 사용으로 1916년, 마흔 살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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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조지 웰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66년 영국 켄트주 브롬리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열네 살부터 약국, 포목점의 점원으로 전전했다. 열일곱 살에 미드허스트 그래머스쿨에서 수업을 받고 교생으로 채용되면서 자연과학과 경제학 서적을 폭넓게 읽었다. 다음 해 런던 과학사범학교에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입학했으나 지질학 최종 시험에 낙제해 장학생 자격을 잃고 사범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이후 교사로 취업했으나 교내 축구 시합에서 큰 부상을 당해 일을 그만두고 한동안 치료와 글쓰기에 몰두했다. 런던대학교에서 이학사 시험을 치러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고 생물학 교사로 채용되었으나 병이 재발해 이후에는 글쓰기에만 전념하게 되었다. 1895년 과학 소설 《타임머신》을 출간하고 이듬해 과학 소설 《모로 박사의 섬》과 가정 소설 《우연의 바퀴》를 발표했다. 자연과학뿐 아니라 사회과학 분야에도 관심을 두어 1901년에는 과학 소설 《달세계 최초의 인류》와 더불어 사회과학서 《예상》을 출간했으며 이듬해 사회주의 조직인 페이비언 협회에 가입해 조지 버나드 쇼, 시드니 웨브 등과 교우하기도 했다. 1946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소설과 에세이, 사회과학서와 역사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주요 작품으로 소설 《투명인간》, 《우주 전쟁》, 《공중 전쟁》 등이 있으며 논픽션으로 《사회주의와 가족》, 《세계사 대계》, 《간략한 세계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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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제임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43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일찍부터 런던, 파리, 제네바, 본 등 유럽의 주요 도시를 옮겨다니며 살면서 자연스레 ‘세계 시민’으로서의 국제적 감각을 익히게 되었다. 1862년 하버드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하지만 문학에 전념하기로 결심하고 이듬해 중퇴한 후 1864년 첫 단편 「비극적인 오류」를 기점으로 문예지에 소설과 서평을 기고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875년에 본격적인 첫 장편소설 『로더릭 허드슨』을 발표하고 유럽에 정착할 마음으로 파리에 가서 투르게네프, 플로베르, 졸라 등의 작가와 교유했다. 곧이어 런던으로 이주해 정착하고는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1878년 중편 「데이지 밀러」로 미국과 유럽에서 두루 호평받으며 입지를 다진 이래 『여인의 초상』 『비둘기의 날개』 『대사들』 『황금 주발』 등의 장편은 물론, 수많은 중단편과 희곡, 평론, 에세이를 남겼다. 1915년 영국인으로 귀화했고 이듬해 런던에서 7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작가 이력상 중기인 1886년에 발표한 『보스턴 사람들』은 페미니즘적 개혁을 향한 열망과 그 한계, 성역할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을 예리하게 포착하며 당대 미국 사회를 입체적으로 조명한 역작이다. 여성운동에 투신한 올리브 챈슬러와 버리나 태런트, 보수적인 가치관을 지닌 변호사 배질 랜섬이 이루는 삼각관계를 통해 동성애와 이성애가 각축하는 욕망의 역학, 젠더 질서의 변화 가능성 등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시대를 앞선 통찰이 담긴 작품으로 재평가되며 오늘날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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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9년 7월 21일 미국 일리노이 주 오크 파크(현재의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의사 아버지와 성악가 어머니 사이를 두었고, 여섯 남매 중 장남이었다. 평생을 낚시와 사냥, 투우 등에 집착했으며, 다방면에 걸쳐 맹렬한 행동을 추구하고, 행동의 세계를 통해 자아의 확대를 성취하려 했다. 그러한 인생관은 그의 작품 전체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고등학생 때 학교 주간지 편집을 맡아 직접 기사와 단편을 썼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1917년 [캔자스시티 스타]의 수습기자로 일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8년 적십자 야전병원 수송차 운전병으로 이탈리아 전선에서 복무하기도 했으며, 전선에 투입되었다가 다리에 중상을 입고 귀국했다. 휴전 후 캐나다 [토론토 스타]의 특파원이 되어 유럽 각지를 돌며 그리스-터키 전쟁을 보도하기도 했다. 1921년, 해외 특파원으로 건너간 파리에서 스콧 피츠제럴드, 에즈라 파운드 등 유명 작가들과 교유하는 등 근대주의적 작가들과 미술가들과 어울리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23년 『세 편의 단편과 열 편의 시(詩)』를 시작으로 『우리들의 시대에』, 『봄의 분류(奔流)』,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발표했다.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삶을 그린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소설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그후 1920년대 ‘로스트 제너레이션(잃어버린 세대)’를 대표하는 ‘피츠제럴드’와 ‘포그너’와 함께 3대 작가로 성장하였다. 그의 첫 소설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를 1926년에 발표했는데, 헤밍웨이의 대다수 작품은 1920년대 중반부터 1950년대 중반 사이에 발표되었다. 전쟁 중 나누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 전쟁문학의 걸작 『무기여 잘 있거라』(1929)는 그가 작가로서 명성을 얻는 데 공헌했으며, 1936년 『킬리만자로의 눈』,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1940)는 출판되자마자 수십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다. 이후 10년 만에 소설 한 편을 발표하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52년 인간의 희망과 불굴의 정신을 풀어낸 『노인과 바다』를 발표하여 큰 찬사를 받았으며,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그러나 이 해에 두 번의 비행기 사고를 당하는데, 말년에 사고의 후유증으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고, 집필 활동도 막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행동의 규범에 철저한 만큼이나 죽음과 대결하는 삶의 성실성과 숭고함을 작품에 투영하려 노력해왔다. 1959년에는 아이다호 주로 거처를 옮겼고, 1961년 여름, 헤밍웨이는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1961년 케첨의 자택에서 엽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대표작으로는 1929년 『무기여 잘 있거라』, 1940년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952년 『노인과 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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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50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이름난 등대 기술자 토머스 스티븐슨과 명문가의 딸 마거릿 이사벨라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의 허약한 체질을 물려받아 병치레가 잦았고, 늘 호흡기질환에 시달렸다.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해서 습작을 자주 했으며, 1866년에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첫 책을 자비출판 했다. 대를 이어 엔지니어가 되길 바라는 집안의 뜻에 따라 1867년 에든버러 대학 공학과에 입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법학과로 전과했고, 1875년 변호사 자격을 얻었으나 결국 법률가가 아닌 작가의 길을 택했다. 비록 몸은 약했으나 쾌활하고 모험을 좋아했던 그는 영국을 비롯해 유럽 각지, 미국, 남태평양 도서 지역까지 두루 다니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했고, 이때의 경험으로 얻은 인간 심리와 사회문제에 대한 통찰을 작품에 녹여냈다. 대학에 다닐 때부터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소설 및 에세이를 꾸준히 써왔던 그는 아동문학의 교훈성을 탈피한 소설 『보물섬』(1883년)으로 단번에 명성을 얻었다. 그 뒤로 「시체 도둑」(1884년), 「마크하임」(1885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1886년), 『납치』(1886년), 「병 속의 악마」(1891년) 등 인간의 본성과 선악의 문제를 다룬 작품을 발표해서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으며, 아서 코난 도일에게 “소설의 모든 영역을 완벽히 터득한 작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1889년부터는 남태평양 사모아에 정착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다가 1894년(44세)에 뇌출혈로 사망했는데, 평소 ‘투시탈라’(이야기꾼)라고 부르며 가까이 지내던 원주민들이 자기들의 성지인 바에아산에 그를 안장했다. 묘비에는 그의 성격과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즐겁게 살았고 또한 기꺼이 죽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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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 (옮긴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뉴스의 시대》, 《오베라는 남자》, 《위대한 앰버슨가》, 《왈츠는 나와 함께》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머리검은토끼와 그 밖의 이야기들》, 《힘내는 맛》, 장편소설 《점선의 영역》, 《발목 깊이의 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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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가 깨달은 몇 가지 진실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중요한 사실이나 사건을 생략하면 이야기는 탄탄해집니다. 잘 모른다는 이유로 뭔가 빼버리거나 얼버무리면 이야기는 시시해질 겁니다. 이야기의 가치는 편집자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이 생략한 요소가 얼마나 훌륭한지에 달려 있습니다. _어니스트 헤밍웨이, 〈단편 소설의 기법〉


어떤 주제에서 제가 찾고 있던 걸 얻었다면 거기에 관해서는 한 편의 이야기만 쓰려고 했으니까요. 삶이란 그걸 사랑한다면 무척 짧게 마련이고, 저는 당시에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_어니스트 헤밍웨이, 〈단편 소설의 기법〉


인생의 얼굴을 읽어내 이해해야 한다. (……) 세상만사의 맥을 짚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의 철학이 될 테고, 이를 통해 당신은 세상을 측정하고 가늠하고 저울질한 뒤 해석을 내놓을 것이다. 독특한 인장처럼 찍혀 있는 개인의 관점, 그것이 바로 개성이라 알려진 것이다. _잭 런던, 〈작가의 인생철학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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