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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성경의 이해
· ISBN : 9791193931073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25-03-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이 책의 집필 목적 〔17〕
제1부 그리스-로마 다신론적 세계관 복원하기 〔47〕
제1장 예수님의 신성을 둘러싼 여정의 시작 〔49〕
제2장 고대와 현대를 잇는 성경 해석의 다리 〔63〕
제3장 신(神)세계: 신들의 세상 〔91〕
제4장 신들의 팽창 〔123〕
제5장 모든 영역의 초월자, 예수님 〔143〕
제6장 기적의 종류와 비교 방법론 〔167〕
제2부 다신론의 종말을 알린 예수님의 신성 〔175〕
제7 -Ⅰ장 귀신의 지배 아래서 〔177〕
제7 -Ⅱ장 귀신을 쫓아내시는 예수님 〔207〕
제8 -Ⅰ장 질병의 그림자 속에서 〔235〕
제8 -Ⅱ장 질병을 치유하시는 예수님 〔265〕
제9 -Ⅰ장 죽음의 권세 앞에서 〔293〕
제9 -Ⅱ장 죽음을 다스리시는 예수님 〔313〕
제10장 신(新)세계: 신들의 세계에서 만난 예수님 〔357〕
제11장 오직-예수-신앙의 승리 〔381〕
제3부 뿌리 깊은 신앙에서 대한민국까지 〔407〕
제12장 초기부터 뿌리내린 진리 〔409〕
제13장 복음의 빛, 대한민국 신들의 세상 속으로 〔433〕
에필로그 모두를 위한 복음, 한 사람으로부터 〔473〕
저자소개
책속에서
“젊은이, 교회에 다녀?”
그렇게 우리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내가 “네, 맞습니다”라고 대답하자, 아주머님은 내 원고의 내용이 무엇인지 물으셨다. 나는 빌립보서 2장 6–11절을 중심으로 예수님의 인성과 신성을 논하는 내용이라고 간략히 요약해 드렸다. 내 설명을 들으신 아주머님은 바로 날카롭고 공격적인 어조로 질문을 던지셨다. “예수는 하나님이 아니잖아? 하나님은 여호와 한 분뿐이셔. 예수를 하나님이라고 말하면 안 되지.” 아주머님은 여호와의 증인이셨다. 이후 가방에서 성경을 꺼내시더니 여러 성경 구절을 넘나들며 예수님이 왜 하나님이 아니신지를 조목조목 논증하기 시작하셨다. 나도 가방에서 내 성경을 꺼내 들고 여러 본문을 오가며 예수님이 왜 하나님이신지를 설명했다. 그렇게 30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대화가 계속될수록 아주머님의 입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한 표현이 귀에 들어왔다. “성경에는 ‘예수님이 전지전능하고 무소부재한 하나님이다’라는 구절이 없어. 만약 그런 구절이 있으면 보여줘 봐. 그러면 내가 예수를 하나님으로 믿을게.”
이들의 요구에 대응하여, 일부 학자들은 “하나님”(θεός)이라는 단어로 예수님을 수식하는 구절을 찾아 예수님의 신성을 변증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시도 중 하나가 ‘그랜빌 샤프 규칙’(Granville Sharp Rule)을 활용한 방법이다.2 그랜빌 샤프 규칙이란, “두 개의 명사가 접속사 카이(καί)로 연결되어 있고, 관사가 첫 번째 명사 앞에만 등장할 때, 두 명사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나타낸다”는 그리스어 문법 규칙이다. 이 긴밀한 관계는 문맥에 따라 통일성(unity), 동등성(equality), 또는 동일성(identity)을 의미할 수 있다. 이 규칙을 신약성경에 적용하면, 디도서 2:13과 베드로후서 1:1이 예수님의 신성을 명시하는 구절로 해석된다. 아래는 그랜빌 샤프 규칙을 염두에 두고 번역한 성경 역본들의 예이다. 위대하신 우리의 하나님이시며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τοῦ μεγάλου θεοῦ καὶ σωτῆρος ἡμῶν Ἰησοῦ Χριστοῦ)께서 영광스럽게 나타나실 그 복된 희망의 날을 기다리게 하였습니다. (딛 2:13; 『현대인의 성경』)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나 시몬 베드로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며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τοῦ θεοῦ ἡμῶν καὶ σωτῆρος Ἰησοῦ Χριστοῦ)의 정의를 힘입어 귀중한 믿음을 우리와 함께 간직하게 된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벧후 1:1; 『공동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