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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3540329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05-23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CHAPTER 1 우주를 담은 눈으로 바라보면 누구라도 주머니를 털게 되어 있지
낭만적인 냥만적인
얼룩얼룩 그림자
경의선 고양이로 살아가기
혼자 오라고!
고양이 집에 김치를 담으셨어!
소음과 음악 사이
운수 좋은 날
냥아치들
즐거운 나의 따뜻한 집
헤어질 결심
어떡해, 억울이
가둔다는 것, 갇힌다는 것
CHAPTER 2 다하지 못한 안녕은 슬픔으로 내려 그리움을 남기고…
출필고 반필면
봄이 완벽해지고
아빠 어디 가?
상속자들
돌아온 까칠함
남녀를 구분하는 법
산다는 것
온 힘을 다하여 이별하기
밥값은 오백 원, 줄 서는 식당…
돌+냥이
CHAPTER 3 관계:상처받지 않을 만큼의 거리
외모지상주의
줄을 서세요!
변화의 계절
사랑받으면 생기는 힘
그래도 여기가 나을 거야
상상도 못한 전개
둥글게 둥글게
궁디팡팡
다산의 여왕
가족의 탄생
엄마의 몫
예술적 고양이
아깽이들을 부탁해
CHAPTER 4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더욱 따뜻한 희극
뚱뚱해져라
겨울이 녹는 시간
거실의 세계
형님의 세상
조조의 호객행위
아는 고양이에게 낯선 향기가 나다
안녕이라 말하지 못한 안녕
옆집 고양이
겨울을 지나간다
초록이처럼 옮길 수 있다면
경계의 고양이
이름을 불러 주세요
낯설고도 달콤한
조조에게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돌아온 걸 어떻게 알았는지 옥토끼는 간절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고 여전히 느릿한 억울이도 밥을 먹으러 어슬렁거리며 나타났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나는 더 느리게 움직여야 했지만 마음은 고요했다.
집은 옳았다. 살면서 늘 따뜻한 어느 집을 그리워했는데 내게도 머무를 수 있는 나의 공간이 있다는 것에,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마냥 따듯해졌다. 편안했다. 편안한 것이 또한 더할 나위 없이 편안했다.
•「즐거운 나의 따뜻한 집」중에서
성질까지 엄마를 닮은 제법 똑똑해 보이는 이 아이는 ‘조조’가 되었고, 검정과 황토색으로 세련된 누더기 무늬의 아이는 ‘덕희’가 되었다. 조금 더 작고 마냥 온순했던 밤을 닮은 아이는 ‘포우’가 되어 그들이 자라는 모습을 내가 곁에서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먹는다는 것이, 산다는 것이 되는 항등식은 모든 생명이 똑같이 부여받는 숙제임을 나는 열심히 밥을 먹으러 오는 고양이들에게서 읽고 있었다.
•「산다는 것」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