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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3353011
· 쪽수 : 667쪽
· 출판일 : 2023-10-19
책 소개
목차
머리글 12p
저자 이력 16p
1편. 사유에 대하여 21p
2편. 불교는 어떤 종교인가 119p
3편. 자연과 중국문명 311p
4편. 근대 서양 문명 - 인간을 주체로 세우다 421p
5편. 어떻게 살아야 하나 583p
저자소개
책속에서
공동체나 타인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과 그에 대한 의지(意志)는 인간 존엄성의 근거이다.
앙드레 말로(Andre Malraux)는 이를 '인간의 조건(條件)'이라고까지 한다.
현대문명은 지능이 만들어 가고 있다. 그것은 전통 문명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과 같다.
우리들의 전통 문명은 지능, 정감, 의지가 어우러진 정신(精神)의 산물이다.
그 정신이 마음으로 읽힐 때 그 마음 안에서는 만물이 생동하고, 영혼으로 읽히면 그 불꽃으로 자신을 태워 삶을 승화시킨다.
헤르만 헤세는 전통 문명이 무너지고 있는 현상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문화라고 부르던 것, 우리가 정신, 영혼, 아름다움, 성(聖)스러움이라고 불렀던 것은
이미 오래전에 사멸한 한갓 허깨비에 불과하며, 단지 바보들이나 아직도 그런 것들이 살아있고 실재한다고 여기는 것일까?' (황야의 이리 中)
인간이 지능으로만 기능한다는 것은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21세기 즉 새로운 시대에 세계는 Computer라는 인공지능이 대중사회의 획일성을 통제하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
그것은 정 없는 세상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간의 형기(香氣)가 사라진다.
하이데거의 말을 따르면 세계라는 극장의 무대장치는 한동안 옛날 그대로일지 모르지만 거기서 행해지는 연극은 이미 다른 것이다.
이 글은 그 사라져가는 전통 문명을 기리며, 기리기 위해 쓴 것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생각 없는 낙관론에 빠져 너무 쉽게, 제멋대로, 그냥 넘어가는 '생각하기'에 대해 항의(抗議)하는 뜻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