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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93401613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6-01-1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열두 가지 역사적 사건이 남긴 의미를 추적하는 여정에 앞서
1장. 서양인의 정체성을 만든 전쟁: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2장. 제국의 권력과 손잡은 십자가: 콘스탄티누스의 밀라노 칙령
3장.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가른 광기의 역사: 십자군 전쟁
4장. 대항해 시대의 영광과 그림자: 콜럼버스의 교환
5장. 전쟁과 갈등 끝에 얻은 관용: 종교개혁과 30년 전쟁
6장. 차별의 모순 위에 세운 자유의 공화국: 미국독립혁명
7장. 인류의 삶을 바꾼 기계의 시대: 산업화
8장. 이상과 현실이 정면충돌한 근대의 실험실: 프랑스혁명
9장. 20세기 근원적 재앙의 시작: 1차 세계대전
10장. 전체주의의 악몽으로 치달은 평등의 꿈: 러시아혁명
11장. 혐오와 배제가 남긴 경고의 역사: 홀로코스트
12장. 역사상 가장 극적인 전환, 냉전의 종말: 베를린 장벽 붕괴
에필로그. 역사는 지금도 쓰이고 있다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수많은 과거의 사건 중에서 무엇을 ‘역사적 사건’으로 선택해야 할까? 수천 년이 지나도 여전히 우리의 현재를 규정하는 사건일 것이다. 사건 자체만 보면 아주 극적이어서 여러 사람의 관심을 끌지만, 역사적 의미는 그다지 크지 않은 사건도 많이 있다. 예컨대 기원후 64년 로마에서 대화재가 일어났을 때, 네로 황제가 불타는 로마를 바라보며 수금을 들고 노래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제국의 황제가 불타는 자기의 나라를 지켜보며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는 일화는 수많은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네로의 이미지를 폭군으로 각인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로마 제국 역사의 흐름을 바꾼 사건은 아니었다. 이처럼 역사 속에는 사람들을 매혹하는 극적인 장면이 많지만, 그런 사건들이 반드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역사를 살펴본다는 것은 단순히 흥미로운 장면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친 사건들을 성찰하는 과정이다.
프롤로그 〈열두 가지 사건이 남긴 의미를 추적하는 여정에 앞서〉
사실 예루살렘은 이슬람 세계에서 성지로 불리는 중요한 도시기는 했지만 11세기까지만 해도 메카, 메디나, 카이로, 다마스쿠스, 바그다드와 같은 도시에 비하면 그 위상은 한참 뒤처져 있었다. 메카와 메디나는 ‘예언자 무함마드’와 관련이 있는 성지였고 카이로와 다마스쿠스, 바그다드는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다. 그에 반해 예루살렘은 정치적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도시였다.
그런데 십자군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기독교와 이슬람이 수 세기에 걸쳐 피로써 예루살렘을 쟁취하려 들면서, 이 도시는 단순한 성지가 아니라 양 진영의 정체성이 충돌하는 상징으로 변모했다. 역설적이게도 십자군 전쟁이라는 외부의 위협이 예루살렘이 이슬람 세계 내에서 다시금 각인되는 계기를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이슬람교도들에게도 상징적 중심지로 부상한 것이다.
3장 〈유럽과 이슬람을 가른 광기의 역사: 십자군 전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