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1부
봄 풍경
겨울 반짝거리다
가을의 유산
떨림 1995
엄마의 미소
선물
쉼
봄 2
소나기
사랑은 그런 거야
나의 정원
흔적 남기기
가을의 모양
사랑하면
혼돈의 그림
다시 길을 가다
그리움
봄
휴
내게 들어와
코스모스
휴식
유년의 기억
숲은 하늘을 보게 한다
자유로운 꿈

2부
은빛 바다
나의 일터
격포항에서
오래된 사랑
당신에게 가는 길
가을바람
수채화를 그리다가
풍금
가을은
몽산포에서
우리들의 세상
글방에서
그의 바다
사랑은 언제나 비
2001년12월31일
내가 살아가는 힘
아버지의 제자
질주 속으로 빠지다
목련의 꿈
가출
천직
너의 자리
고향의 봄
인고의 시간은 눈부시다

3부
너도 빛날 수 있다
눈물 그 쓸쓸함
오래된 관념
너에게 미쳐보면
풍경이 될 수 없어
수박 서리
아름다운 일몰
열차 구경
시월의 마흔은 배고프다
감사한 하루
보라색 편지
님의 바람 소리
이별 2
하늘을 보며
여름밤의 꿈
가뭄
눈물
기다림
삶
여명
서른의 엄마는
바닷가에서
이별의 흔적
불혹의 바다
필연 같은

4부
기도의 밤은 길다
바다는 나를 살게 해
아프다 봄
삶의 본질
회전문
불면의 밤
탈출기
쉿 멈춰
비밀일기
밤으로 가는 시간
살풀이
산다는 것은
몸부림
자유의 혼
자유의 혼 2
생존 운동
겨울 상수리나무
주말부부
아버지의 성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와 치과 검사
다음 생애도 내 딸이 되어주렴
웃음 짓게 하는 내 아들
행복한 우리 집

│해설│
유년의 기억을 통해 바라본 선물의 의미 – 김미연

내 생의 반을
훔쳐낸 그 무엇으로
나의 일터를 지켜내고 있을 때
아버지의 바다라든지
힘겨웠던 파도라든지
유년의 시골길이라든지
가슴을 메우는
양떼 같은 구름이 일면
자동차 엑셀 위
발목에 힘을 가하며
거리 점령에 나선다
진한 눈썹과 붉은 입술
찢어진 청바지 헐거운 운동화로
비포장 한 듯한 포장을 끼워 넣으면
마흔이라는 불혹이 반으로 접혀
헉헉대는 질주 속으로 빠져드는
모처럼의 그리운 자유

-「질주 속으로 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