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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 ISBN : 9791193638385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4-08-1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환율을 알면 세계 경제가 보인다
1장. 환율의 탄생
전우치와 일물일가의 법칙
환율을 이해하는 출발점 : 국가, 화폐, 교역
환율을 결정하는 교역의 절대적인 힘, 상대적인 기술
금본위제 → 달러본위제 → 시장 본위?!
국가 개입 없는 외환시장은 없다
일상에 깃든 환율, 환율에 깃든 일상
환율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
2장. 환율이 결정되는 곳, 외환시장
외환시장의 세 가지 특징 : 집합성, 상대성, 모호성
이중적인 관계, 물가와 환율
역설적인 관계, 경기 흐름과 환율
심리적인 관계, 금융시장과 환율
직관적인 관계, 금리와 환율
시간과 조건을 거래하는 외환시장
국가의 비상금, 외환보유고
3장. 달러 패권과 환율
강한 미국을 만든 힘, 달러 패권
미국 달러는 환율이 없지만, 달러지수가 있다
닉슨쇼크 이후 더 강해진 달러
달러 파수꾼,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미국의 숨은 무기, 중앙은행 간 통화스왑
달러 무기화와 탈달러화 움직임
만약 달러가 사라진다면
4장. 환율과 한국경제
환율이 계속 오르는 한국 외환시장
한국 외환시장의 위험요인
수출만이 살 길? 환율 덕에 가능했다
외환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국경제에 벌어지는 일
세계 환율전쟁은 ‘오징어게임’
5장.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과 한계
중국 위안화, 달러 패권에 도전하다
브릭스의 공동통화 구상
다중 플레이어 인도, 새로 부상하는 나라일까
디지털 세상에서 달러를 벗어나려는 나라들
미국에 환율과 금리를 맡긴 나라들
6장. 미국 달러 눈치 보는 일본과 유로존
일본의 부활을 끌어낸 슈퍼엔저 정책
엔저를 두고 엇갈리는 이해관계
유럽 통합의 상징, 유로존
부의 격차를 더 벌린 유로존의 역설
많은 난제 안고 있는 유로화의 미래
7장. 우리 곁의 환율 이야기
환율이 오르면 좋을까, 내리면 좋을까
해외여행, 펀드투자… 미리 환전해두는 게 좋을까?
국내 주식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외국인 투자자
해외 증권투자, 일거양득일까 엎친 데 덮친 격일까
엔저라는데, 싼 금리로 외화대출 받을까?
환리스크, 피할 방법은 없나
소비자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고환율정책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를 대체할까
나가며. 미국 달러의 여행
리뷰
책속에서
국제무역의 세계에서는 물건을 비싸게 파는 것보다 싸게 파는 것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국내 물건값은 그대로 두고 해외 물건값을 낮춰서 물건을 많이 파는 행위를 국제무역에서는 ‘덤핑 dumping’이라고 한다. 국제무역에서 덤핑은 불공정무역으로 지탄을 받는 행위다. ‘물건을 싸게 파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국제무역을 이해하는 주요한 길이다.
재밌게도, 환율이 바뀌면 이 같은 불공정한 무역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판매할 때 환율이 1달 러당 1,000원에서 1달러당 1,100원으로 바뀐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한국에서 100만 원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가격은 미국에서는 909달러 정도가 적정 가격이다. 그래야 한국의 100만 원과 비슷한 값이기 때문이다. 이때 삼성전자가 미국 판매용 스마트폰 가격을 900달러 정도로 낮춰도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가격 변화는 덤핑이라고 할 수 없다. 새로운 환율(1달러=1,100원)을 적용할 때 한국의 가격과 미국의 가격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_‘국가 개입 없는 외환시장은 없다’ 중에서
명목환율, 실질환율, 물가지수, 무역 비중 등 복잡해 보이지만 이 모든 개념을 관통하는 중요한 점이 있다. 환율은 국가정책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과도 아주 밀접하다는 사실이다. 실질실효환율에는 세계 각국의 물가와 우리나라와의 교역관계가 모두 반영돼 있다. 이 환율이 낮으면 내가 다니는 회사의 수출은 원활하지만, 유학이나 여행 등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외화가 필요할 경우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조금만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바꾸면 같은 환율도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것이 환율을 넓은 시각에서 이해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_‘일상에 깃든 환율, 환율에 깃든 일상’ 중에서
경기가 상승해서 수출이 늘면 버는 돈이 많아진다. 돈이 많으니 국내 소비량이 늘고, 부족한 것은 외국에서 들여올 여력도 있어 수입도 늘어난다. 경기 상승기에는 일반적으로 수출이 늘어나는 폭이 국내 소비가 늘어나는 폭보다 크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 들어오는 돈의 양이 늘고 이는 원화가치 상승(환율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경기가 하강할 때는 상승 때와 반대의 효과를 발생시킨다. 우리나라가 만들어내는 물건의 양이 줄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외환의 양도 감소한다. 상대적으로 외환의 수요가 늘어나고, 원화는 약세가 되면서 환율이 오른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경기 상승기의 국가 통화는 세계 외환시장에서 강세를 띈다. 한 나라의 통화가치가 경기 흐름에 비례하는 것이다. 경기는 정점을 찍었다가 하강기를 거쳐 저점을 형성하며, 다시 상승기를 거쳐 정점에 도달한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경기는 부침을 거듭하고, 경제가 성장하는 국가의 통화는 점차 강세가 된다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_‘역설적인 관계, 경기 흐름과 환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