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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98594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8-10
책 소개
목차
추천사(남영신, (사)국어문화운동본부 이사장)
추천사(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책머리에
제1부 소년의 삶을 뒤흔든 전쟁, 그 한복판에서
소년 빨치산
포로수용소
하얀 나비
연두색 잎사귀
어머니
아버지
그리운 누님
가을
빅토리 선생님
탑선포(塔仙浦)
망향
자이언트
직녀성
십자당 약국
살구나무
들국화
함박눈
설렁탕
금가락지
제2부 삶을 조망하며 생각을 글로 옮기다
우리 국민이 자랑스럽다
이름 있는 날
친구
화해
시신 기증
손목시계
금언(金言)
꽃
가톨릭 신자가 되다
축복받은 삶
태양
동족상잔
김치
우리나라 검찰
한강
쑥
만년필
부채와 선풍기
기다림
잊지 못할 친구의 죽음
허전함
영화 ‘말모이’를 보고
여의도
싸움에 뛰어드는 전사가 되라
약수
인색함
4.27 판문점 선언
설거지
나의 아내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 삶의 여정에는 세 분의 스승이 계셨다. 그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첫 번째 스승은 나의 아버지셨다. 한약방을 운영하시던 아버지는 광복 후 혼란스러운 시기에도 나에게 한글을 가르쳐주셨다. 덕분에 나는 일찍이 글을 깨칠 수 있었고, 초등학교 5학년 때는 학급 대표로 책을 읽고 우등상까지 받았다. 책을 좋아하게 되고, 글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 모두 아버지의 가르침 덕분이었다.
열아홉 살, 포로수용소에서 나와 큰아버지 댁에 머물렀지만, 그곳에서의 홀대는 어린 나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결국 나는 집을 나와 염전에서 염부로 일하게 되었다. 그때 만난 염전 주인 어르신이 나의 두 번째 스승이시다. 어르신은 약국도 함께 하셨는데, 매일 동아일보를 모아 나에게 읽게 해주셨다. 신문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접하며 나의 눈은 비로소 넓어졌다. 답답한 염전 생활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용기가 그때 생겼고, 결국 서울로 올라올 수 있었다. 어르신이 아니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 스승은 2016년 경향신문 글쓰기 강좌에서 만난 남영신 선생님이시다.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나에게 선생님은 “이렇게 쓰는 거라고” 격려해주셨다. 그 따뜻한 한마디는 멈칫했던 나의 글쓰기 여정에 다시 불을 지펴주었다. 그때 발표한 글이 20대 새로운 꿈을 꾸게 한 영화 자이언트를 떠올려 쓴 글이다. 수업 때 그 글을 읽고 자이언트의 주제가를 불러 박수도 받았다. 지금도 글을 쓸 때마다 선생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된다.
이 세 분의 스승 덕분에 나는 배우고, 세상에 눈을 뜨고, 용기를 얻고, 다시 글을 쓸 힘을 얻었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