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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579190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5-12-01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이 책을 내면서
<강바다>
마음의 씨앗
동굴 안 할아버지
리트머스 종이
모든 역할이 모여 결국은 나
그늘 밑에서 자라는 우리
생일 프로젝트
2의 속도
사랑의 원형
Life goes on
Last Dance
<김민희>
어린 슬픔, 미안함, 후회를 만나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맑고 푸른 하늘, 바람 부는 날
딸에게 전하는 니체의 말_사랑에 대하여
나의 유토피아
저승사자 김 씨와 소녀 김 씨
과실나무 한 그루(시)
<한승용>
추억
울타리
질문
나에게 맞는 길
별과 사랑
익숙함의 경계에서
용기
상담과 극복
<권지하>
내 이름은 권지하
차별 대우
거친 사랑
엄마의 삶을 지나, 다시 나의 세상으로!
내 삶에 르네상스가 찾아오다
작지만 빛나는 나의 50대
남의 인생 말고, 내 인생을 살자
사랑하는 승유, 승리에게
Super car
현재를 비관하는 사람을 위하여
<조현주>
생의 모든 순간
무대를 만난 나
음악의 파동
2035년, 지금의 나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는 것
사랑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나를 만난 일주일
당신을 바라보다
그해 여름(시)
<옥지영>
누에의 삶
나, 우리 그리고 또다시 나
개미의 초대장
그리고 또 10년 후
다음 세대에게 남기는 사랑이라는 이름
그때가 되면(시)
웃으며 안녕!
여름의 끝자락
<이연주>
시린 마음
황홀경! 경필 쓰기 대회
도시락 한 개는 괜찮지 않아
내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해보자!
청개구리의 첫사랑
ENTJ 여자의 비밀병기
스웨그
담이에게
Fly high!
내 맘대로의 삶에 대한 사유
지진
<김서영>
하얀 슬픔
선생님이 아니라 선생
다시 벚꽃이 아래로
어른의 말 한마디
2035년, 눈 내리는 겨울밤
좋은 사람이라는 가면
예쁜 말씨가 피워내는 예쁜 말의 꽃
마음대로 사는 여자
종을 치시오!(시)
<김현식>
성장통
책은 도끼다
구상(構想)
사랑 덩이
늘어짐
인류 최초 자결자로부터
<노갑렬>
육갑(六甲)에 천문(天文)과 천고(天孤)가 들었다
땀의 결실, 학문 완수
내 나이가 지금보다 열 살이 많다면
고난을 겪어도 부끄럼 없는 나의 영혼
내가 생각하는 사랑과 하은 양에게 보내는 편지
기다림(시)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 장면 중 일부는 지금 당장이라도 조금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일도 있고, 시간과 돈이 필요한 일이라 오랜 기간 준비를 해야만 가능할지 모를 일도 있다.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하며 조용히 평화롭게 살며 시간에 쫓기지 않고, 다른 사람의 시선에 동요되지 않고 자유롭게 편안한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내가 내 마음대로 산다면 우선하고 싶은 것이다. 미숙하지만 일 년 농사도 지어보고, 직접 기른 농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자급자족의 삶도 경험해보고 싶다. 모든 일이 그러하지만, 농사는 실패하며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을 것 같다. 시작도 해보기 전에 실패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참으로 나다운 생각이지만, 실패를 통해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을지 꽤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내가 훈련생이 된 직후 저승에 온 윤봉길 의사는 나에게 특별하게 와 닿았다. 24세란 창창한 나이에 나라를 위해 의연하게 목숨을 바치고 저승에 온 윤봉길 의사의 행보는 나의 가슴 어딘가에 숨어 있던 뜨거운 것을 일깨우는 듯했다. 이승에서 의로운 일을 하고 저승에 온 이들이 가는 곳은 본인이 원하는 곳이다. 다시 이승으로 환생할 수도 있고 저승의 고위직에 남아 있을 수도 있으며 평화로운 안식의 곳으로 갈 수도 있다. 윤봉길은 편안한 곳에서 쉬는 그것보다 자신이 좋은 일에 쓰임 받기를 원했고 저승의 고위직들은 자신의 곁에서 함께 해주기를 간청했다. 정말로 간청했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그분도 자신의 할 일을 이곳에서 보았는지 함께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저승을 더욱 의롭게 빛내고 있다. 나의 꿈은 그분의 곁에서 일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놈의 자살부에서 덕을 쌓을 수 있겠는가. 100년이 더 지났지만, 전혀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나의 우울 원인이다.
그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저를 삶에 단단히 붙잡아두었습니다. 그 당시 저에겐 조용한 학교 도서관, 구석 한쪽에 놓인 작은 나무 책상 하나가 삶의 전부였습니다. 그곳에서 홀로 좋아하는 책을 읽고, 배우고 싶어했던 경제학과 심리학을 공부하고,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글로 적었습니다. 정말 별거 아니었지만, 그 공간은 지금도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좋은 감정을 일으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