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93358894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4-05-07
책 소개
목차
시험 기간 끝 007
문제 1
X에게 다시 연락하는 것은 옳은 일인가? 009
문제 2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099
문제 3
X와의 술자리에서 나누면 안 되는 대화는 무엇인가? 185
문제 4
자석 같은 관계에는 위험성이 있는가? 25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녀에게 흐르는 시간은 혼자서만 달라 보였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 있는 사람 같았다.
그녀는 절대 연못은 아니었다. 날이 좋을 땐 발끝에 시원하게 부딪히는 파도 같다가도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에는 거세게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날뛰는 변덕스러운 여자였다. 옛날에는 뱃사람들이 바다를 여자로 생각해서 괜한 질투를 일으켜 익사할까 봐 배에 여자를 태우지 않았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꾸익이는 그런 사람 같았다. 적어도 지금 지안이 보기엔 그랬다. 매력적이면서도 범접하기 어려운 존재, 한 단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
바나와 현우 선배가 연애를 하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과에 완전히 퍼졌을 때 지안은 왠지 모를 소외감과 씁쓸함을 느꼈다. 밴드부에서 청춘사업 한다더니, 거짓말이었구만. 질투도 아니고 걱정도 아닌 이 감정을 이해하거나 정의 내릴 길이 없다고 판단한 뒤부터는, 도연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바나가 현우 선배와 데이트를 하느라 바쁘기도 했고, 정우도 깁스를 하는 바람에 방 안에서 뒹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나의 말대로 도연은 솔직함보다는 남의 기분과 상황을 더 고려하는 스타일이었다. 이것은 지안에겐 없는 장점이었다. 호불호가 강한 지안과 달리 그녀는 그 누구도 함부로 대하거나 무시하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차갑게 굴지 않았다. 대신 그 누구도 그녀에게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기도 했다. 이 학교에 입학해서 도연을 처음 만난 뒤, 그녀에게 날카로운 한 수를 던지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개강총회 때의 바나를 제외하곤. 그때 왜 웃었을까. 지안은 바나에게 이유를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